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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4년전, 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당시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대하겡 다니던 언니 빼곤 다들 일을하기 때문에 아침에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날오전 보충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낮잠을 자다가 일어났습니다. 시계를 보니 바늘은 저녁 6시를 가리키고있었습니다.

언니도 언제 들어왔는지 신발장에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아직 식구들이 돌아오지 않아 텔레비전을 켰습니다.

뭔가 허전해서 잠시 고민했지만 배가 출출했기에 잊어버리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전에 만들어 먹고 남으 핫케이크가루를 기억하고 부엌으로 가서 프라이팬을 꺼내 씻고있는데. 언니가 부엌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더니 물었습니다.

 

 

 

 

 

"뭐해?"

 

 

 

저는 오랜만에 언니와 같이 먹을까 하는 생각에 뒤 돌아보지도 않은 채 밝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응~, 핫케이크 해먹으려고. 언니도 먹을래?"

 

그런데 들여오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싫음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

 

그때였습니다.

 

"쓰읍'

 

 

 

 

 

등 뒤에서 언니가 혀로 잆술을 핥는 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일까요? 갑자기 주변 모든 게 멈춘 듯했고, 그와 동시에 제 허리부터 등줄기까지 싸늘한 오한이 밀려들어 왔습니다.

저는 갑자기 언니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모든 상황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제 손에 쥔 핫케이크 반죽용 주걱 조차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한여름에 아직 해가 창창한 시가에 이런 오싹한 추위를 느낀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아니면 제가 비정상적일지도 모릅니다. 언니는 뒤에 있는 것일까요?

저는 용기를 내어 뒤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언니가 장난을 치는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요. 굳어 버린 목을 가까스로 비틀어 돌아보았을 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뭐야?"

 

 

 

 

 

저는 제 자신에게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숨을 축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프라이팬에 핫케이크반죽을 올리고 조릇조릇할 때까지 구웠습니다.

핫케이크가 완성되자 서둘러 언니가 있을 2층 방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언니,언니"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화장실에 갔나? 그리고 화장실로 가려는 찰나 갑자기 호주머니에 잇던 휴대폰의 벨이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응, 수연아 나오늘 늦을 것 같다. 너 혼자 저녁먹어."

 

"언니!"

 

 

 

 

 

순간 저는 너무 놀라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언니는 집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 그 사람은 누구란 말일까요?

 

 

 

 

 

'여기서 빨리 나가야해!'

 

 

 

 

 

 

더이상 머뭇거리다간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다리가 석고처럼 궅어 버려 땅에 들러붙은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무거울 수 잇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심장이 터질듯이 요동을 쳤습니다.

 

 

 

 

 

 

"뭐해?"

 

 

 

 

 

 

언니가 아닌 언니의 모습을 한 자가 복도 끝에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여자는 언니가 아니야!'

 

 

 

 

 

가능하면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곁을 지나쳐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은땀이전신에서 비 오듯이 쏱아져 내렸습니다. 복도 끝에서 무표정하게 뭐하냐고 묻던 그 물체는 이제 저를 보며 가소로운듯 비웃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쳐서 소리도 내지 못했고, 미동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1분여 동안 눈이 마주친채로 멍하게 서있다가, 다리가 확 풀려 주저않는 순간, 그 물체의 얼굴은 웃는 모습 그대로 서서히 아래로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핫케잌크 반죽이 주걱에서 즐어지듯이 말입니다.

뒤이어 차분하게 가라앚은 목소리가 귓전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난 이집의 주인이다! 다른 ㅐ들은 내 가족으로 삼아도 괜찮지만 넌 안 돼! 너만 나가! 아니면 큰 일을 치루게 될것이야."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제자리에 털썩 주저않고 말았습니다.

정체불명의 여자는 완전히 녹아들어 바닥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시간이 조금더 지나자 흔적도 없이 완전히 사라졌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정신을 깨운 것은 언니가 건 핸드폰 벨소리였습니다.

 

 

 

 

 

 

 

"무슨일 있어?"

 

""아, 아냐."

 

 

 

 

 

 

 

 

다행히 그날 가족들이 모두 모였고, 저는 그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 주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다들 고3 스트레스 때문에 헛것을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가족들의 말을 믿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안심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병명을 알 수 없는 병환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엄마는 급성 골다공증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뼈가 부러지는 위험한 병에 걸렸고, 언니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할 수 없이 공부가 안된다는 핑계로 인근에 있던 고모네 집으로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그러자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자리를 훌훌 털고 이렁났고 엄마의 병은 완치되어쓰염, 언니의 병도 다른사람들보다 기이할 정도로 빨리 나았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습니다.

 

 

 

 

 

 

 

 

 

 

가족들은 저를 제외하고 아직도 그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지고 있습니다만 고모네 집으로 출가한 이후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잇습니다.

단지 명절이나 무슨 일이 있을 때만 잠시 들를 뿐입니다.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그 집을 나오지 않는 한 어쩌면 영원히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족을 위한 일이니까 모두 참을 수 있습니다.

우울중 치료제를 먹고 나서부터는 그때 있었던 끔찍한 악몽은 어느 정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만큼은 결코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건 여전히 지금도 저의 가족들 곁에서 귀신이 붙어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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