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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번에는 좀 그럴싸했다.”


“맞나.”

 



그날, 그러니까 아츠무가 카나에에게 직접적으로 화를 낸 날로부터 한 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인데 그동안 카나에는 그들의 속공이 점점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게다가 요 며칠은 합숙으로 인해 그들의 속공 연습을 도와주지 않았고 그 공백기가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아츠무와 오사무는 성장해 있었다. 이러다 조만간 소설에서 봤던 속공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된다면 아츠무와 오사무가 제일 기뻐하겠지만 그들 못지않게 카나에에게도 좋았다. 더이상 그들 때문에 공식적인 부활동 시간 이후에 남을 필요가 없을뿐더러 이전보다 아츠무를 대면하는 시간이 현저히 작아진다. 물론 이걸 핑계로 배구부를 그만둘 생각을 잠깐 해보기는 했으나 들어온 지 고작 몇 주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라 그럴 수가 없었다. 애초에 아츠무가 허락해줄지도 모르는 일이고.


카나에는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을 때 혼자 헛웃음을 내뱉었다. 부활동을 그만두는 거까지 아츠무의 의사 아래 있는 게 어처구니없었다. 예전에도 그랬다. 그를 짝사랑할 때도, 용기 내 선물을 건네주었을 때도.


짝사랑과 갑을관계가 동의어인 건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는 유의어였다. 그리고 그 어떤 경우에 그녀가 속해 있었다. 물론 아츠무가 갑의 위치에 있던 건 아니다. 당연했다. 아츠무는 카나에를 몰랐으니까, 자신이 카나에보다 갑이라는 것도 알 리가 없었다. 다만, 카나에는 아츠무의 존재 자체를 갑의 위치에 올려두었고 자신은 을에 올려두었다. 그렇게 당사자는 모르게 그에게 이리저리 휘둘렸었는데 짝사랑을 끝냈다고 주장하는 지금은 오히려 완전한 갑을관계가 그 둘 사이에 형성된 것이다. 웃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공.”

 



아츠무와 눈이 마주친 카나에는 카트 안에 있는 공을 집어 그에게로 올려주었다. 소설 속으로 들어온 지, 이 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동안 조용히 별다른 일없이 잘 지내왔는데 갑자기 이제 와서 이렇게 된 게 조금 신기하면서도 허무했다. 차라리 1학년 때 배구부 매니저를 들어갔더라면, 그를 짝사랑하고 있을 때 들어갔더라면 아마 자신은 좋아했을 거라고 자존심 상하지만 그렇게 답을 내렸다.


물론 지금도 솔직히 배구부 매니저 된 것이 나쁘진 않았다. 어차피 매니저 일은 해왔던 거였고 소설 속 주인공들과 주연들이 활동하는 주요 무대인 곳이기에 소설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있는 것 자체는 좋았다.


그러나 첫 단추가 어긋나도 아주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어긋나는 바람에 다 소용이 없었다. 카나에는 한때 아츠무를 짝사랑했기에 지금 아츠무와 한 공간에 있는 게 산소 비율이 낮은 공기로 채워진 곳에 갇히기라도 한 것마냥 불편했다. 그러나 아무리 날카로운 것도 계속해서 부딪히면 닳는 법이다. 시간이 지나고 계속 그와 부딪히다 보니 처음보다는 나아지긴 했으나 그를 대면하는 게 불편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되도록이면 그와 단둘이 마주하는 순간은 피하고 싶은 카나에였다.

 



“야.”

 



연습이 끝나고 공을 정리할 때였다. 듣기만 해도 신경이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듯 일어서게 만드는 목소리였다. 카나에가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아츠무가 제 목을 어색하게 매만지고 있었다.

 



“왜?”


“할 말 있으니까…… 그, 잠만 나와봐라.”

 



그렇게 말한 아츠무는 등을 돌려 체육관의 입구로 향했다. 카나에에게 불길한 기운이 훅 끼쳤다. 따로 장소를 마련해서 나눠야 할 얘기라면 둘 사이에 충분히 있었지만 마치 망설이는 듯이 애매한 태도로 자신을 부르는 아츠무는 처음이었기에 카나에는 그의 입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지 살짝 불안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발걸음했고 카나에는 들고 있던 배구공을 놓고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주변 눈치를 보며 체육관을 나서자 아츠무가 체육관의 모퉁이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불안한 마음을 쥔 채 그곳에 갔다. 아츠무는 잠시 말을 고르는 듯 약간의 간격을 두고 입을 열었다.

 



“여가 진짜 소설 속이라고 치면 니는 이 세계에 오기 전에 뭐 했노.”


“…어?”

 



카나에는 아츠무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어 재차 물었다.

