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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방황조금 하다가 그동안 따놨던 자격증 중에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어서 그걸로 엄마가 일하는 산부인과에 딸린 소아과에서 일하는중...

솔직히 돈도벌고 경험도 쌓을겸 알바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대학 준비할때도 간호과는 어딜가는 입결도 쎄고 경쟁률도 장난없어서 항상 티비에서 간호사 인력부족이라고 얘기들으면 공감을 못했음

근데 이제 알거같음 간호사는 진짜 사람취급을 못받음. 환자분들이 사람취급을 안해줌. 모두가 그런건 아니고 일부겠지만 너무 많아서 올림. 썰좀 풀자면

1.병원이 점심시간이 1시부터2시임 원래 12시부터 1시였는데 부모들이 꼭 12시 2분전 이렇게 와서는 봐달라고 난리치고 우리애죽으면 책임질꺼냐는 둥  밥을 도저히 제시간에 못먹겠어서 미뤄짐. 근데 결국 상황은 똑같음. 1시에 밥먹으러 식당 내려가면서 소아과 문을 닫고 점심시간이라는 안내문에 응급연락처  붙여놓고 문을 잠그고 나감. 내려가서 막 배식받는데 간호사선생님 전화가 울림. 우리애가 너무아프다 쓰러지기 직전이다. 이러면서 전화가옴. 어쩔수 없이 식판 놓고 의사선생님이랑 올라감. 가보면 쓰러지기는 개뿔 겁나 뛰어다님. 그럼 진짜 허탈함....밥도못먹고 이게 뭐지..하면서. 물론 진짜 응급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응급환자는 한번도 못봄.

2.병원 전산은 그리 똑똑하지 못함. 특히 내가일하는 병원은 유독. 근데 막무가내로 생떼 쓰는 부모님이 있음. 예를 들자면 한번은 어떤애기가 왔는데 초진이면 주민번호를 적어줘야 의료보험이 적용되서 진료를 받을수 있음. 근데 주민번호를 모른다는거.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만 진료를 한다고 안그럼 어쩔수 없다고하니까 부모가 전산에 치면 다 나오는걸 왜 묻냐고 찾으라고 함. 근데 등록도 안된 주민번호를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그건 불법임;; 그걸 설명드렸더니 사람 개고생 시킨다고 선생님한테 욕을 바가지로 하고가심.

3. 백신은 항상 부족함. 구하는 것도 전쟁임. 병원도 미리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많이 사다놓는데도 금방금방 동이남. 그래서 병원에서 아예 백신 맞으러 올때 전화로 남은 백신 있냐고 물어보고 오라고 얘기함. 근데 어떤 부모님이 애기를 데리고 콤보를 맞으러옴. 근데 콤보는 이미 2주전에 동이나서 맞춰줄수가 없음...보건소도 동났다고 했었음 근데 와서 왜 없냐고 우리애가 맞으러 올건데 그거하나 준비 안해놓고 뭐하냐고 함. 우린 누가 뭘 맞으러 와야하는지 모름. 환자가 몇명인데 그걸 다 기억함? 전산에도 그냥 언제 맞았는지 보건부 통합전산만 뜨지 알리미같은건 있지도 않음. 근데 전산에 다 나오는데 왜 확보도 안하냐고 욕을 바가지로 먹음. 그래서 우리가 직접 전산 시스템까지 다 설명하면서 사과를 함. 근데도 씨발씨발 욕하시고 감. 그날 서러워서 잠도못잤음.

