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웃는거에요??? "
" 고마워서 "
" 뭐가 고마우신데요? "
" 너가 어제 한말 기억안나? "
" 뭐라 그랬는데요...? "
기억안나냐는 룸메형말에 대담하게 대답은 했는데 솔직히 걱정은 됐어...
워나 술먹고 필름끊긴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실수한적도 많거든...
그래도 일단 사태파악은 해야하니까 물어봤지...
" 제가 뭐라 그랬는데요 ㅋㅋ "
" 너 남자 좋아한다며 ㅋㅋ "
진짜 이때 아차 싶어가지고...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생각하며 당황해가지고 대충 변명할라 그랬어...
" 그럼 남자라고 다 싫어해요? 다 똑같이 좋은거죠? "
" 그래? 그럼 어제 한말은 다 그냥 한말이구나 "
" 아니 형.. ㅋㅋ.. 제가 어제 정확히 무슨무슨말을 했는데요... "
" 너가 남자를 좋아하고... 나도 좋아한다고 한거 기억 안나는거야? "
" ㅈ...제가 그랬어요...? "
내가 앞에서 말한것처럼 나는 이 형을 좋아했어... 관심이 있던거지...
근데 내가 술을 먹고 저런말을 했단거에서 나 진짜 심장 무너지는줄 알았어...
내가 무슨말을 했나 싶고 그나마 얘기하던 사이에서 더 어색하고 멀어지는것은 아닐까...하고...
근데 내 이런 걱정들을 한번에 날려주는 말을 해주더라, 형이..
" 근데 어제도 말했는데... 나도 너한테 관심 있어 "
"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에이 저 형 좋아하는것 맞는데... 장난치지 마세요... "
" 왜 이런걸로 장난치겠어... 진심이야 "
" 장난치면 저 진짜 어떻게 될지 ㅁ..."
말하고 있는데 형이 키스를 하는데... 내가 멍청한건지, 팅겨보겠다는건지... 한번 밀쳤어...
" 더 불편해지는 사이 될까뵈 걱정중인데... 이런 장난 치면 저 진짜 미쳐요... "
" ... 너가 날 좋아하는 감정은 진심이고, 내가 널 좋아하는 감정은 진심일 수 없다는거야??? "
" 형 정말 저 좋아요? 믿어도 되는거에요? "
" 진짜야 "
다시 형이랑 키스를 하는데 난 눈물 나더라...
솔직히 나는 게이인데 우리나라 인식이 동성애에 대한 관점은 좋지 않잖아...
누구한테 내 감정 속시원하게 말해본적도 없어서...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이렇게 집적적으로 말하고 나니까...
뭔가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
내가 눈물이 좀 많이 나니까 형이 닦아주면서...
" 넌 내가 싫은가보다... 왜 우는거야... 나 좋아한다는거 거짓말이었어??? "
" 그게 아...아니고... 나 진짜 형 좋아해서 이러는거에요... "
" 좋은데 왜그래...? "
" 그냥... 너무 좋아서.. 자꾸 눈물이 나요... "
믿기지는 않지만 형도 날좋아한다고 말했고 그런것 같았고
나도 형을 좋아하고 있었어...
그래서 형한테 사귀자는말? 나는 못하겠더라...
괜히 나중에 헤어질때 어색할까봐...
나 정말 바보였었던것 같아... 현실보다 그 후를 더 걱정하고 있었어...
이러한 속풀이? 얘기를 하고 나서부턴 룸메형도 밖에서 자는 일이 많이 줄었어
아니 거의 잠은 꼬박 나랑 같이 잤던것 같아!
막 잔다는게 그런건 아니고 ㅋㅋㅋ
자취방이 H자형으로 서로 양쪽에 책상 침대 이렇게 같이 있는 구조였는데
잠잘때 굳이 내침대와서 같이 자기도, 내가 가서 자기도 많이 했던것 같아...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
학교가 종강을 하고 내가 집에 내려가는 전날에 형이랑 자취방에서 술을 마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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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쓸게 ㅜㅜ
내가 훑어서 보니까 뭔내용인지를 모르겠다...
1년 정도 지난 과거 얘기 회상 하려면서 쓰려니 매끄럽지 못하고 ㅜㅜ
다음편도 최대한 빨리 가져올게 ㅠㅠ
다음편엔 불타오를 스토리가 있을수도 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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