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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뭐할까... 전체글ll조회 818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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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타일러 라쉬."

"댄, 그만해요."

"타일러 라쉬의 신작 역대 최단기간 베스트셀러 등극"

"그만하라니까."

다니엘은 타일러가 조용히 식사를 하는 꼴은 절대 보지 못했다. 열심히 긁어모은 잡지와 기사를 소리내어 또박또박 읽으며 제 말을 무시하려 노력하는 타일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자 성이 조금 풀리는 듯 했다.

"왜요? 부끄러워요?"

"어색하잖아요."

모두의 예상대로 타일러의 새 글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 팬들은 입을 모아 역대급의 작품이라고 외쳤고 수많은 시선과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었다. 구름 위를 걷는듯한 기분에 타일러는 하루하루가 새로웠고, 또 동시에 터무니없이 낯설었다.

하루에 한번 꼴로 강연과 인터뷰를 다니느라 타일러는 줄리안과 새로 뽑은 아르바이트생 로빈에게 카페를 맡기다시피 했다. 다니엘을 제외하고 타일러를 진정시켜 주는 것은 아직 타일러를 보기 위해 카페를 찾는 손님은 없다는 다행스러운 사실이었다.

"여기 기사에 댓글도 달렸네요. [이번 책 읽어봤는데 로맨스 요소 있음. 작가 연애하니?ㅋㅋㅋ.] "

"..."

" [아직 안읽어봤는데 진짜 로맨스요소 있나요? 타일러 라쉬가 로맨스를 썼을리가 없는데? 무슨 에미넴이 헤일리 결혼시키는 소리세요?] "

"읽지마요..."

"우리 작가님 기다리던 팬들이 이렇게 많았네."

"댄...!"

타일러는 접시바닥을 포크로 찌르며 얼굴을 붉혔다.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가 퍽 앙증맞고 귀여웠다.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보며 다니엘은 양 볼에 입을 맞추어주고 말했다.

"그래도 1호 팬은 나인거 잊지 말아요."

*

타일러는 오랜만에 가게로 내려갔다. 손님이 없이 한적한 틈을 타 줄리안과 로빈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장난을 치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다 말고 타일러가 두 사람을 불렀다.

"줄리안씨, 로빈씨."

"타일러씨!"

"어 형 왔네여."

친화력이 좋은 로빈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타일러와 줄리안에게 형이라며 말을 터오고는 했다.

"둘 다 밥은 먹었어요?"

"아뇨. 지금 로빈이랑 컵라면 내기로 가위바위보 하고있었는데."

"같이 먹으러 갈래요? 댄, 아니 다니엘이 데려오라던데."

"당연하져!"

줄리안이 무어라 입을 떼기도 전에 로빈이 어깨에 팔을 감아왔다. 줄리안형도 갈거지? 눈꼬리를 살짝 접으며 자연스레 저를 바라보는 모습에 줄리안은 조금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로빈이 정면을 보고 웃음짓자 덩달아 줄리안도 호선을 그었다. 혼자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타일러는 두 사람을 보며 싱긋 웃었다. 이내 걸려온 다니엘의 전화에 타일러는 먼저 카페를 나섰다. 줄리안과 로빈도 허겁지겁 카페 문을 잠그고 타일러를 따라갔다.

카페로 걸어오고있는 다니엘과 마주치자 타일러는 두 볼 가득 웃고는 다니엘에게 달려가 안겼다. 남색 코트자락이 허리에 살짝 감겼다. 짧게 입가에 입술을 내리누르고는 아쉬운듯 먼저 떼어내는 타일러의 모습에 다니엘은 고개를 젖히고는 소리내어 웃었다. 입김에 살짝 둘러싸여 자신을 비추는 두 눈동자가 퍽 아름다웠다.

언뜻 뒤를 돌아보자 가까이 붙어 이야기를 나누던 줄리안과 로빈이 어색하게 웃고는 떨어진다. 다니엘은 미소짓고 고개를 돌려 다시 제 애인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다른 계절보다 채도가 낮게 얼어붙은 겨울하늘이 눈에 시렸다.

*

"저희 먼저 들어갈게요!"

