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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지어주세요.01 | 인스티즈

 

 

검은 물감을 흩뿌려놓은듯 새까만 하늘 아래 유일하게 빛나는 푸른 빛이 나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한다. 

푸른빛은 사람의 형태를 띄기 시작한다. 

한명에서 두명으로. 두명에서 세명으로. 

어느덧 제각각의 모습을 가지고 나의 손을 잡아끈다. 

잘 다져진 숲속길을 따라 들어가니 버려진 유원지가 빛나며 희미한 사람들이 놀이기구를 즐기고있었다. 

희미한 형상의 사람들이. 

나도 무언가에 홀린것만 같다. 

웃는 표정의 가면을 쓴 키큰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아 이끈다. 

회전목마 앞에서 내게 무릎을 꿇고 빨간 장미를 내밀었다. 

 

"나한테 주는거야?"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장미를 받아 코로 향을 맡았다. 

남자는 알 수 없는 웃음으로 작게 웃었다. 

그리고는 남자는 가면를 벗었다. 

어디선가 익숙하게 본듯한 그 남자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다 데리고와. 모두 이 쇼를 즐길 수 있도록 다 데리고와. 너만 즐길 수 없다는걸 알고 있어." 

 

회전목마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았다. 

희미한 사람들이 회전목마에서 웃고있다. 

희미하게 웃는다. 

나도 묘하게 홀린듯 뒤를돌아 내가 이곳으로 이끌고 와야될 누군가가 자꾸만 생각이나서 길을 떠났다. 

 

내 친구와 동생 그리고 옆집 꼬마를 데리고 왔다. 

내 가면을 벗고 그 아이들에게 속삭였다. 

 

"모두 이곳으로 데리고 오렴. 너만 즐길 수 없다는걸 알고있어." 

 

뭔가에 홀린듯한 희미한 푸른빛들이 우원지를 벗어나고있었다. 

 

나도 이제 즐겨야지. 

회전목마에 올라탔다. 

희미한 사람들과 함께 탔다. 

그리고 푸른빛이 내게 말했다. 

 

"나한테 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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