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눌리는 가위와 귀신 본 경험담

음 이런데에 써도 되나?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경험담 좀 알리고싶어서 글을 써볼게..!

난 기가 허약해서 그런지 자주 가위에 눌리는 편이야

이게 우리 엄마쪽 집안 피인지는 몰라도, 옛날에 외할아버지께서는 저승사자가 본인을 데리러왔다고 막 비몽사몽 얘기하신적도 있으셔.

엄마도 자주 가위에 눌리고 ㅇㅇ.. 자주 끙끙 앓다가 일어나

일단 처음 가위 눌린건 아마 중학교 1학년때 쯤? 그때는 그냥 막 무서워서 이게 뭔가 이게 가위인가 싶었는데

무서워도 뭔가 보이거나 그런적은 한번도 없었어. 그냥 몸이 안움직여지는데 내 정신은 말짱한 느낌?

그래서 막 신음하다가 일어나고 그랬어

하도 자주 눌리다보니까 노하우 비슷한것도 생겼는데, 

나는 한번 눌리고 다시 자려고하면 무조건 다시 눌리는 체질이라 꼭 차가운 물 한모금을 마셔주고 자야해.

그러면 정신이 맑아져서그런지몰라도 가위에 안눌려

그러다 내가 학업 목적으로 집을 옮겼어

그 이후로는 한동안 안걸리다 싶더니 한번 큰게 걸리더라

그날은 내가 낮잠을 자고있었는데 어느 순간 가위에 눌렸어

난 항상 눈을 감고 가위에 눌리는데 이상하게 앞은 보여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모르겠는데.. 음 그 눈꺼풀을 통과해서 보이는 느낌? 근데 막 뚜렷하진 않고 옛날 티비처럼 치지직거리듯이 ㅇㅇ

그래서 그날도 빨리 깨야겠다 하고 갖은 애를 쓰고있었는데

내 침대 바로옆에 어느 여자아이가 서있는거야

그때 진짜 헉 했는데 머리는 귀밑 단발인데 까만 흑발이였고 하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있었어

키는 책상높이보다 아주 조금 컸었고 피부도 새하얬던것같아

그러다 그애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그아이가 내 쪽으로 진짜 훅! 하고 들어온거야

그리고 난 그 순간 가위에서 깼어

이게 꿈인지 아님 실제로 내가 본건지.. 나도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

그렇게 며칠 지나고 다시 또 난 가위에 눌렸어

근데 이번엔 밤이였고 가위에 눌렸을때 진짜 뭔가 날 속박하는것 같은듯한 느낌이 드는거야

아까 말했듯이 난 눈을 감고있었지만 앞이 보였는데, 그때 보인건 몸 전체가 파란 요괴같은거였어

막 디자이너들이 옷 스케치할때 그리는 모습처럼 뾰족뾰족하고 기다란 몸있잖아 ㅇㅇ..

팔다리가 엄청 길고 혓바닥도 엄청 길었어

그래서 그 요괴같은게 팔다리로 내 손목 발목을 꾹 누르고있는거야

그러면서 그 긴 혓바닥으로 내 몸을 막 흝더라..

너무 놀라서 막 발버둥 쳤어.. 그래봤자 내 몸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ㅎ..

움직이려고 막 애를쓰다가 어느순간 탁! 하고 풀렸고

주위를 봤는데 방을 같이쓰는 동생은 진짜 곤히 자고있고 난 너무 놀라서 바로 부엌으로 가서 물 마셨다..

내가 이런 일이 너무 반복되니까 동생한테 내가 만약 숨을 헐떡이면 바로 깨워달라고 얘기했어

동생은 알았다고 했는데 정말 신기한게 뭐냐면,

내가 가위에 눌렸을때 주위에 내가 가위에 눌렸다는걸 알리려고 일부러 숨을 크게 쉬거든 막 허억..! 허억..! 하면서 진짜 힘들어보일정도로

근데 정말 신기한건 누가 날 깨워주기전에 반드시 가위에서 풀려

동생 말로는, 날 깨우려고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는데 바로 그때 내가 깬다는거야

이게 진짜 귀신의 장난인지 뭔지..

그러다 내가 어느날은 또 낮잠을 자는데 가위에 눌린거야

그때 내가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잠을 자고있어서 그런지몰라도

노래가 막 들렸어 귀로

어쨌든 가위에서 깨려고 고개를 획 돌렸는데 돌려지는거야..! 그래서 '아 이번에는 빨리 풀리겠다' 싶어서 안심을 했지

근데 그렇게 고개를 돌린 순간,

"Great, great.."

이런 웃음섞인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때 미국유학중이어서그런지 미국 귀신이 붙었나..

어쨌든 잘했다는듯이 막 웃으면서 얘기하는거야

그때 소름이 막 돋아서 발버둥을 쳤어

그러다 간신히 깨어나서 거실로 막 나왔다? 그때 다들 거실에 있었거든

다들 막 신나게 놀고있는데 난 심각하게 내 mp3가져와서 노래를 다시 틀었어 내가 들었던 노래

근데 몇번을 돌려봐도 그런 부분이 없는거야..

너무 소름돋아서 얘기하니까 다들 나한테 뭐있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이모는 나한테 십자가 목걸이 선물해주기도했었어

지금은 무언가를 보는일이 적어지긴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위는 한달에 한번꼴로 눌린다 ㅠㅠㅠㅠㅠ.. 

잘 걸릴때는 진짜 매일 눌렸어..

으으.. 이런일 이제 그만일어났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