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 미, 다지 :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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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다. 그럴 때면 다시 떠올리려고 한다, 아니, 다시 떠올려야 한다. 그 순간을, 내가 주는 아주 작은 것에 그에 맞는 자그마한 미소를 보여주던 그들을 보며 행복을 느끼던 나의 순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신기했다. 내가 주는 무언가를 받을 때마다, 마다, 마다.

아무렴 큰 행복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간 추억이 나의 공기가 되었고, 희망이 되었고, 친구가 되었다. 그들이 비록 나의 오랜 친구는 아니었다만 그들의 추억만은 나와 오랜 친구인 셈이랄까.

그리고 이맘때면 미치도록 그때가 그리워진다. 기억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생생해진다. 시간을 돌리는 기술이 생기는 날이 온다면, 아마도 그 날은 인간 역사상 최고의 날이 되지 않을까, 전기가 처음 공급된 날도 하늘을 날 수 있는 날도 아닌, 시간을 돌리는 날. 아마도 그 날이 온다면 난, 당연지사 학창시절로 돌아갈 것이다. 그들에게 다시 기쁨을 되돌려줄 것이다. 그들이 모르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도 제대로 알려줘야 하겠지.

가능하지도 않은 일에 또 혼자 설레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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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이 글은 아마 제가 연재가 가능할때마다 올리고 언젠간 완결을 낼 작품입니다. 소개를 잠깐 하자면 주인공이 매 회마다 어떤이들에게 선물을 합니다. 선물에대해 얽힌 스토리들을 풀어나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거죠. 글잡감에 카테고리가 몇 없어서 우선 단편수필로 해놓았지만 장르는 힐링, 일상물이에요. 문득 떠오는 소재로 인해 이렇게 숙숙 써버렸네요. 혹시 글을 읽으신 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ㅎㅎ 곧 12월이네요, 감기조심하세요.

루시아 (심규선) - 5월의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