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초등학교 때 짝꿍이 남친 된 썰이야. 썰을 풀자면 긴데 일단 시작은 이렇지.
초등학교 2학년 때 이야기야. 벌써 거의 10년이나 전 이야기인데 똑똑히 다 기억나.
그 때는 아직 애기들이니까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놀리고 그러잖아.
그럴 때마다 우리 담임 선생님이 남자애가 여자애 좋아해서 놀리는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저 얘기는 너무 귀엽다.
이러다가 수업 시간에 남자애가 여자애를 자꾸 놀리고 괴롭히다가
여자애가 울었어.
그때 반 애들 다 당황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2였으니까 남자애는 걔대로 당황하고 여자애는 서럽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또 그 얘기를 하셨지. 남자애가 여자애 좋아해서 놀리는 거라고.
그러다가 내 옆 짝꿍이 고민을 하더니 손들고 선생님한테 질문이 있다고 그러는 거야.
그때 한 질문이 그거였어.
"선생님 저는 얘 좋아하는데 왜 안 놀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좀 오글거리고 귀여운데 그때는 진짜 놀라가지고 나는 뭐,뭐라는 거야 이러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도 놀라시고 반 애들도 다 놀랐는데 정작 말한 당사자는 태연해...
이게 이 이야기의 시작으로 더 소설 같은 일이 많았지. 내가 생각해도 진짜 인연이라는 게 있나봐.
두 번째 얘기를 해볼까? 이것도 초2 때 이야기인데 자리 바꾸는 날이였어.
우리 반은 특이하게 자리를 바꾸는데 처음에 여자들만 먼저 들어가서 원하는 자리에 고르고 나와. 그다음 남자들이 들어가서 원하는 자리를 고르고 나온다음
마지막에 다 같이 들어가서 골랐던 자리에 앉는 거야.
이미 나는 그 애랑 짝꿍이잖아? 그래서 한 달 마다 자리를 바꾸는데 걔는 계속 자리 바꾸기 싫다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바꾸게 됐어.
마지막에 다 같이 들어가서 고를 자리에 앉는데...또 걔랑 짝꿍이 된거야. 2번 연속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놀라가지고 자리에 앉아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선생님이 2번 연속으로 짝꿍되면 바꿔주신다고 했는데 내 짝꿍은 가만히 있었는데 내가 우리 2번 연속이라고 했지
왜 그랬을까...? 좋았었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이였으면 안 바꿀텐데
그래서 걔가 "나한테 너 나랑 짝꿍하기 싫어?" 라고 물어보고 근데 어떡해.
내가 이미 선생님께 말씀 드렸는데. 나는 아니라고 했지. 그러니까 바로 표정 풀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하긴. 그러고선 아쉽게도 자리를 바꿨어.
더 신기한 건 짝꿍된 적이 또 있었지. 그때는 2번 연속이 아니라서 같이 앉았지만 말이야.
할 얘기는 더 많은데 여기서 안 끊으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끊어야겠다! 지금도 내 짝꿍이랑 연애하고 있고 어디서 이 얘기하면 부끄러워한다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저랬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때 생각하면 인연이라는 게 있나봐. 신기해.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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