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약속대로 후기쓰러왔음
일단 어제 같이 고민해주고 걱정해준 분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독자5님의 예언이 맞았어ㅋㅋㅋ
아 근데 생각할수록 이 언니 사랑스러워...온니..ㅠㅠ
약속시간 맞춰서 회의하러 감
근데 회의는 무슨 내 머릿속엔 우리 관계가진거에 대해서 상의해야되!!라고 마음먹고 감
언니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맞은 편에 앉아도 별 반응없이 컴퓨터로 자료수정하고 있었음
안녕하세요..ㅎ
...어ㅎ
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했더니 언니가 약간 놀라서ㅋㅋ 움찔하면서
어ㅎ 이랬는데 표정이 ^^;; 이런 표정
언니
?
한 5분을 그렇게 앉아있었나ㅋㅋㅋㅋ결국엔 내가 부름
어제 일 있잖아요...
아
왜 그랬던거에요?
내가 묻고 나서 언니가 컴퓨터 덮고 마른 세수를 하는거임 근데 무섭
이 언니 너무 세게 생김ㅋㅋㅋㅋ무쪄워..
제발 그냥 넘어가지 마라 제발 답해줘라 속으로 한 백번은 외친 듯
알고 싶나
네
니는 내가 와 그랬을 것 같은데
몰라요
됐다 그럼.
이러고 다시 컴퓨터 열라는거임 이 양반이 지금 뭐하는 짓이지...? 싶어서 다급하게 내가 다시 컴퓨터 팍!!은 아니고 부드럽게 닫아주고 언니 째려봄ㅋㅋㅋㅋ뭐임 시트콤인가
나 왜 그랬지..ㅋ
저는 우리 둘이 어제 눈이 맞아서 갑자기 그랬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고 또 언니가 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가버려서 놀랐다고요
......
그리고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언니 저 싫어하잖아요. 근데 왜 그랬어요?
내가 니를 싫어한다고?
그러면서 자기 커피 한 모금 넘기고 갑자기 턱괴고 나를 봄
나 니 안 싫어하는데ㅋㅋ
? 아닌데 분명 저 싫어할텐데요..? 회의할 때마다 제 의견 관심도 안가지고 제 인사도 잘 안받아주고. 이게 싫어하는거 잖아요!
아~
내가 좀 떽떽거리는 말투로 그랬더니 언니가 갑자기 표정 풀고 아~ 이러고 설명해줌
여기서부터 언니관점으로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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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쌓으려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는데 왠 땅콩만한 여자애가 있었음
인사성도 밝고 팀에서 막내이기도 해서 다른 멤버들한테 애교도 잘 부리고 곰살맞게 구는데 이상하게 나한테만 안그럼
간혹가다 나한테 인사하거나 의견 물을 때 답해주고 싶어도 뭔가 어색하고 말이 안나와서 그냥 건성으로 넘겨버리는데 항상 집가서 후회함
그런데 요즘들어서 얘가 자꾸 나한테 더 치대고 뭔가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난 그럴 수가 없음
뭔가 얘가 뽈뽈 돌아다니는 것도 귀엽고 언니 언니 거리는 것도 깨물어주고 싶은데 평소에 잘 안 대해주던 내가 갑자기 응 그래^^하면서 친한 척하면 어색해질 것 같아서임
근데 어제 어쩌다가 얘네 집에 오게 됐는데 침대에서 컴퓨터를 찾긴 개뿔
그냥 얘 특유의 냄새가 나서 계속 앉아서 찾는 척하고 있었는데 얘가 내 위로 엎어짐
속으로는 좋아서 난리고 입꼬리가 자꾸 스멀스멀 올라갈 것 같아서 일부러 정색하고 다른 곳 쳐다봤는데 얘가 내려가고 나서 보니깐
뭐임? 내가 변태라도 된 것처럼 자꾸 이상한 생각이 나는거야
진짜 나도 모르게 입술을 댔는데 얘가 안피해서 키스까지 했는데 오히려 맞장구도 쳐주고 귀여웠음
그리고 몸이 이끄는대로 해줬는데 얘가 다 하고 누워있을 때 현타오고 진짜 내가 개호로미친년이지 싶었어
계속 남아서 뭐할 것도 없어서 나갈 준비했는데 나가기 전에 무슨 말이라도 해야될까 싶어서 서있었는데 진짜 뭐라할지 모르겠는거야
'너를 억수로 좋아한다'?? 갑자기 고백할 상황도 아니고...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그냥 집 왔는데 뭐라 연락할지도 모르겠고
그 상태로 그 다음날을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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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언니는 그랬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언니 사투리쓰면서 짜증낼 때 아주 조금 무섭다고 했더니 언니가ㅋㅋ
그렇니? 그럼 언니가 사투리 고치도록 해야겠다^^
이러면서 서울말 흉내내는데 개웃겼음ㅋㅋㅋ
알면 알수록 비글같은? 능글맞은? 성격이었어
일단 음 이게 후기였고ㅋㅋ! 일상썰 풀러 자주 올게
다시한번 말하지만 걱정해준 익들 사랑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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