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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별도 전체글ll조회 1308l

 

오늘따라 날씨가 좋다.

바람도 서늘하게 불고 겨울이 지고 봄이 다가오는만큼 새싹이자라는 푸릇한 냄새가 나서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 참가자 들어오세요."

"ㄴ..네??네!!"

 

뚜벅뚜벅-로봇처럼 걸어가는 자신이 속으로 웃긴지 학연은 내려가있던 입꼬리를 살포시 올린다.

 

"하...떨려..."

"많이떨려요??"

"네...많이떨려요..."

 

스텝인가..? 생글생글 웃으며 자신의 옆에서 물을 건내주는 남자가 이상하게 낮설지 않았다.

두볼에 쏙 들어가는 보조개를보며 '잘생겼다'만 속으로 백번넘게 말한것같다,

 

"오디션 보러왔구나? 몇살이야?"

"19이요..."

"아~꼭들어왔으면좋겠다. 너는 뭘 잘해?"

"..추..춤...."

"오~그래? 꼭 합격해야되~나중에 보자~"

 

남자는 학연의 등을 툭툭쳐주고는 뒤돌아 갈길을 갔다.그리고는 자신에게 말걸듯 가끔가끔 다른 오디션참가자한테도 말을걸었다.

2년전부터 계속 오디션을 보러다녔지만 보는 족족떨어지는 학연에게는 늘 마지막 오디션이였고 자신의 모든것을 뽑내기위해 자신을 뽑아준다면 간,쓸개 다 빼줄 다짐을하며온 학연이었다. 이제 고3인만큼 미래를위해 무조건 합격을 하고싶었고 더이상 부모님께 불효를 하고싶지 않았다.

 

"잘하자 차학연! 쫄지마쫄지마!!"

 

"네 시작해주세요"

 

반주가나오고 그동안 정말열심히 연습해왔던 노래를 불렀다. 늘 간절하고 간절한 학연에게 이노래는 자신의 꿈을 이뤄줄것만 같았던 노래였기때문이다.

 

"네 다음. 춤. 시작해주세요"

 

그때

 

삐이이이이잉-----------

 

노래가 시작되는 동시에 눈앞이 흐려지면서 정체모를 소리가 머릿속을 찢듯이 헤집어 놓았다.

.

.

.

[이 총각은 어디서온 총각인가?]

[왜 저번에 마른하늘에 천둥번개치던날 기억하나?]

[그럼 기억하지! 그때 이씨네 담벼락에 오줌싸다가 딱걸린날아닌가!!이씨 그놈이 나ㄹ..]

[아 글쎄 천둥번개칠때 하늘에서 뭔가 떨어지는걸 본사람들이있어서 떨어진쪽에 가봤더니 이 총각이 있었데]

[세에상에...그럼..천둥번개치면서떨어진게...이 총각이란 말인가??]

[그렇다니까??]

[예끼!!이 사람아 거짓부렁할꺼면 저저 길가는 꼬맹이들한테나 해라 난 그런거 관심읎어.]

[아이고 이 답답한 인간아 길가는꼬맹이들도 다 아는 사실을 왜 자네만 모르냐고!]

 

"으....으음...."

"일어났다일어났다!!"

 

안그래도 깨질듯한 머리에 소리를 버럭버럭질러가며 말하는 사람들때문에 학연은 눈을 떴다.

 

"......ㅁ...뭐야,,,,"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말로 표현할수없었다.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옷을 입고 자신을 멀뚱멀뚱 쳐다보는 남자들이 있었고 그뒤로 어디서도 본적없는 집들이 있었고 시장같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골목과 거기에 펼쳐진 먹거리들, 그리고 물건들을 사는듯한 사람들이 있었다. 기억해보자...차학연...학연은 검은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려가며 생각했다.오디션을 보러갔다가 노래불렀고..춤...춤,,,

 

"아!!!춤을 안췄구나!!"