4.소아과는 딸린거라 자그마함 크기는 동네의원? 크기 일하는 사람도 3명임. 의사선생님.간호사선생님.나(조무사) 그래서 쉴 틈이 없음. 그래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노력함 수납,접종,진료어시 기구세척 진짜 계속 뛰어다님. 근데 환자가 몰리면 답이없음 아무리 빨리하려해도 환자보는 시간이 있으니 어쩔수 없이 대기가 길어짐. 설 끝나고는 하루에 85명을 봄 환자 한명당 5분씩 걸리는걸 감안하면 앉아서 쉴 시간도 없었음. 근데 애들 부모님들이 우리애 먼저 봐달라고 난리. 우리 밥먹으러 가야한다. 우리애는 빨리끝나니 먼저 봐달라 등등 이유는 다양함. 근데 그렇게 할수가 없음. 한번 그런식으로 봐주면 다음에는 난리도 아님. 그래서 죄송하다고 안된다고하면 서비스 정신이 글러먹었네 다시는 이병원 안와 하면서 짜증내심.

5.별별 종류의 진상이 있지만 최고 몇개를 뽑아본다면 통제가 안되는 애가 왔었음. 5살이였는데 안그래도 사람많고 복잡한데 자꾸 뛰어다님. 소리도 지르고 근데 병원 주사실은 정말 위험해서 한상 문을 닫아놓음. 근데 애가 거길열고 들어가서 준비테이블을 어지럽혀놓고 준비해놓은 백신들 다 떨어트림....진짜 욕이 목끝까지 올라왔는데 참고 나가자~ 하면서 데리고 나옴. 근데 이번엔 선생님들 탈의실로 들어감 ㅋㅋㅋ 탈의실도 문 닫혀있음 외부인 출입금지도 붙어있고ㅋㅋㅋ 근데 들어가서 옷장열더니 옷들 다 밖으로 던지고 난리쳐놓음...ㅋ 또 데리고 나오고 내가 다 정리함. 근데 이번엔 수유실에 들어가더니 수유중이던 애기엄마옆에서 소리를 지름 또 데리고 나옴, 그동안  시끄러운애기부모는 제지한번 안함. 난 그애 잡느라 녹초가됨..진짜 너무 힘들었음. 근데 진료끝나고 수납하는데 애기부모가 하는말이 우리애가 뭔가를 하는데 방해하지 말라고...ㅋㅋㅋㅋ 진짜 우리 일하는데 방해되게 그집 애 데려오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싶었음.

한번은 국제결혼한 부부가 신생아를 데려옴. 근데 애가 독감인거. 다른애들이면 타미플루 처방하면 되는데 신생아는 그게 안되서 대학병원에 보내야함. 근데 보아하니 엄마도 독감 같길래 의사서생님이 검사한다니까 산부인과 예약해놔서 가봐야 한다길래 갔다가 다시 오라고 했음.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길래 아빠분한테 전화해보니 집가는 중이시라고... 그래서 우리가 아까 오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못들으셨나고 애기 위험하니까 와서 소견서 받아서 대학병원 가시길 바란다니까 반대편에서 말이없더니 다짜고짜 씨발년들이!! 뒤질래??!! 이러시길래 너무 놀래서 울뻔함. 근데 꾹 참고 오셔야된다고 애기 위험하다니까 씨발 너네 딱기다려 이러심. 진짜 그분 오고나서도 발발떨었음 너무 무서워서 근데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고 잘 마무리됨....

 

이런일 말고도 많지만 다 말하기엔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내가 이글은 쓴 이유는 간호사 대우가 좀더 나아지길 바라는것도 있고..

현재상황봐서는 나아질 기미는 안보이니까 혹시 나처럼 멘탈이 약한 사람이라면 간호사 꿈꾸는거 한번 더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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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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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금..고3인데간호학과가려고하는데..ㅠㅠ포기해야되니..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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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혹시 AN, 그러니까 간호조무사야?난 간호대학생인데 내가 실습나간선배나 임상경력오래있는 다른 분들얘기들었을때랑은 좀 다른거같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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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대학병원에도 간호사 AN일 시키는데 많아.. 난 간호사인데 그만두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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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2.32
저 지금 고등하교 1 학년 간호과 재학 중인데 정말 진로를 바꿔야만 할까요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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