 



“아, 그니까 그, 여 들어오기 전에 원래 세계에서 니도 뭘 하면서 살았을 거 아니가.”


“어…… 대학생이었는데.”

 



대학생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점차 굳는 아츠무였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서일까? 아츠무가 고작 나이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저렇게 굳는다는 게 조금 의아했다.

 



“정확히 몇 살이었는데?”


“……21살.”


“고등학생 때는 뭐 했는데?”


“딱히 뭐한 거 없는데…… 그냥 평범하게 학교 다녔어.”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기 힘들어 아츠무를 수상하게 쳐다보았다. 아츠무는 살짝 답답한 듯 미간에 주름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망설이는 듯했는데 어쩐지 초조함이 느껴졌다. 살짝 찝찝해진 카나에는 애써 무시하려 했다.

 



“고2 때 뭐 했는데? 뭐 무슨 일 없었나?”


“……딱히.”

 



대답과 동시에 아츠무의 얼굴이 대번 굳었다. 누가 봐도 의심 가득한 눈빛에 카나에는 자기도 모르게 나오려는 한숨을 애써 삼켰다. 아츠무가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들이 이렇게 종종 가슴께를 욱신거리게 만들 때가 있었다. 자신을 못 믿는 아츠무의 그 태도가 너무 당연한 것 같아서 괜히 울컥했다. 억울하다기보다는, 다른 거였다.

 



“……나 이제 가도 되지?”

 



아츠무는 잠시간 대답하지 않았기에 카나에는 그 침묵을 애써 긍정으로 치부해버리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사실 도망치는 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츠무가 세세하게 물어오면 대답하기 매우 곤란했다.


사실 카나에는 이상하게 이 세계에 오기 전, 원래 살고 있던 세계에서의 기억이 흐리멍텅했기 때문이다. 살면서 필요한 기본적인 인적사항은 알고 있으나 전에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추억 같은 건 어쩐지 기억에 없었다. 고등학생 때 배구부 매니저를 한 사실과 매니저 일에 대한 지식은 머릿속에 있었으나 배구부를 하며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 식이었다. 마치 고등학생 시기가 아주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빛바랜 것처럼 말이다. 다행히 소설의 줄거리는 기억하지만 그 외, 성인 이후의 일도 마찬가지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런데 만약 이 사실을 아츠무에게 말한다면 그는 이 세계가 소설 속이라는 그녀의 주장을 거짓으로 확신할 것이고 이상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은 전혀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츠무가 무슨 짓을 벌일지 알 순 없어도 자신을 곤궁에 처하게 할 거라는 건 확실했다.

 

 





 

 

구름이 비가 되어 내릴 때

하이큐 이나리자키 드림

 

 





 

 

어제 일로 카나에는 한 가지 다짐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이 세계로 들어오기 전의 일에 대해 아츠무는 관심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고 애매한 답을 내놓았기에 그는 언제든지 그녀에게 다시 물을 가능성이 있었다. 안 그래도 아츠무는 자신에게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는데 더더욱 심각해진 셈이었다. 이미 늦었긴 하지만 더 이상으로 깊게 아츠무와 소설 문제로 최대한 엮이지 않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원하는 것을 빨리 이루게 해준 뒤 배구부를 나가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이었다.


카나에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막 식당을 나온 아츠무의 윗옷 끝자락을 약한 힘으로 당겼다. 배구부 들어온 이후로 그녀가 먼저 아츠무에게 말을 거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부를까 고민하다 나온 아주 소심한 행동이었다. 곧 발걸음이 멈추고 아츠무는 뒤를 돌아보았다.



 

“……할 말 있어.”

 



다행히 아츠무는 순순히 그녀를 따라와 주었다. 인적 드문 곳으로 간 두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이야기의 운을 띄웠다.

 



“할 말이 뭐고.”

 



카나에는 잠깐 망설이다 입을 뗐다.

 



“……내 도움으로 이번 인터하이 예선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배구부에서 나갈 수 있게 해줘.”

 



나름 망설이고 망설이다 꺼낸 말이다 보니 큰 용기가 필요했고 드디어 용기를 내 말했으나 그대로 굳어버리는 아츠무의 얼굴에 카나에가 흠칫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카나에는 물러나지 않고 급히 말을 덧붙였다.

 



“어차피 인터하이 예선 이후의 경기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나도 몰라. 봄고는 어차피 너희가 우승했으니까 내가 필요하지도 않고. 봄고로 본선에 갔을 때도 정보를 알려 주는 거 말고는 딱히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없어.”

 



카나에는 아츠무의 눈치를 보며 더 말을 이었다.

 



“이번 인터하이 예선 우승이라는 조건을 걸면 나는 배구부를 나가고 싶으니까 너희를 더 열심히 도와줄 거야. 그리고……”

 



카나에는 잠시 망설이다 작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너도 날 싫어하니까 굳이 계속 볼 필요 없잖아. 결과적으로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 하는데…….”

