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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ll조회 84190l 46
이 글은 13년 전 (2011/3/20)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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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 핵발전소 체르노빌 1986년 4월 26일]

방송에서 체르노빌 사고는 원전의 기술자(알렉산더 아키모프, 리오니 토퓨노프) 와 책임자와의 작은 갈등에서 시작한다. 원자로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가동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며 기술자들은 몇번이고 건의를 했으나 책임자는 "당장 출력을 높이지 않으면 자네는 해고야"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

원자력 출력에 앞서 테스트를 하기 위해 원자로를 제어하는 제어봉을 빼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오전 12시 54분 비상벨이 울리자 당황한 책임자는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테스트를 중지시킨다. 

충분히 발전시킨 후 터빈을 끄려고 했으나 계속해서 출력이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조작원들은 황급하게 원자로 가동을 중지하려 했으나 제어봉이 삽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직원들은 혼란에 빠지고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비밀주의

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

"주민들을 소개시키면 괜한 소란만 일어날 거야! 사람들은 이미 소문을 듣고 떠났어! 군인들에게 마스크와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말라고 해! 괜히 의심만 살 테고, 방사능도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으니까."

- 체르노빌 원자로 노심용융 사건 발생 16시간 후 대책회의 기록 中

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

"발레리, 난 올해 훈장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걸 망치고 싶지 않았어. 별 문제 없다고 믿고 싶었네. 눈금 최대치가 3.6 이었는데.. 만 뢴트겐이 넘는다고 믿고 싶지 않았어. 정말 3.6 뢴트겐이라고 생각했네."

- 빅토르 브리카노프

당시 체르노빌 발전소장

 

피해

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

주변국가인 벨로루시에선 암발생률이 영국에 50배까지 치솟았고 사고 지역 주변에 살던 2000여명의 아이들은 갑상선 암에 걸렸다.

2002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그 수치는 4,000여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진실

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

"장관님 죄송합니다만, 지금 이해를 못하시나 본데, 지금 원자로가 불타고 있어요. 흑연 감속재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인데다가 지금 노심이, 불타고 있어요. 2만 5천 톤에 달하는 탄소가 시간당 1톤씩만 탄다고 가정해도 석 달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에서 방출된 방사능보다도 훨씬 많은 양의 방사능이 매일 방출될 겁니다. 매일! 석 달 동안요! 오늘 밤 이 도시에서 잠자리에 드는 많은 사람들이 내일 시체로 발견될 거예요. 이 방에 있는 모든 분들의 몸 속에도 방사능이 들어갈 것이고,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집니다. 더 이상 속일 수 없어요! 이건 범죄 행위예요! 이건 막아야 합니다! 그냥 내버려 둔다면, 절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어요!"

.

"솔직히 처음 전 자랑스러웠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지만, 우리 소련의 기술과, 우리의 인력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으니까요. 만사가 다 순조로워 보였죠.

방사능에 노출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치료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처음엔 어지럽고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혀처럼 민감한 곳이 부풀어오르고, 피부가 검어지면서 떨어져 나가고 온 몸의 세포들이 삭아버립니다. DNA까지 완전히 변해서, 방사능에 노출된 이후 서서히 죽어가게 되는데, 더 이상 인간의 몰골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너무 끔찍해서.. 그 날 밤부터 예상치 못한 시체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쓰러진 직원을 옮기던 소방관들도 쓰러지기 시작했지요. 온 몸의 피부가 방사능을 그대로 흡수하듯, 가슴 속 깊은 곳까지 극한의 공포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이내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상상을 초월하게 되면, 사람들은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 결론지어버리게 됩니다.

4월 26일 아침은 아주 따뜻하고 아름다운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기도 전에 맑은 하늘은 이미 변해 있었고, 모든 것이 오염되어 있었어요. 먼지와 머리카락, 옷, 수돗물, 농작물, 가축까지. 만들던 음식과 우유도 모두, 독극물이었습니다. 

이미 소문이 퍼졌지만 일부만 피난을 떠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문을 믿지 않았습니다. 평균치보다 400배나 많은 방사능이 공기 중을 떠다녔지만, 3만 5천여명의 주민들은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믿고 토요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여전히 경고 방송조차 없었지요.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아이들의 갑상선이 방사능을 흡수했지만, 요오드조차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죄책감을 부정할 수 없었고, 물집 생긴 피부를 보며 더 이상 거짓을 말할 수도 없었죠. 하지만 윗사람들은 알면서도 아예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진실이란 살인마보다도 더 위협적인 것이었습니다. 

