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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게 된 계기

저번 글에 어떤 분이 물어봐서 한번 장황하게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껄껄...ㅎ

글을 읽기 전 일단 우리 둘 다 어리고 또 그만큼 대담하기 때문에...!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는 것..


우리 둘 다 바보여서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각자 일방통행 사랑이라고 믿고 있었음

때는 체육 시간이었음. 나는 보기 드물게ㅋㅋ 체육을 좋아해서 체육쌤의 총애를 받았고

체육쌤의 총애란 잔심부름 시키는 것... 반장 두고 맨날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였어ㅋㅋㅋ


"가서 농구공 네 개만 가져와라"

"넵"


애들 다 운동장에 열 맞춰서 서 있고 내가 후다닥 체육 창고로 달려갔음

농구 수행을 처음 시작하는 날이어서 나는 농구공이 어디 있는지 잘 몰랐는데

체육 창고가 엄청 넓음.. 넓기도하고 정리가 잘 안되어 있어서 좀 오래 찾았어

근데 내가 그 전날 야한 썰을 읽었는데 거기서 여주가 맨날 체육창고에서 곤봉(?)으로 ㅈㅇ를 했다는 거임ㅋㅋㅋㅋ

그 이어달리기할 때 쓰는 나무막대기... 내가 하려던건 절대 아니고!! 그냥 궁금해져서!!

농구공 찾다 말고 곤봉을 찾음ㅋㅋㅋㅋ 그냥 "오~" 이러면서 이리저리 보고 다시 농구공 찾음


이 일련의 과정이 꽤 오래 걸렸나봐ㅋㅋ 체육쌤의 애제자 넘버투인 여친(당시에는 짝녀)가 나를 찾으러 왔음


"쌤이 너 왜 이렇게 안 오녜"

"어어 이제 가"


허둥지둥 농구공을 꺼내는데 한 사람이 네 개 드는건 불가능하잖아

그래서 여친 쳐다봤더니 여친이 와서 두 개 들어줬엉


양 팔에 공 하나씩 끼고 낑낑대면서 체육창고 나가려는데 내가 공을 자꾸 떨궜지

이상하게 손땀이 나서 막 미끄러지는거야ㅋㅋㅋ


"어휴 잘 좀 들어"

"응ㅋㅋ"


체육 창고 문 열으려고 여친이 공 하나 내려 놓는데 그 공이 나한테 굴러옴

창고가 어두워서 공 굴러오는걸 나는 못 봤고ㅋㅋ 걷다가 발을 공에 디뎌서 넘어짐

정말 드라마틱하지 않니? ......다른건 모르겠고 궁둥이 너무 아팠음ㅠㅠㅠㅠㅠ


"아..썅..."

"왜 욕을 해ㅋㅋㅋㅋ"

"개아파ㅠㅠ"

"빨리 일어나"


내가 뒤로 넘어진거라서 두 팔로 상체 견디고(?) 약간 다리가 벌려져 있었단 말이야?

여친이 나 일으켜주려고 뒤돌아서 나한테 오다가 내 자세를 보고 약간 흠칫함


여름 체육복을 입고 있었으니 약간 야했나... 통이 커서 허벅지살이 다 보였겠지 아마


"...얼른 일어나. 애들 기다린다."

"일으켜주면 안돼?"

"어휴..."


약한 척 좀 해봄. 얘가 한숨 쉬면서 고개 돌리고 나 일으켜 줬는데 너무 세게 잡아 당겨서 

일어나고 약간 앞으로 휘청? 중심을 못 잡았음


"아!.."


여친 몸을 몸빵함ㅋㅋㅋ 걔가 밀려나면서 아팠는지 어깨 잡고..


"미안.. 괜찮아??"


다가가서 물어봤더니 고개 숙인 채로 끄덕끄덕하더니 한참을 가만히 있었음


"우리 얼른 나가야 돼.. 가자!!"


이러고 내가 다시 공 줍고 나가려고 하는데 여친이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뭘 생각하는거야

아니 체육 창고에 온지 10분은 지난 것 같은데 애들은 우리 기다리고 있을 거고..

얼른 나가야 되는데 얘가 안 움직임


"김00(내 이름)"

"응"

"이리 와봐"

"우리 지금 가야 되는데?"

"잠시만 이리 와봐"


고개 숙이고 있어서 뭔 일 있나?? 이러면서 다가 갔음


"너 %%%(남자 이름)이랑 사귀냐?"

