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공포] Light out

이 일은 오년전에 일어났던 일이고 

봄에 일어났던 일이야 

 

 

 

친구가 고딩임에도 불구하고 원룸에서 살았는데 

그날 친구는 알바중이고 나더러 먼저 집안에 들어가 있으라해서 6시 쯤에 과자를 먹으면서 티비를 보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드리더니 

 

원룸뒤 공원에서 드라마촬영하느라 조명이 안받는다고 

집안에 불을 다 꺼달라고 하더라 나는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 신기해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별 생각 없이 

불을 껐어 

 

 

 

그런데 얼마뒤 현관문 앞에 어떤 키가 큰 여자가 서 있었어 내가 무서워서 잘못본줄 알고 불을 다시 켰는데 아무것도 안보이길래 다시 불을 끄니깐 

 

이번엔 그여자가 현관문 안으로 들어와있었어  

그래서 뭐지? 하고 다시 불을 켰다가 안보여서 

아니겠지.. 드라마촬영한다니깐 불 꺼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번엔 원룸 방안에 들어왔어  

근데 하필 그여자 위치가 스위치 바로 옆이야 

진짜 키가 얼마나 큰지 머리를 천장에 대는데 고개를 옆으로 꺾은채로 진짜 천천히 천천히 왔어 팔다리도 엄청 길고 옷은 까만색 바지 까만색티 온통 까만색으로 된 옷을 입었고 눈코입은 없었어  

 

고개를 천천히 천천히 내쪽으로 돌리는데 

진짜 느리지만 그게 더 무서워서 핸드폰으로 친구한테 연락을 했어 빨리오라고 나 죽을꺼같다고 그러니깐 친구가 나 지금 집가고있다고 무슨일이냐고 이러고  

나는 핸드폰만 부여잡고 이 이상한 현상에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못하겠는거야 근데 이 여자가 불킬때마다 사라졌잖아 불빛에 약한거 같아서 내가 리모컨으로 티비를 제일 밝은 채널에 돌리고 티비옆에 

바짝붙고 핸드폰으로 플래시를 켰어 그러니깐 그여자 

얼굴이 보이는데 엄청 화난 모습으로 찌글찌글한 얼굴과 

시꺼먼 얼굴 그리고 하얀눈알이 진짜 무서웠어 

이빨도 징그럽고 플래시로 계속 비추니깐 점점 형상이 흐려지긴 하는데 이대로 있다간 저여자가 나를 잡는게 빠르겠다고 판단해서 여자가 티비앞에 가까이 오고있을때 바로 현관문을 잡고 진짜 빨리 뛰쳐나갔어  

 

 

 

그러고 한 1분정도 걷다보니깐 골목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걜 보니깐 너무 안심이되길래 울면서 니네집엔 뭐 그런게 있냐고 화를 냈지 

 

걔는 편의점에서 알바끝나자마자 달려왔는데 무슨일 있냐고 그러더라 내가 다 얘기 하니깐 친구는 

 

자기는 그런거 못봐서 잘모른다하고 내가 너 어디서 주워 온거 없냐니깐 딱히 없데 그래서 내가 뭐 새로 집에 사온건 없냐니깐 플리마켓에서 신발(메리제인슈즈)를 샀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넌 아무일도 없었냐니깐 아직까진 없었데  

근데 찝찝하잖아 그래서 버리라니깐 

아직 잘모르겠다고 이러길래 뭔일 나기전에 버리라고 화내니까  

 

걔가 알았다고 하고 우리둘이 원룸 뒤에 공원에서 신발태워버렸어  

 

 

생각보다 빨리 대처해서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한텐 진짜 소름끼치는 일이였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