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짝사랑이야기해줄께(1)

 

 

 

작년 고1 여름방학이였나? 

학교에서 여름방학 보충으로 수학심화반 같은걸 듣게됬어  

다른 애들은 심화반 신청없이 다들 자습을 하는터라 나혼자 심화반을 듣게됬지  

이제 슬슬 공부를 해보려고 맘잡아서 맨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 근데 다들 예상했다시피 어떤 남자애가 들어오더니 내옆자리에 서는거야 그러곤 나한테 말을 걸었어 

 

"여기 자리 있어? 앞자리 남은게 여기밖에 없어서" 

 

보통 남자애들은 처음보는 여자애옆에 잘 안 앉잖아 아 공부를 열심히 하려나 보다 하고 내옆에 앉으라고 했어 

나도 처음보는 남자애고 딱히 말걸 이유도 없어서 그렇게 서로 아무말없이 방학보충이 끝나갔어  

정말 거짓말안하고 한마디도 안했어ㅋㅋㅋ 보충기간 내내ㅋㅋㅋㅋㅋㅋ 

걔랑 처음 말을한건 수학심화 마지막 시간이였어  

방학동안 고생했다고 쌤이 피자를 시켜줬어  

가까이 앉은 애들끼리 피자를 나눠먹다보니 자연스래 그 남자애랑 마주보고 같이먹게됬어  

이 남자애 이름을 박제민 이라고 할께 

난 심화수업때 뒷자리 여자애랑 친해져서 걔랑 떠들면서 열심히 피자를 먹고있었어 4명이서 한판을 먹었는데 3명이여자고 제민이 혼자 남자여서 제민이가 불편해 보이는거야 그래서 내가 먼저 말을 걸었어 ㅋㅋㅋㅋㅋ 

 

"제민아 많이먹어 ㅋㅋㅋㅋ" 

 

왜 많이 먹으라고 했는진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 그냥 많이 먹으라고 했었어 ㅋㅋㅋ 그러니까 제민이도 웃더라 웃긴가봐 

 

"한판 가지고 많이먹어??ㅋㅋㅋㅋㅋ4명이서?" 

"응 ㅋㅋ많이 먹어" 

"너나 많이 먹어 잘먹네" 

 

이게 우리 처음 대화야 ㅋㅋㅋㅋㅋㅋ  

 

이 대화 이후로 우린 또 별말없이 심화반이 끝나게됬어 

심화반이 끝나고는 제민이랑 볼일이 없었고 그냥 방학때 잠깐 보던 남자애 정도로 기억을 했어 

 

난 이때 당시 200일 정도된 남자친구가 있었고 제민이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생각을 안했고 별 관심도 없었어 

(참고로 남자친구는 다른 학교였어)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어 고1 2학기가 시작된거지 

 

복도를 걸어다녀도 급식실을가도 매점을 가도 걔가 눈에띄더라 ㅋㅋㅋ 관심이 가서 눈에띈게아니라 계속 눈에띄어서 관심이갔어 제민이가 잘생겼거든 ㅋㅋㅋ 키도크고 그렇다고 내가 얼굴만보고 좋아하고 그런건 아냐 ㅋㅋ 

난 내 남자친구가 좋았어 ㅋㅋㅋㅋ 

 

몇번 지나가다가 제민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서로 무시했어 우리가 인사할 사이는 아니잖아??ㅋㅋㅋㅋ 

뭐 또 이렇게 의미없이 하루하루가 갔지 

 

10월 달이였을꺼야 체육을 마치고 매점에 음료수를 뽑으러 갔는데 매점테이블 위에 학생증이 있는거야 누구꺼지 하고 보니까 박제민 이렇게 적혀있더라고 ㅋㅋ 주위를 보니 제민이는 없고 까먹고 놓고갔나 보다 하고 돌려주려고 제민이 반에갔어 

근데 ㅋㅋㅋㅋ내가 제민이 반을 모르는거야 ㅋㅋㅋㅋㅋ 알턱이없지 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들 반이 3층인데 제민이 반을 몰라서 그냥 무작정 3층에서 기다리고있었어 마침 계단에서 제민이가 친구들이랑 올라왔어  

 

"제민아"  

 

제민이가되게 깜짝 놀라면서 쳐다보더라 

 

 

-2편에 계속할께

[독자1]

헐 좋다 다음편보러가야지

[글쓴이]

응응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