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주위에는 서로의 사이를 의심하게 되는 아이들 둘이 있음.
그중 하나는 설리를 닮았는데 얼굴도 하얗고 쌍커풀 있는 크고 둥글둥글한 눈, 꼭 강아지 같이 생긴 설리 상이어서 설리. 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고양이 상인데 되게 이국적으로 생김. 짙은 쌍커풀에 씹도도하게 생겼음. 실제로 성격도 도도함. 시크, 완전 얼음곤듀임; 그래서 소희.
3년동안 옆에서 얘 둘을 지켜봤지만 얘네 패턴은 늘 똑같은듯. ㅋㅋ
설리가 소희한테 치대면 소희가 ㅋ; 하는 표정으로 밀어내고, 설리는 또 좋다고 웃으면서 치대고. 그럼 소희가 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태연하게 손바닥으로 설리 얼굴 쭉 밀어냄. 근데 또 좋다고 설리 헤헤거리면서 소희한테 다시 치댐; 그럼 소희는 가만히 있음. 내가 보기엔 최고의 의지왕은 설리인듯;
근데 설리가 소희한테 이렇게 치댄다고 해서 얘 성격이 또 아무한테나 치대고 서글서글한 성격은 아님.
설리는 앞에서 하얗고 둥글둥글한 강아지 상이라고 말했지만 가만히 입 닥치고 있으면 존 센캐임; 이보다 더 센캐는 업승ㅁ; 왜 그런지는 모름;
얘 성격이 자기가 좋아하고 친한 애들한테는 씹호구인데 자기랑 좀 안 친하다 싶으면 개시크; 진짜 아무 말도 안 하고 정색하고 가만히 있음. 철벽녀임;
실제로 얘랑 같은 반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말을 해본 적이 없는 애들이 대다수였던 해도 있었음.
여튼 그만큼 마이웨이가 쩌는 년임에도 설리가 왜 그렇게 소희한테 목을 매는지는 아무도 모름.
설리 말로는 자기가 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소희가 자기 여동생 같아서 귀여워 해주는 거라곤 하지만 내 눈에는 아닌 것 같음;
설리가 소희 볼 때마다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게 얼마나 티가 나면 주위 친구들이랑 심지어 설리랑 별로 안 친한 쓰니 친구마저도
설리랑 소희랑 사귀는 거냐고 설리 본인한테 물어보겠음...ㅋ
근데 설리는 그 말 들으면 겁나 좋아함. ㅋㅋㅋㅋ 겁나 좋아하면서 옆에 있는 소희 껴안으면서

" 소희야, 우리 둘 잘 어울린대. "
라고 하면 소희가 ; 하는 표정으로

" 근데. "
하면서 존 쿨내나게 설리 밀어냄; 그런데 설리는 또 좋다고 소희 볼 잡아당기면 소희는 그냥 안 밀어내고 가만히 설리가 하는 거 보고 있는데
설리가 그게 또 귀엽다고 난리치면 그때서야

" 아파. "
하고 또 존 싴하게 설리 밀어냄; 나는 3년째 얘네를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도 얘네가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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