 

그래 그때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쓰러진걸로 기억한다. 건강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스피커소리 하나 시끄러워서 쓰러질 자신도 아니였고 오디션 전날에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지켜왔던 학연이었다.그런데 스피커소리하나 때문에 쓰러졌다는건...어디 몸에 이상이라도 있나...그것보다..여긴어디지..

 

"이보게 총각 어디서 왔는가???우리나라...사람은 맞는겨?"

"네?여기가 어딘데요?"

"읭?..이 총각 다른나라에서 왔나본데?"

"아글쎄 다른나라에서 왔으니까 꼬라지가 이런거 아닌가!!"

"아!근데 아까부터 왜자꾸 화를 내고그래!! 거참..난 이만 갈련다!"

"거거거!....사람참..."

 

학연은 자신의 앞에서 남자들이 싸우던말던 무슨일인지 파악하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

 

촬영장이구나...이 소속사는 좀 특이하네..?연기까지 본다는 소리는 없었던걸로 아는데...

 

"아저씨..는 연기 하실려고 들어오신거에요?아님...알바?"

"응?...어...저기...내가 외국어는 서툰편인데...아이고 이걸 어쩌나..."

"아니요. 배우 할려고 지금이렇게 연기하시는거냐구요"

"이 총각 뭐라는거여...우리말하는것같긴한데..왜자꾸 나보고 연기가되라고 하는겨..."

"..네?...실례지만 여기가..어딘가요..오디션촬영장 아니에요?"

"오디선찰..뭐? 자넨 이상한 이름을 가진 나라에서 왔구만..여긴 월의국(月懿國)이라네 자네 아무것도모르고 어떻게 온건가?진짜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한거야?"

"...하늘에서..떨어져요?"

"허어~참 이 총각 아무것도 모르는구만? 자네 정대감집 뒷산에 버려져있었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거야?"

"무슨소릴...월의국은 또 어디야..여기서 어떻게하면 나갈수있죠?"

"나가긴 어딜나가!"

 

그때 학연의 앞에 남자보다 말끔한 차림의 남자가 방문을 열며나왔다.학연 자신보다 뽀얗고 하얀피부에 아래로쳐진 눈꼬리를 가진 어린사내였다.

 

"내가 정대감네서 버려지는거 겨우업어서 데려왔더니! 몸도 불같이 뜨거워서 열내리냐고 약지어다가 먹인게 얼만데! 밥값은 하고가"

"저기..제가 여기 몇일이나 있었나요..?"

"닷새. 닷새동안 내 주머니 축내느라 수고 많았수다."

 

정신차리자 정신차려 차학연. 학연은 일단 아는사람 하나없는 월의국이란곳에 자신이 있다는것에 믿겨지지않았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적응해갈려고 노력했다.

 

"후우-그럼 여기가 월의국이라는 곳이고..돌아갈수..없다는건가..하아.."

"어이 이름이 뭐야?"

"네?네..어..차..학연.."

 

남자는 본격적으로 물어보기위해 학연의 앞에 철푸덕 앉았다.

 

"나이는"

"19살..이요."

"음...나보다 두살많네.."

"아..어..."

"근데 형씨는 어디서 온건가?"

"저..저..."

 

한국이라고 해야하나...말하면알까..?

 

"오디선찰에서 왔데."

"오디선찰?뭐야...진짜 외국인이야?"

"아..아니 나는 한ㄱ..."

"아글쎄!!아까 말해봤는데 이상한말도막하고 나보고 연기가 되라고했다니까?"

"뭐?ㅋㅋㅋㅋ연기가되?ㅋㅋㅋㅋㅋ외국에서는 그런게 인삿말인가?"

"아니..잘..못말한거야"

"ㅋㅋㅋㅋㅋ뭐 닷새나 자다일어났는데 제정신일수가 없지. 내이름은 한상혁 17살! 형씨 보아하니 갈곳도없고 아저씨들 말처럼 어디서 떨어졌을진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거보니 동행인도 없을테고...그냥 우리집에서 지내면서 돈이나 갚아."

"정말 그래도되겠냐 상혁아? 기냥 아저씨가 데려갈까?"

