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살짝 맞닿은 부분이 아려왔다. 아프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볍게 무시할 수도 없는 아림. 나에게도 꿈이있다면 내 안에서 너를 꺼내는 것이다. 곧 잊혀질 줄 알았다. 자만했었다. 나도 나를, 그리고 너를 잘 몰랐던 것이 화근이었다. 나는 생각보다 미련했고 너는 생각보다 찬란했다. 본능적인 이끌림에 패배한 나는 숙명적으로 너를 끌어안고 살아야 할 듯 싶다. 차마 너와 맞닿은 내 심장을 떼어낼 생각조차 하지도 않고 나는 내 안의 너에게 무덤덤해지길 바라며 문을 달아놓은 채 너를 가둬놓을 집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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