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생기면 하고싶은 것들 100가지 (네번째)

16. 콘서트에 같이 가고싶다 가수는 내가 좋아하는 jeff bernat이나 eric benet이나 sam oak 였으면 좋겠다 애인이랑 같이 손 잡고 입장을 기다리다가 천천히 줄이 둘어듦에 신나서 가슴이 뛰었으면 좋겠다 나는 좌석이 좋으니까 좌석에서 애인이랑 팔장 끼고 감미로운 노래를 계속 들었으면 좋겠다 난 음악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과 애인과 함께 한다면 그 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 같다 콘서트가 끝나고 애인이랑 같이 밥 먹으면서 콘서트의 모습을 회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에도 가보자고 기약했으면 좋겠다

17. 작곡하고 싶다 내 애인은 작곡에 능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난 작곡에 관심은 많고 도전 해보고 싶지만 현실의 벽 때문에 하지 못하였는데 애인이 그 마음을 알고 나한테 노래 한번 만들어 보겠냐고 권유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계 만지는 법, 비트 만드는 법, 화성학 같은 것을 배우고 싶다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연습하다가 애인을 위한 헌정곡도 한 곡 쓰고 싶다 물론 작사도 함께

18. 안겨서 자고싶다 애인은 쇼파에 앉아있고 나는 마주보며 허벅지에 앉아서 애인을 안고 있는 자세로 한숨 자고싶다 애인 가슴팍에 기대면 너무 포근하고 좋을 것 같다 내가 이러한 상상을 하게된 이유는 내 애인은 살집이 좀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난 마른사람 별로 안 좋아한다 근육질도 그닥 살있는 폭신폭신한 몸매가 너무 좋다 그래서 폭신폭신하게 안기고 싶다 애인 냄새를 제일 잘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19. 서점에서 각자에게 선물 해 주고싶은 책을 고르고 몇시까지 만나기로 약속했으면 좋겠다 나는 소설을 안좋아하고 경제학이나 사회학 부분의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쪽과 관련된 책을 선물 받았으면 좋겠고 애인은 소설을 굉장히 많이 그리고 잘 읽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말도 행동도 부드럽게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약속한 시간에 만나서 내용물은 보지 않은 채 걷다가 공원 벤치에서 꺼내서 보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든 안 좋아하는 장르든 애인이 선물 해줬다는 명목 하에 그 책은 내 평생 보물이 될 것 같다

20. 천연 비누 공방에 가고싶다 나는 향에 굉장히 민감해서-민감하단 말이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이기 보다는 좋은 향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그런 곳에 가서 좋은 향이 나는 비누를 만들고 싶다 예쁜 틀에 비눗물을 붓고 응고 시키는 과정까지 서로 말 한마디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응고 시키는 와중에서야 말을 했으면 좋겠다 네 비누는 어땠냐 내 비누는 너무 무를 것 같다 이렇게 비누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둘이 것을 바꿔 가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루종일 손과 몸에서 좋은 비누 향이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코트만 입고 나갔는데 너무 추웠다

내일 부터 다시 패딩이나 야상을 입어야 할 듯

날씨기복이 너무 심한 것 같아 걱정이다 나는 원체 감기가 걸리지 않는 체질이라서 약한 감기가 걸려도 고역이다 그래서 이럴 때일 수록 내 몸을 더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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