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싫었다
형은 항상 웃어줬는데
바보같이 맨날 웃어줘서 싫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그랬는데
형은 바보같이 나를 잡지않았다
달려가는데 자꾸 눈물이 나려 했다
형 내가 미안해
내가 짜증내도 형은 다 받아줬는데
내가 화를 내도 받아주던 건 형이었는데
난 바보같이 그걸 몰랐다
형
내가, 형한테,
나는 숨을 헐떡거리면서 말을 하려했지만
꼴사납게 울음만 터트리고 말았다
괜찮아
형은 말도 못하고 우는 나를 안아줬다
나는 형의 품 안에서 어린애마냥 울을 뿐이었다
세준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