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데이빗 모예스(49)의 경질에는 알렉스 퍼거슨(73)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클럽을 떠났다고 알린다. 클럽은 그가 감독직을 수행하며 가져온 노력과 정직, 진실성에 감사한다”며 짧은 메시지로 모에스의 경질사실을 알렸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에게 잔여 시즌 지휘봉을 잡게 할 계획이다.
모예스의 경질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는 퍼거슨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BBC 스포츠의 축구선임기자 필 맥널티는 22일 칼럼을 통해 “모예스의 경질은 퍼거슨에게도 당황스런 일이다. 퍼거슨이 공개적으로 모예스를 지지하면서 퍼거슨은 모예스에게서 자신의 젊은 이미지를 연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함이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맨유는 비정상적인 절차로 감독을 선임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 만약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퍼거슨도 반드시 나눠야 할 것”이라며 퍼거슨이 모예스를 후임 감독으로 추천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모예스는 지난 21일 자신의 친정팀 에버튼에게 0-2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결국 이 경기는 맨유 감독으로서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모예스는 마루앙 펠라이니, 후안 마타 등 대형선수들을 영입하고도 맨유를 지난 시즌에 훨씬 못 미치는 프리미어리그 7위로 추락시킨 책임을 져야 했다.
이제 모예스를 대신할 후임감독으로 위르겐 클롭(도르트문트), 파비오 카펠로(러시아 대표팀), 루이스 반할(네덜란드 대표팀), 디에고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명의 명장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