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단 난 이런거 처음써보고 카테고리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일단 써ㅋㅋㅋㅋㅋㅋ
난 공포였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어제 겪은 일이얌
일단 난 수능 끝난 고3이야.
나는 공부를 곧잘 하는 편이었어. 고3초반까지만 해도 계속 인서울을 꿈꿀 정도였거든.
근데 내가 날 너무 과신한건지 막판에 열심히 안해선지
수능을 죽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한 정도가 진짜 핵폭망...
영어 풀다가 잠들 정도니까... 미쳤나보다, 나
나는 수능으로 좋은 대학 갈 생각이었는데,
완전 삽된거지.
또 수시는 당연히 상향질렀다? 수능 잘 볼 줄 알고.
꺄륵
결론은 망했어. 수시 하나 둘 다 떨어지기 시작하지, 수능은 망했지
이제는 완전 듣도 보도 못한 대학에 가기싫던 학과를 넣어야 할 판인거야..
내가 모고에 비해 내신은 뛰어난 편이 아니거든
그래서 지금 완전 집에서 죄인이야
우리엄마는 나보고 기말고사 준비하라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어제 수능 끝난 애한테 기말고사 공부하라니
내가 말이 곱게 나오겠어ㅠㅠㅠ? 또 짜증내고, 싸웠지..
내 잘못이고 내 책임이긴 한데, 난 그게 너무 서러운거야
그래서 일단 공부하겠다고 하고 책챙겨서 독서실을 갔어.
갔는데, 독서실 분위기가 보통 다 어둡고 혼자 있고, 춥고 그러잖아..
그래서 너무 무서운거야
내 미래는 어쩌지?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 털어놓았는데, 친구가 그럴 때는 스트레스 해소가 짱이래
나오래ㅋㅋㅋㅋ
놀쟤ㅋㅋㅋㅋㅋㅋ
내 맴이 어떻겠어, 나 수능끝난 날 어디 안새고 바로 집갔고,
다음 날도 친구집에서 한 2시간? 있다 바로 집갔어. (옆 집이야)
그 다음 날인 토요일에는 낮 12시까지 잔게 다야, 내가 수능 끝나고 한거라곤.
근데 그걸로 혼났어.
내가 정신머리 있었으면 친구집에서 놀지도 않았을 거고, 토요일에 그렇게 퍼질러 자지도 않았을 거라고.
나 친구집에서 가채점했는데.. 금요일에 대학 떨어진거 확인하고 심란해서 늦게 잠든건데...
완전 서럽고 스트레스 받는 이 상황에 내 맴이 어떻겠냐고
당연히 친구가 불러서 나갔지ㅠㅠㅠ 나 진심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었거든.
어차피 독서실 왔다고 엄빠는 알고 계시니까, 딱 좋은 타이밍인거야.
우리 엄빠 약속있으셔서 1시간 전에 나가셨었거든
올ㅋ
친구와 함께 시내쪽으로 나갔어.
친구랑 스트레스 풀 겸 노래방을 가기로 했어! 우리동네에 동전노래방이 생겼거든
그래서 나갔는데
헐 문을 안연거임... 뭐임? 밤9신데.. 밤 9시면 피크아님ㅠㅠㅠㅠ?
그래서 옆에 다른 노래방을 감.
만오천원을 달래, 1시간에
양심적으로 너무 비싼거아니냐고ㅠㅠㅠ
심지어 친구는 교복입고 있었어서 10시되면 나가야 했거든..
그래서 엄청 고민했어, 지를까 말까
한 10분 고민했나? 그래 지르자! 싶어서 완전 패기롭게
만오천원 뙇!!! 꺼내면서 한시간이요!
했는데
그 십분 사이에 자리가 다 찼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쫓겨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어이
번화가까지 가기에는 이미 시간이 늦음.
와...포기하고 버스를 탔어ㅋㅋㅋㅋㅋㅋㅋ
안되겠다, 일단은 가자 싶어서
일단 다시 집 근처로 가려고
버스 타고 부우우우~ 한 3정거장 갔나?
나랑 친구랑 아무생각없이 떠들고 있었거든.
근데 우리 엄마 아빠가 탐ㅋ
버스에
하필
그 많고 많은 버스 중에 왜
이 거 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 처음엔 우리 아빠랑 너무 똑같이 생긴 사람이 타길래 뭐지.. 우리아빠랑 닮았다..
이러고 멍하니 처다보다가 깨달음
내적
(비속어!!!!)(비속어!!!!)(속된말!!!!)(쌍욕!!!!)
나는 앞자리 앉은 내 친구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음
제발 못봐라 제발 이러면서
내 친구 눈치없음^^
야 왜그래 야 하면서 날 졸라 불러댐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이 물고
야..득치브...즈용히 흐르그...
그렇게 버스는 불편한 분위기를 안고 집으로 달림
내릴 때가 다 됨
버스 그 거울? 을 통해서 보니까 엄빠가 내 뒷자리에 앉아서 날 주시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건 걸렸다, 빼박이다, 해서 그냥 얼굴을 돌렸어.
내리긴 내려야하니까.
워... 딱 뒤에 보는데
우리엄마가
나를
턱괴고
가만히 보고있느거임
난 진짜 소름돋았다
이런 느낌 모를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마치 어린 시절 몰컴하다 걸렸을 때의 두려움 X5
야동 보다가 걸렸을 때의 창피함 X3
실수로 부모님한테 비속어 썼을 때의 어쩔 줄 모름 X2
몇대맞을래??!! 하고 물어보시면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모르는 그 심정 X4
워...
우리엄마아빠 버스 딱 내리시고 날 보면서
집나가!!!!!!!!!!!!!!!!!!!!!!!!!!!!!!!!!!!!
나가!!!!!!!!!!!!!!!!!!!!!!!!!!!!!!!!!!!!!!!!!!
------------------------------이후로 쓰니는 사망했다고 한다------------------------------
타이밍 지린다 진짜.. 나 밖에 한 40분? 있었나?
그냥 어제 겪은거 어이가 없어서 적어봐..
친구들이 나보고 너무 잡혀산다고, 불쌍하다고 하는데
난 나도 불쌍하고 나같은 자식 둔 부모님도 불쌍하고 그래....
자살생각 하루에도 수백번 말려ㅠㅠㅠㅠㅠ
이거 읽은 너네들은 다 공부열심히 해서 나처럼 수능이후 파라다이스를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길바래
그냥 너네도 편하게 데이트하고 그래라
쓰고 나니 주제가 공부장려로군ㅋㅋㅋㅋ?
나는 재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안녕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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