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썰은 한학년 더 올라가서 일어난거임! 우리학교는 모든 수업이 다 이동수업이었어(Homeroom이라고 담임반은 있지만 아침에 조회하는거 빼고는 각자 시간표대로 이동수업ㄱㄱ)그래서 학년이 바뀔 때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애들이 바뀌었고 그만큼 새로보는애들이 많았어. 두번째썰의 발단은 내가 8학년이 됐을 때 첫 체육시간이었어. 축구였는지 발야구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야외운동장에서 뛰는 운동을 하고있었어. 내가 여기저기 빨빨대면서 공 쫒아다니는데 내 옆으로 처음보는 남자애가 지나가더라? 머리는 눈을 가릴랑말랑할 정도인 연갈색에 반곱슬머리였고 몸은 마른편이었어. 난 그냥 '처음보는애네?' 하고 말았었는데 어쩌다 걔랑 눈이 딱 제대로 마주쳤는데 자세히보니 잘생겼더라...눈이 살짝 쳐져서 한국인으로 치면 방탄소년단에 정국이를 외국인화한 느낌이었음ㅋㅋㅋ얘가 좀더 얄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얘랑 눈마주친 이후로 뭔가 얘를 의식하게 되더라고ㅋㅋ물론 난 소심쟁이라 힐끔대지도 못했음. 걍 속으로 혼자 위치만 파악할뿐ㅋㅋㅋ그래서 걍 마이웨이하고 있었는데 얘가 그 이후부터 얘가 자꾸 내 시선이 닿는곳에만 있더라ㅋㅋㅋ 내가 힘들어서 잠깐 서서 쉬면 뒷쪽에 있다가 슬금슬금 앞으로와서 가까이오고 내가 숨차서 무리에서 좀 떨어져있었는데 내가 무리에서 걔 찾다가 없어서 옆에 돌아봤더니 얘가 내 옆에 멀찍이 서있고ㅋㅋㅋㅋ근데 항상 시선은 딴쪽에 있어서 그냥 내가 착각하나보다~했는데 내가 달려가다가 인조잔디에 미끄러져서 넘어졌는데 다들 공쫒는데에 정신팔려서 못본애들이 대다수였거든? 근데 누가 말없이 손을 내밀길래 누군가하고 봤더니 걔였음...핳 체육 끝나고 다음수업을 들으러갔는데 교실에 자리가 큰책상에 여섯명씩 앉게되어있는건데 내가 좀 일찍 도착해서 먼저 앉아있었어. 그래서 교실에 누가 들어오는지 보다가 걍 귀찮아서 안봤음ㅋㅋㅋㅋ한창 수업듣고 있는데 전에 교시가 체육이었잖슴?게다가 2교시내내 야외에서 겁나게 뛰어다녀서 수업 듣는게 고통스러웠음....그래서 수업 중간에 하품을 크게 하는데 가끔 하품할 때 목에서 꺼엉! 소리나잖아ㅋㅋㅋ그 소리가 매우 청량하게남ㅋㅋㅋㅋㅋ근데 난 하품하고나서야 깨달았지...나랑 뒷통수를 맞대고 앉은애가 그 남자애란걸...게다가 걔는 의자를 옆으로 돌려앉은상태였어.....걔랑 나랑은 어깨만 살짝 내밀어도 닿는거리ㅋㅋㅋㅋㅋ난 필사적으로 나 아닌척, 아무소리 안낸척을했고 그러다보니 수업이 끝났지. 다행히도 걔랑 같은 수업은 그게 끝이었어ㅋㅋㅋㅋ 이틀 후 체육시간에 체육관에서 피구를 했는데 나랑 걔랑 같은팀이 됐어. 시작할 때 걔가 내 옆에 서더라ㅋㅋ기분 좋았음.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고 열심히 공 피해다니는데 그 남자애가 내 앞쪽으로와서 서더니 한쪽팔로 내 앞을 가로막더라고...그렇게 또 설렘이 시작되는구나 하려던 찰나 나 공맞음ㅋ 걔 몸뚱이는 내 궁딩이를 가리지 못했다....☆ 난 아웃됐지만 우리팀이 이김! 그래서 우리팀끼리 하이파이브 할 때 걔랑은 스치듯이 살짝 하이파이브했는데 손끝만 스쳐도 기분이 묘하더라. 그 후에 난 여기저기서 걔에 대한 정보를 흘려들었고 그 정보들에 따르면 그 남자애는 프랑스인이고 걔도 나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있었고 내성적이고 영어도 못해서 아직 영어기초반에 있다 했음. 근데 난 5년이 넘도록 얠 본적이 없었다ㅋㅋㅋㅋ집에와서 6학년때 산 yearbook 뒤져보니까 있더라고. 그땐 머리가 짧고 애기애기하더라ㅋㅋㅋ 어쨌거나 나도 소심쟁이였고 걔도 소심쟁이였어서 체육시간에 운동 핑계삼아 살짝살짝 터치하고 과목수업(하품수업...)때 맨날 뒷통수 마주대는 자리에 앉아서 둘다 의자 뒤로 쭉 빼서앉은거 말고는 별거없었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서로 눈마주치자마자 바로 고개 푹 숙이고 지나가서 말 한마디도 못해봤는데 그 해를 끝으로 걔는 싱가폴로 이사갔어...(얘네 아빠 요리산데 요리연구하러 여러나라 돌고있는거라더라) 역시나 이번 썰도 행쇼는 없었다.......☆ 얼마전에 얘 페북 찾았는데 여친 생김...☆★사진보니까 성격도 많이 변해보였고 무엇보다도 몸이....예전엔 마르고 키도 나만 했었는데....키도 겁나 크고 어깨형이 되어있더랔ㅋㅋㅋ팔뚝은 무슨 내 허벅지만하고ㅋㅋㅋ근데 머리통은 그대로라 되게 어색해...몸만 자랐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진짜 다시 쓰는데 또 날라갈까봐 한줄 쓸 때마다 임시저장했어요..... 외국에서 꽤 오래살아서 그만큼 썰도 넘쳐납니다ㅋㅋㅋ그 중에서 좀 설렜던 것만 골라서 올리려고요! 3탄은 초딩 주제에 날 설레게 했던 남자애썰이에영. 댓글쓰면 1000p 다시 돌려줘요! 1000p 한번 해보고싶었던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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