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과 나의 사랑이 시작될 무렵 나는 당신을 내마음에
가득 채우려 내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살아오면서 쌓였던 수없이 많은 마음의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곳곳에 이리저리 흠집이 남아버린 자리를 스스로 메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치 나의 마음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으로 변해버리는듯했다.
그리고 그곳에 당신을 놓아두었다. 그래서 마음에는 늘 당신밖에 없다.
떠오르는것도 당신이였고 남겨지는것도 당신이였다.
쌓여가는것도 당신이였고 버려야하는것도 당신이였다.
오래도록 그렇게 당신만을 담아두며 많은 시간을 흘러보냈다.
마음 어느곳을 둘러봐도 온통 당신이 머물고 서성이고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감정이 약해지고 서로의 마음이 차츰 식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내마음에 당신으로만 가득차는건 결코 행복한 일이 아니라는걸.
그것은 지독히도 슬프고 힘든 일이다.
어느것을 비우고 어는것을 담아도 그대뿐이라
어느것이 남겨지고 어느것을 버려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느 시간에 떠올려도 그대뿐이고 그대를 생각하지 않아도 그대뿐이다.
이것은 정말 지독히도 아프고 슬픈일이다.
당신이 없는 지금 이 시간의 상황을 어리석게도 나는 생각하지 않았다.
달콤한 사랑앞에 이별을 잃어버리고 살았던것이다.
영원하지 않는것을 영원할꺼라 생각했던 어리석음.
당신을 지우려 할수록 마음의 정체는 심해진다.
그대를 비우려하니 그대가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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