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재수까지 경제 형편에 좌우··지역 차 극복해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 시내 지역별 소득 수준에 따라 재수생 비율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가 제출한 수능 성적자료를 바탕으로 고교별 재수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74.3%)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구(68.1%)와 양천구(54.8%), 종로구(48.4%), 송파구(47.7%) 순이었다.
박 의원은 “재수생 비율 상위 지역이 모두 사교육열이 높은 고소득 지역”이라며 “많게는 연간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재수 비용에 대한 부담 탓에 소득 수준이 대입 재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교별로는 양천구 소재 양정고가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10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구 수성구의 경신고가 106.4%, 서울 강남의 휘문고가 104.6%였다. 3곳 모두 자사고인 이들 학교에서는 재학생보다 재수생이 더 많이 수능에 응시한 것이다.
박 의원은 “대입 재수까지 경제적 형편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경제력이 곧 학력을 결정짓는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난 것”이라며 “입시경쟁 완화 대책을 통해 학교 서열화와 지역 격차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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