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 길은 외롭고 길었다.
죽음은 내게 속삭였다.
내 남편이 속삭였다.
'이제 그 길을 멈추고 함께 가자고'
임과 자식들을 먼저 여의고
살아가는 삶 또한 길고 외로웠다.
눈을 감고
내 삶의 빛을 찾아 거닐어본다.
나는 이리 늙어 할머니가 되어버렸는데
아직 내 아들은 어린아이였다.
여리고 내 지키지 못한 여리고 작은 어린아이였다.
내 딸은 사랑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나를 바라보았다.
또한 나의 뱃속 작은 생명이 꿈틀거리며
자신이 있다는걸 내보이려는듯 애쓰며
바라보아주길 원했다.
나 또한 그길을 따라가리
빛을 향해 나아가리
나는 감은 눈을 채 뜨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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