소란이나 소동도 없었습니다. 결국 11만 6천여명의 사람들이 소개됐고, 몇 분이면 될 결정을 내리는 데에 몇 달이 걸렸습니다. 몇 년 동안의 경기 침체와 이기적인 관료주의를 겪으며, 이제 남은 건 고통과 잔인한 결단력 뿐이었습니다. 위원회에서 회의를 할 때도, 우리는 조심스럽게 이 일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몇 사람의 희생이 따라야 일을 처리할 수 있을지를 따졌습니다. 그 동안 방사능의 수치는 하룻밤 새 200만에서 400만 뢴트겐으로 상승했습니다. 

열폭발을 막기 위해 저장고의 물을 빼내야 했고, 소방관들이 펌프를 작동하고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물 속으로 잠수부들이 들어가 밸브를 수동으로 열어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었고, 우리가 그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지요. 우린 군인들에게 진실을 말했고, 그들은 우리를 믿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게 꼭 필요한 일이냐고 물었고, 우린 할 말이 없었습니다.

 

우린 해 냈고, 결국 10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죠.

 

곧 제어실의 연구원들이 죽어가자 사람들은 정의의 심판이라 말했지만, 진실은 그보다 훨씬 더 끔찍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구한 용감한 자들과 다르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들에게 위험성을 설명해 주지도 않았고, 제어봉과 원자로에 대한 진실을 감추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믿었죠. 진실을 감춘 이상, 참사는 불가피했습니다.

저는 솔직하지 못했지요. 비엔나 국제 회의에 온 전 세계의 사람들 앞에서 제어실의 연구원들을 비난했고, 그들의 무지 속에서 제가 한 일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솔직히 밝히고 허상을 폭로하려 했지만 제가 쓴 보고서나 인터뷰 기사들은 발표되지 않았고, 전 그저 경력에 오점을 남겼을 뿐이었지요.

비밀주의는 재앙을 가져올 뿐입니다.

이제 2년이 흘렀습니다. 그 날 이후, 사고가 난 날부터 난 너무 힘들었어요. 전 그냥.. 그저.. 단지..."

- 발레리 알렉시비치 레가소프

Валерий Алексеевич Легасов

1936. 9. 1. - 1988. 4. 27.

자살 전 녹음 기록 中

모스크바 주립 대학 화학기술과 학장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조사위원회장

체르노빌 원전 사고 발생 2년 후 자살

소비에트 붕괴 후 '러시아 연방의 영웅' 칭호 및 훈장 사후 추서

발레리 레가소프

 소련의 저명한 과학자 였고

모스크바 주립 대학 화학기술과 학장 이였습니다

체르노빌 사건 발생후


그는 사건의 원인과 사고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며
지역 상황을 정부가 빨리 알 수 있도록 하는 조사 위원회 소속이였으며
당시 모든 사건의 발생 원인과 그 과정들을 상세히 조사하였고
당시 동료와 과학자들에게 얘기하는걸 주저하지 않았고
당장 프리피야트 주민들의 철수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가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을 하고 맙니다

당시 원자력 발전소의 원인은 사실 원자로 자체에
결함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 인데

당시 발레리 레가소프 박사는 조사 보고서에도 이렇게
기재를 했습니다만

소련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비엔나에서 열린 국제 원자력 기구 특별 회의 에서
원자로의결함이 아닌 원자로를 당시 운영했던 연구원들의 과실이라고
말하며 그 연구원들을 비난하고 맙니다


결국 그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2년이 되는 해에
자신의 집 아파트에서 목을 매고 자살로 자신의 거짓 증언을 속죄하게됩니다

당시 그는 죽기 전에 테이프와 자신의 조사 보고서를 남긴채 죽었다고 하는데
그걸 BBC에서 엮어서 다큐로 만들었다.

 

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

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체르노빌 사건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 발레리 레가소프 | 인스티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더 아키모프와 그의 동료 리오니 토퓨노프(기술자)의

무죄는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들에게 폭발의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원자력 발전소장인 빅터 브리카노프 와 기술 총 책임자 아나폴리 디아톨로프는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곧 둘다 건강상의 문제로 석방되었다.

 

 

ps. EBS대재앙 -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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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일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제대로 검사안하면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정부는 나몰라라 하고만 앉아있음. 짜증나

13년 전
세일러문  인티공식친절한살인범
마자요 .
13년 전
포미닛愛지현  I♡포니아
제대로 검사해야 예방할수 있을텐데.....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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