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도 인티해서 혹시 볼지도 모르는데... 불안하면서도 내 맘 좀 알아줬으면하는 마음이 드네 우선 이제 졸업을 마주하고 있는 시기잖아? 그래서 같은 반 친구랑 같이 짝녀 반 찾아갔는데 문이 잠겨있더라ㅎ? 마침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문 앞에서 장난치고 있길래 빨리 문 열으라고 두드리면서 재촉하다 친구가 갑자기 문을 열어버리는 바람에 짝녀 앞에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 했어... 짝녀는 내 속도 모르고 내 이름 부르면서 다가오고.. 눈 마주치자마자 그냥 앞뒤 안재고 바로 안겼어 허리 꼭 끌어안고서 이제 좀 있으면 또 보겠다, 하는데 짝녀는 능글맞게 웃고 있을 뿐이고ㅜㅜ 얘는 나 안달나는 꼴 보는 게 취미인건가 또 이동수업 때문에 같이 앉아있는 데 자꾸 내 교복 사이로 손 집어넣는 거야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자꾸 꼼지락 거리길래 간지럽다면서 내뺐는데 또 뭐가 좋다고 생글생글 웃고...으휴ㅠ 그리고 학교 끝나고 친구랑 같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누가 내 뒤에서 내 이름 부르는 거야 누군가 싶어서 보니까 짝..녀더라? 머리카락 바람에 날려서 누가봐도 추해보였을텐데 뒤에 차오는 거 신경도 안쓰고 종종 걸어오는 거 보니까 귀여워서 죽을 뻔했어... 키도 나보다 큰 게 하는 짓을 애기야 애기ㅋㅋㅋ 그래서 팔짱 끼고 같이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갑자기 짝녀가 "근데 너 왜 이쪽으로 오냐? 너 원래 저기에서 버스 타잖아" 이러면서 째려보는 거야 뭐라 말할지 몰라서 어버버거리니까 옆에 있던 친구가 자기가 끌고왔다고 하니까 짝녀가 "그래? 친구가 고생이 많네~?" 이러면서 웃더라? 원래 친구얘기하면 질투하던 애가 저러니까 내가 또 나대로 억울해서 찡찡댔는데 즐거운지 막 웃다가 "아니지 ㅇㅇ이가 고생이지" 이러면서 나 빤히 보는데 녹아버리는 줄...ㅎ 음...어떻게 끝내지 그냥 뭐 설렜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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