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늘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인 벚꽃 사이를 걷다
여름
성난듯 쏟아져 내리는 비를 맞다
가을
쌀쌀한 바람에 옷을 여미다
겨울
내리는 눈에 즐거워 웃음짓는 어린 아이를 보다
니가 생각나
운다
하염없이
벚꽃 사이를 걷고있는 연인들을 보니
니가 생각나서
작은 우산 하나를 쓰면서 웃고있는 연인들을 보니
니가 생각나서
서로 따뜻하게 안고있는 연인들을 보니
니가 생각나서
어린 아이가 만들어놓은 한 쌍의 눈사람을 보니
니가 생각나서
행복했던 그 때의 우리가 생각나
운다
하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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