"%%%?? 걔 말이야???"

"어"

"안 사귀는데."

"요즘 붙어 다니길래.. 아님 말고."

"진짜야. 안 사겨."

"그래ㅋㅋ 나가자"


뭔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웃더니 나가려는거야

근데 생각을 해봐

그냥 친구 사이인데 남친 없다는 말에 왜 다행인 표정을 짓겠어ㅋㅋ


"근데 그건 왜 묻는거야?"

"그냥ㅋㅋ"

"그냥?"

"응."

"내 눈 봐봐."

"아 빨리 가야된다면서."


하면서 얘가 웃으면서 탁 뒤돌아 보는데 뭐지

그 어두컴컴하고 왠지 모르게 눅눅한 체육창고가 갑자기 굉장히 분위기 있게 느껴졌고

너무 예쁜거야 걔가

왠지 내 연애사를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고


"너도 남친 없지?"

"없지."

"그럼 나랑 사귈래?"


약간 농담 식으로 픽 웃으면서 물어봤는데 얘가 표정이 싹 굳더니 아무 말도 안 해

그냥 정적.


"그런 말 막하면 안돼."

"막하는 거 아닌데."

"......"


그리고 난 확신을 얻었음

아 얘 나한테 뭐 느끼는 거 있다.

내가 얘를 좋아하는만큼 나를 똑같이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감정 있는건 분명했음

그냥 표정에서 느껴짐


내가 막 다가가니까 얘가 뒷걸음질을 침

그러다가 체육창고 문에 닿아서 더 이상 뒷걸음질 칠 곳도 없었음


"싫어?ㅋㅋ"

"......"

"네가 싫으면 됐어."

"......"

"너무 늦었다. 얼른 나가자."


약간은 장난스럽지만 어쨌든 고백은 고백이니까..

여친한테는 너무 갑작스럽나 싶어서 한걸음 물러나고 문 열려고 했는데

얘가 내 손목을 탁 잡더니 자기 머리 쪽으로 끌어서 막 머리를 쓰담쓰담하는거야ㅋㅋㅋ


"뭐야ㅋㅋㅋ 왜 그래"

"하..."


그러다가 되게 심란하다는 표정 짓고 한숨을 쉼


"뽀뽀해줘."

"뭐?"

"뽀뽀. 해 달라고."

"뭐래니."

"학기 초에는 자주 해줬었잖아."

"그때랑 지금이랑 같냐."

"아아. 빨리."


학기 초에는 얘한테 별 감정 없었으니까 가능했지ㅋㅋㅋ이 때는 상상도 못할 일...

그런데 막 얘가 떼 쓰는데 어떻게 안 해줘.

그냥 볼에 스치듯이 해줬음


"망했다..."

"뭐가?"

"단단히 망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각잼


"아까 질문 다시 해줘."

"무슨 질문? 기억 안 나는데?"

"장난 치지 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체육쌤이 우리 찾으러 오겠다."

"딴소리 하지 마."

"...."

"빨리."

"나랑 사귈래?.. 이 질문 말이야?"

"어. 다시."

"나랑 사귀자."

"왜 명령이야 갑자기. 선택권을 달라고."

"휴.. 나랑 사귈래?"

"응. 사귀자."


.

.

.


이게 우리의 시작이고요... 굉장히 드라마 같구요... 

내 기억력에 감탄하고요... (사실 일기장의 힘을 빌림)


설레나?? 나는 굉장히 설렜었는데ㅋㅋㅋㅋㅋ그때 생각하니까 뭔가 가슴이 콩닥거리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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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부럽다....... 솔로는 그렇게 웁니다..흐어어어어엉어엉크흡흑흑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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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하 오랜만이여 내 심장이 도키도키 빨리 새로운 썰을 들고 와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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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ㅠㅠ부럽다ㅠ완전 설레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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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걍 드라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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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완전 설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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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 너무 달달하다ㅠㅠㅠ 나는 언제쯤..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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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뭐야~ 이거 너무 달달하자나 ㅜ빨리 다음편 써줘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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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앜ㅋㅋㅋㅋ진짜 ㅋㅋㅋㅋ걍 드라마 ㅋㅋㅋㅋㅋㅋㅋㅋ으어어어어엉 설렘설렘 듀균듀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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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너무 설레자나... 몇살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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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소설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 달달해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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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달달보스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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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부러워부러우어ㅠㅠㅠㅠㅠㅠㅠㅠ난 언제쯤 애인사귈까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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