"됬어~아줌마알면 난리날꺼 뻔히아는데뭐~내가 데려왔으니까 내가 데리고 있으면되. 돈도 받아내야되고.."

 "그랴...고맙다. 아저씨는 그만 가볼께 필요하거나 도울일있으면 아저씨네로와라 도와줄께"

"응~아저씨 조심히 들어가~"

 

그렇게 상혁에게 아저씨라 불리는남자는 학연에게 상혁이 힘들게 하지말라며 사라지고 그곳엔 상혁과 학연 둘만 남았다.

 

"저기..저 형씨네 나라에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외국인이여도 우리나라에서 살꺼면 입주..그뭐냐...무튼! 그거써야된데. 그래서 여기 데리고온거야 한약방아저씨가 오늘쯤이면 깰꺼라고 해서..이..이 안으로 들어와"

 

 무슨일인지도 모르겠고 여기가 월의국 이라는것만 알지 어딘지 정확히 알수없는 학연은 상혁이 무슨말을 하는지 들리지도 않았다.상혁은 그런 학연을 보며 쓸데없이 뛰는 자기 가슴때문에 자꾸 당황했다.

 

"나도 어디아픈가...아이씨...아!!빨리들어와!"

"어??어..."

 

상혁이 쓰라고준 종이에 적힌글자들은 모두 한글이였다. 종종 한자도 섞여있었지만 분명히 한글이였고 종이에는 '입주/이민' 이라고쓰여있었다.

 

"뭐해...설마...글도몰라????아~~대체아는게 뭐야~~~아씨...귀찮게.."

 

상혁은 툴툴거리며 이름칸에 '차하견'이라고 적었다.

 

"저....내가 쓸수있어."

"아알았어 내가쓸...뭐?그래..?그럼 직접쓰던가.."

 

학연은 상혁이 쥐어준 붓으로 이름칸에 '차학연'이라고 적고 나이를 적었다.

 

"아...차학연이구나...난 또..차하견인줄알았네...그래서 왠 개이름..인줄알았는데..아니구나"

 

푸훗-

 

자신이 한말을듣고 학연이 입을 가리며 웃자 상혁은 귀가 빨개졌다. 까무잡잡하지만 피부가 곱고 짧지도 길지도않은 갈색머리가 그와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상혁은 짙고 검은 그의 눈동자를 한번쳐다보면 눈을 땔수가 없었다.

 

"저기...여기에 뭐라고.."

 

고개를 돌렸을때 자신을보던 상혁과 눈이 마주쳤을때 놀라자빠질뻔했다.상혁은 왜 그런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걸까..

상혁도 놀랐는지 다시 귀가 빨개지면서 당황했다.

 

"ㅁ..ㅁ..모무..뭐무머ㅝ뭐 뭐 못쓰는거있어??나라!!나라? 형씨 나라 저기 라며..뭐였지?아!!오디선찰!!"

 

거긴 우리나라아닌데...이미 체념한 학연은 어디서왔는지 묻는칸에 '오디선찰'이라고 적었고 자기가 쓰고도 어이없는지 피식웃었다.그 웃음을 본 상혁은 다시 귀를 붉혔지만.   

 

"다 썼어"

"어..응?.어..그래 그럼됬어. 아저씨 뒷일은아저씨가 알아서 해주세요~담에 뵈어요~"

 

등뒤로 '그랴 들어가' 라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고 상혁은 학연의 손목을 잡고 시장을 가로질러 걸었다. 그리고 상혁이 옷가게같아보이는곳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엄마~나왔어~나와봐~"

 

발걸음이 멈춘곳. 옷가게같아보이는곳은 상혁의 집이였다.상혁은 자신의 엄마를 기다리며 집앞에 나열된 옷들을 하나씩 학연에게 대보고 '에이에이 이건아니야' 라며 도리질치고 다른옷을 대보았다.

 

"이게 좋겠다."

 

상혁이 고른옷은 따뜻해보이는 하늘색에 어느정도 솜이 두툼하게 자리잡은 윗옷이였다. 바지는 회색빛이 도는 어두운 남색이였다.