 



아츠무가 그냥 배구부를 나가게 둘 것 같지 않았기에 생각해낸 방안이었다. 아츠무가 손해 볼 건 없는 방안이었으나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있었다.


아츠무가 자신을 입부시킨 이유가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자신이 미래를 알기에 승패의 결과를 바꾸어 놓기 위해 입부시킨 것 같으나 지금까지 카나에는 평범한 매니저 노릇만 하고 있었다. 초반에 미래에 대한 정보를 주긴 했으나 사실 그건 매니저가 아니어도 되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아츠무가 그녀를 매니저로 들인 이유 중 하나가 그저 매니저가 필요했던 거라면 아츠무는 이 제안을 거절할 수도 있었다.


 


“그래라.”

 



하지만 아츠무는 예상과 다르게 금방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히려 카나에가 놀랄 정도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츠무는 여전히 냉량한 표정으로 조건을 하나 더 붙였다.

 



“대신 우리가 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나가라고 할 때까지 매니저 해라.”


“……내가 알고 있는 미래는 2학년 때까지만이야. 3학년은 몰라.”

 



아츠무가 생각하는 그 기간이 너무 불명확해서 카나에는 노파심에 말했다.

 



“상관없다.”


“…….”

 



상관없다고? 사람을 한두 번 본 것도 아니고 게다가 아츠무는 소설에서 지켜봐 왔던 인물인데도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이렇게 행동하는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아츠무가 저렇게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암묵적으로 퇴부는 아츠무의 의사에 달린 거나 마찬가지였고 저렇게 말은 해도 아츠무가 그녀를 오래 배구부에 붙잡아 둘 이유는 없었다. 괜히 겁주는 게 분명해 카나에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 * *

 

 

 


 

카나에가 그런 제안을 한 데에는 나름의 자신이 있었다. 쌍둥이들의 속공은 이미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추고 있었고 그녀가 마련할 수 있는 무기는 그것 말고도 더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이것은 소설에서 가져온 게 아니라서 결과가 어떨지 장담하지 못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뭐라도 하는 게 나았다. 나머지 하나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니었고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다.

 

카나에는 그날 저녁 식사가 끝이 나고 자율 연습을 하고 있을 아츠무를 찾으러 다녔다. 아츠무는 비교적 구석에 위치한 체육관에 있었는데 그를 포함한 2학년들과 연습 경기를 하고 있었다.


카나에는 잠시 고민했다. 그녀는 이미 공식적으로 배구부 소속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에겐 부원들에 대한 소속감이 거의 없었기에 불리지도 않은 자신이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도 되나 하는 무의미한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자신을 자조적으로 여기며 카나에는 어색하게 체육관 안으로 들어섰다. 본인들끼리 하는 연습경기다 보니 심판은 따로 없었다. 마침 스나가 한 점을 얻고 스스로 점수판의 숫자를 바꾸고 있었다. 그녀의 발소리를 들은 스나는 고개를 돌렸고 눈이 마주쳤다.

 



“내가 심판 해줄까?”

 



그녀의 목소리에 연습경기를 하던 2학년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녀에게로 향했다.


스나는 그녀의 말에 잠깐 생각했다. 배구 룰 다 알고 있나? 배구는 단순히 상대방 코트에 공을 꽂아 넣는 것만이 득점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있었고 꽤나 복잡한 룰을 가진 종목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가 예전에 배구부를 했었다는 것과 소심한 그녀가 먼저 심판 하겠다고 나선 거로 보아 아는 것 같았다.


 


“해주면 우리야 고맙지.”

 



스나는 간단하게 현재 상황을 알려주었다. 아츠무, 오사무가 있는 팀이 A팀, 스나와 긴지마가 있는 팀이 B팀이었는데 B팀에만 리베로가 있었다.


잠시 멈췄던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2학년들끼리 하는 연습경기를 지켜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쌍둥이들은 연습경기 하는 중간중간, 가끔 그 속공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번번이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실점으로 이어졌다.


연습할 때는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전에서 사용하려니 잘 안 되는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언젠가 그들이 그 속공을 만들 거라는 걸 너무 잘 아는 카나에로서는 딱히 걱정이라든가, 답답한 마음이 들거나 하진 않았다. 오히려 몇 번이나 실패하고 점수가 뒤처져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들이 조금 신기했다. 확실히 주인공에 어울리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피운 향이 올라오듯 아주 자연스럽게 들었다.




공이 빠르게 오고가고 카나에는 미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아츠무가 세팅한 공이 평범한 속공으로 오사무에게 갔고 스파이크를 쳤으나 빠르게 따라붙은 스나가 깔끔하게 블록아웃을 시켰다.

