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난 대한민국에 사는 흔한 남자사람이야..맨날 눈팅만 하다가 시간도 남고해서 포인트도 벌겸 글잡에 올려봐!
내가 살면서 나에게 있었던 가장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풀어보려고 해..
하하..그때 생각만 하면 손이 떨리고 막나고 그런다..2년전 일이긴 해도 생생하게 기억나.
내고 고등학생 때, 영어 학원이 끝나고 바로 앞 건물에 있는 수학 학원에 가려는 중이였어.
이상하게 그날은 학원이 너무 가기 싫더라고.. (선생님도 진짜 싸1가지없고 피곤하기도 했고..)
머리도 식힐겸 앞에 있는 정자에서 폰 만지다가 학원 가려고 딱 정자 앞에 갔는데,
거기에 어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사람이 '엄마ㅠㅠㅠ나 잘곳이 없어'이러면서 뻗어 있는거야..
키도 크고 잘생겻는데 그냥 술에 심하게 취한 놈이곤..라고 생각하면서 고
움직이기도 너무 귀찮아서 그냥 무시하고 폰으로 하던거 계속 했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남자는 당차야 한다면서 이상한 말을 하는거야.. 그렇게 주절주절 한다음에
자기 옆에 앉으라길래 앉았어.. 안앉으면 왠지 해코지 할 것 같아서..무서웠어ㅠㅠ
옆에 앉으니까 성적 얘기를 시작했어..어리고 순수한 고등학생이였던 나에겐 너무나 충격적이였어..
성관계를 해봤냐는둥..등등.. 이런소리를 계속 하니까 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어서 대충 상대해주다가
난 학원에 가려고 했어. 그런데 이 사람이 나한테 집이 어디냐고 묻는거야..
처음엔 제대로 알려주다가 생각해보니까 뭔가 잘못될 것 같아서 그냥 다른 곳 말하면서 둘러댔어..
이 사람 무슨 붕언지 3초기억력을 가지고있어ㅠㅠ 주소를 몇번이고 계속 물어보는거야
이때 좀 ㄷ쫄긴 했는데 거짓말 한건 다행히 눈치 못챈 것 같아.
그래놓고선 갑자기 안아달래.. 그래서 난 안아줬지..그런데 그떄 귀빨렸어..하하
아 이때 진짜 멍했다...몸이 안움직였어..돌처럼 굳었음..
한 10미터쯤 앞에 지나가던 청년 2명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속으로 아씨 x됐다 이렇게 생각했어..그래서 이젠 진짜 가야겠다 ..싶어서 몇번의 시도 끝에 겨우 빠져나왔어..
이사람도 갈길 가고..근데 가면서 생각해봤는데 너무 억울한거야.
이 게이자식때문에 더 피곤해지기만 하고..그래서 그냥 학원 째고 집가려고 정자쪽으로 돌아가는데
그 놈이랑 딱 마주쳤어..그런데 아는척하는거야...
그때 이놈 포스가 좀 이상했어...
막 날 만지려고 하고 그래서 이번만은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만난 것도 인연이 아니겠냐고 하면서 사진 같이 찍었어..찍을 때 밤이라 얼굴 잘안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선명하게 나왔어 ..휴
혹시 모르잖아 만약 나중에 경찰에 신고할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증거 확보를 위해 찍어뒀지..
아무튼 한 15분정도 더 얘한테 들들 볶이고 가야겠다 싶어서 가려고 하는데.. 역시 안놔줘..
그래서 빠르게 손목 잡은거 빼면서 미친듯이 뛰었어..
내가 집까지 가는 거리가 걸으면 10분정도 걸리는데 1분만에 왔다..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는거야..엄마아빠 두분 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아...
그래서 그냥 눈좀 붙였어.. 그래도 심장은 막 쿵쿵 뛰더라
나중에 봤는데 그놈 악력이 좋았는지 손목에 선명하게 상쳐났더라..
엄마가 몇시간 뒤에 집오고 아빠한테 카톡이 왔어. 아빠가 위치 어디냐고..
아빠 힘이 엄청 세거든..그래서 아 그 게이놈 망했다 ㅋㅋ 이렇게 생각하니까
왠지 아빠가 걱정되면서 머리가 복잡해졌거든?
아빠가 나중에 집 오면서 말해주는거야..
친구들 끌고가서 그 놈 패ㄹ려다가 안보여서 결국 집에 왔던거였어..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 아저씨가 반 죽을 상황이 될 수도 있었는데 뭔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어..
하하..다행히 그 놈한테 프리허그 당하고 몸 추행당하고 귀빨린것에 대해 마음에 상처는 전혀 안남았어..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려도 산다는 걸 실감한 날이였다~~~~~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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