멀어져가는 줄리안과 로빈을 뒤로 하고 둘은 거리를 걸었다. 부옇게 번져가는 조명이 안경에 반사되자 발갛게 달아오른 두 볼이 더욱 차가워졌다. 다니엘은 초점 없는 눈으로 밤하늘을 가볍게 훑고는 타일러의 손을 맞잡았다. 둘은 말 없이 거리를 걸었다.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서로의 심연을 마주했다. 한 손에 느껴지는 서로의 온기만이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말 없이 공기의 흐름으로 조용히 두 사람은 소통했다.
다니엘이 먼저 멈춰섰다.

"이제 어떡하고싶어요?"

"뭘요?"

"글도 다 썼는데 앞으로 계획같은거 없어요?"

"글쎄요... 뭐 이제 슬슬 정착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정착이라는 말에 다니엘은 타일러의 손을 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움찔거리는 몸짓과 복잡한 감정이 동시에 느껴졌다.두 사람은 동시에 숨을 들이켰다. 다니엘이 입을 열었다.

"저는 미리 세워둔 계획이 있어요."

"그래요?"

"궁금하지 않아요?"

"뭔데요?"

"안돼요. 스포일러."

다니엘은 눈을 접어 웃고는 두 검지손가락을 겹쳐 만든 가위표를 입에다 갖다댔다. 그 어처구니 없는 모습에 타일러마저 덩달아 긴장이 풀렸다.

"지금 이거 복선 깔아두는거에요?"

"그럼요."

"그럼 다음 이야기 기대하고 있을게요."

"영광이네요."

두 사람은 다시 손을 잡고 걸었다. 시끄러운 조명이 점차 사그라들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어지는 각자의 발소리가 깨끗하게 공기를 가르고는 흐려져갔다. 공기에 색이 있다면 겨울밤의 공기는 분명히 가슴시린 남색일텐데. 타일러는 실없는 생각을 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익숙한 갈색빛 낮은 2층 건물이 보였다. 두 사람은 이유없이 서로를 마주봤다. 어떠한 미사여구도 그 순간의 온기를 대변할 수 없었다. 의미모를 정적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내 타일러가 먼저 흐름을 깨뜨렸다.

"다니엘."

"네."

"세상이 뒤집혀버려서 우리가 딛고 서있는 곳이 끝도 없는 바다가 된다면 당신을 안고 그 안으로 잠겨버릴텐데."

다니엘은 웃었다. 입 밖으로 소리는 내지 않았다. 입꼬리나 눈꼬리를 움직이지도 않았고 눈썹을 들썩이지도 않았다. 다니엘은 표정이 없는 채로 웃다 대답했다.

"당신이 있어야 비로소 저 우주에 별이 지고 깊은 바다에 물보라가 일겠죠."

두 사람은 말 없이 계단을 올랐다.
우습게도 소음과 정적은 공존할 수 있었다.



*****


God, tell us the reason youth is wasted on the young.
신이시여, 젊은이에게 젊음이 낭비되는 이유를 말해주세요.

It's hunting season, and the lamb is on the run.
지금은 사냥철이고, 어린 양은 도망치고 있습니다.

Searching for meaning.
의미를 찾으면서요

Keira Knightley- Lost stars






줄리안 연애합니다 축하해주세요
줄로인지 로줄인지는 취향에 맞게 상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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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스..스포일러!!저도 참 알고 싶은데요..;ㅅ;
안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진짜 너무 좋네요!!
달달한 독다도 귀요미타일러도 ㅠㅠㅠ
그리고 전 로줄로 생각하렵니다 ㅎㅎㅎ
어서 9편이 보고싶어지네요 ㅠㅠㅠ

9년 전
독자3
타일러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독다의 짖궃음에 감샄ㅋㅋㅋ어휴ㅠㅠㅠ둘이 단내 장난 아니게 풍기네여ㅠㅠㅠㅠ코 마비될 듯ㅠㅠㅠㅠ진짜 좋아여ㅠㅠㅠㅠ복선이 뭔지 궁금하네여!ㅎㅎㅎ그리고 줄리안 '영고'에서 벗어나서 다행ㅠㅠㅠㅠ조금 안쓰러웠는데ㅠㅠㅠㅠ로빈이랑 예쁜 사랑하길!ㅎㅎㅎㅎㅎ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여!
9년 전
독자4
타일러랑 줄리안 예쁜사랑 하길!!!
나만 솔로(울컥)

9년 전
독자5
으허 ㅠㅠㅠㅠ 빨리 다음편 보고싶어요 ㅠㅜ 진짜잘쓰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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