 

"이거네이거야~"

 

상혁은 자신이 골라준옷이 맘에 드는듯 흡좃해 하며 학연에게 주며 '선물이야' 라며 또한번 귀가빨개졌다.

 

"상혁이왔니?"

 

상혁의 어머니는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으며 상혁에게 와서 상혁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들겼다. 그녀는 학연이 아파 누워있을때 제일많이 걱정했던 사람이고, 학연이 자신의 집에서 살수있게 허락해준 사람도 엄마라며 학연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엄마라고 상혁은 입이 닳도록 칭찬을 했다. 학연은 상혁의 말처럼 자상하고,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걱정해주고 챙겨줬다는게 너무 감사했다.  

 

"처음뵙겠습니다.안녕하세요"

"어머~처음뵙기는~이렇게 건강해진 모습보니까 보기좋다 눈뜬거보니 너무예쁘게 생겼다~눈이 보석같네! 그치 상혁아?"

"보석같기는.."

"무슨~넌 말투가 그러니 싸웠어?"

"아..아니에요 "

"그럼말고~아! 너이름이 뭐니?이름을 이제서야 물어보네~"

"차학연이요."

"학연이~어쩜 이름도 이쁘네~"

"엄마!"

"왜왜왜~학연아~학연이가 들고있는옷 아줌마 선물이니까 이쁘게입어~옷 필요하면 상혁이한테 말하고"

"...네..감사합니다."

 

후---

자상하고 착하지만 두말하면 입아픈 수다쟁이인 엄마가 들어가고 상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좋은분이시다.."

"어,.어??응..아 됬고 가서 옷이나 갈아입고 나와 장보러갈꺼야."

"장?"

"장"

"알겠어"

 

시간이 꽤지났는데도 학연은 나오지않았다. 처음에는 '왜이렇게 늦어'라며 툴툴거렸지만 너무 안나오자 걱정이되는 상혁이였다.

 

"아..씨..왜이렇게 안나와..쓰러진거아니야..? 차학연!!!!차학연 문좀열어봐!!"

 

덜컹-

 

"다행히 문은 잠겨져있지않았고 급히 뛰어들어간 상혁의 눈에 비친것은 쓰러져있는 학연이아니라 윗옷은 걸치지도 않고 아랫도리와 씨름하고있는 학연이였다. 학연은 당황스럽고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상혁을 바라보았다.

 

"옷입는게 어려워서..하하:"

 

상혁은 학연의 말이 들리지않았다. 학연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몸이 말랐었고 그렇다고 뼈다귀만있는 몸도아닌 몸이 상혁을 정신 못차리게 했다. 꼭 어렸을때 고운흙 모아서 만든 찰흙같았다, 찰흙에 한가지 특성이있다면 꼭 그것으로 무언갈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상혁이였다. 상혁의 손은 무엇에 홀린것마냥 학연의 척추뼈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으아아아악!!!깜짝이야!!"

"...어..어어??아아..아미안.."

"뭐하는거야...놀랐잖아.."

 

허리를 숙여 발목에 매듭을 짓던 학연은 자신을 쓰다듬는 뜨뜻한 무언가에 놀라 기절할뻔했다.상혁도 마찬가지로 놀랐는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듯하다.

 

"바지는 대충입었는데 윗옷은 어떻게입는지 모르겠어..도와줘"

 

학연은 윗옷을 대충걸치고 매듭짓지 않은채로 상혁앞으로 다가갔다. 한걸음씩 학연이올때마다 상혁은 뒷걸음질쳤지만 학연이 상혁의 손목을 잡고 빨리-빨리-를 외치자 상혁은 붉어지다 못해 터질듯한 귀에 손을잠시 댔다가 학연앞으로 천천히 다가가서 매듭을 짓는것을 도와주었다.

 

그날 학연이 옷 입는것을 도와줄때 상혁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던것은 상혁 본인만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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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차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ㅋㅋㅋㅋㅋㅋㅋㅋ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죽겠따 ㅋㅋ ㅋ아 엔총이라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좋다 .. 신알신이욧..!!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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