 



“여 스나~ 나이스 블로킹~”

 



긴지마가 두 손을 들며 그와 하이파이브를 하려 할 때였다. 아츠무가 카나에에게로 걸어가며 이의를 제기하듯 손을 들었다. 그러나 아츠무보다 카나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스나 네트 터치.”

 



그 말에 아츠무의 발걸음이 멈췄다. 어? 정말? 긴지마가 물었다. 카나에는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아츠무가 자신에게 다가온 이유를 확인했다.

 



“네트 터치 말하려고 했던 거지?”


“…어, 어. 맞다.”

 



아츠무가 약간 당황해하며 긍정했다.

 



“네트 살짝 흔들렸어.”

 



카나에가 말하자 스나 본인도 건드렸다는 걸 느낀 모양인지 빠르게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A팀의 점수판이 넘겨졌다.


시합이 재개되고 별문제 없이 한 세트가 끝났을 때 카나에는 드링크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아츠무에게로 갔다. 물을 마시다가 그녀가 제게로 다가오는 것을 본 아츠무는 다소 날카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시선을 그녀에게 고정했다.

 



“그, 있지. 기분 나쁘게 듣진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너희 이길 수 있게 도와주려는 거니까…….”


“말해봐라.”

 



본론에 앞서 서론을 주구장창 늘어놓는 카나에가 살짝 답답해진 아츠무는 말을 끊었다.

 



“……미야, 너는 강한 서브를 칠 수 있을 만큼 공격력이 높은 세터니까, 그걸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건 어때…?”

 



미야 아츠무를 보고 있으면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처럼 강한 서브를 넣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배구부 후배. 이름은 물론이거니와 그와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와 같이 머리를 맞대며 배구에 대해 연구하고 그에게 맞는 세터 스타일을 찾아 나서곤 했었다.

 



“어떤 식으로.”


“투어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


“그거 몇 번 써먹으면 금방 막힌다 아이가.”


“그렇긴 한데, 내 말은 투어택을 단순히 득점을 위한 거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상대편 블로커들에게 경우의 수를 늘려주는 거야. 네가 한두 번 투어택으로 득점을 한다면 상대편 블로커는 라이트, 레프트는 물론 세터인 너도 경계할 수밖에 없겠지.”

 



블로커들이 지나치게 아츠무를 경계하다 보면 자연스레 블로킹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아주 작은 차이일 수도 있지만 배구에서는 그 작은 차이가 한 점의 득점을 만들고 어쩌면 승패를 좌우할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아츠무는 잠시 생각을 하는 건지 아무 말이 없다 마침 끝난 휴식 시간에 다시 코트로 돌아갔다.


















엥 님 시험 끝났다면서 왜 이제 와요?

...시험이 끝나니 과제가 무슨 물 밀려오듯... 원래 대학생이란 건 그런 건가요...??

대학생은 첨이라 좀 당황스럽네요(??)

더 당황스러운 건, 시험 끝나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기말이 또 다가왔다는 거...^_ㅠ

그래도... 대학생은 방학이 기니까 그때를 노려봅니다...

여름 방학 안에 구비내를 완결내는 게 목표인데

제가 글 안 올리면 궁디 좀 차주세요(?)


작품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여러분도 조금 눈치채셨겠지만

이 사람 배구 좋아합니다...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조금 더 배구 얘기를 할 거예요..

배구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견뎌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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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앗끄악끄악 작가님!!!!!??! 기다렸어요!!! 읽기전에 사랑고백 먼저 합니다 헤헤 ☺️💕💕💕💕
3년 전
글쓴이
기다려주셔서 넘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년 전
독자2
센세...... 사랑... 해... 오늘도 넘나리 재밌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ㅜㅠㅜ ㅇ(-(
3년 전
글쓴이
7화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ˊᗜˋ*)ᵗʰᵃⁿᵏ ʸᵒᵘ
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3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3년 전
글쓴이
저야말로 완전 알러뷰.... 기다려주셔서 넘 감사해용ㅠㅠ...♡~(>᎑<`๑)♡
2년 전
독자5
ㅠㅠ사랑핮니다센세...아츠무의 속마음이 너무 궁금해여....재밌다...
2년 전
글쓴이
당장은 츠무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가더라도... 계속 읽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ꈍ∇ꈍ)◞♥
2년 전
독자6
기웃...?
2년 전
글쓴이
넘 많이 기다리셨죠....ㅠㅠ... 드디어 종강 했으니까... 얼른 다시 찾아뵙도록 할게용...ㅠㅠ..( ˃̣̣̣̣o˂̣̣̣̣ )
2년 전
독자7
꺅 사랑해요❤❤ 종강 축하드립니당❤❤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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