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기 있었네"
약 통을 손에 쥐었다가 다시 내려놓는다
그리고 다시 방금 누워있었던 침대에 몸을 눕고 천장을 바라본다.
지끈거리고 천장이 핑핑 도는거 같은 어지러움에 속까지 미식거린다. 그래서 눈을 다시 감았다.
"별빛아, 잠시만 눈뜨자 죽 먹어야지"
"언제왔어"
잠시 눈감은 사이에 잠들어 버렸던거같다.
머리에 올려진 축축한 수건을 내려놓고 앞을 보자 언제 왔는지 반가운 아저씨가 보인다.
"내 목 다 쉬었네 목소리 엄청 못났지?"
"아니 예뻐 그러니까 별빛아 일단 죽 좀 먹고 약 먹고 한숨 더 자자"
목이 다 쉬어버렸는데도 예쁘다는 바보 같은 아저씨 때문에 또 아이같이 웃음이 나온다.
"또 그렇게 웃는다."
이 뱃속 아이가 아저씨 아이이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저씨도 아이 엄청 좋아하는데
"너가 좋아하는 새우죽이니까 다 먹어"
"다 먹을테니까 아저씨 얼른 가봐 아저씨 회사 늦겠다.
이사라고 이렇게 막 농땡이 부리고하면 부하직원들이 얼마나 싫어하는데"
"죽 꼭 다먹고 약 다먹어야해 나중에 다시 와서 확인할거야"
내 말에 시계를 한번 힐끔 바라 보더니 나간다.
저 융통성 없는 농땡이 한번 못 부리는 저 아저씨가 뭐가 좋은건지 정말 내가 이해가 안된다니까.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ㅠ
초록글이라니 부족한 글인데
그래서 정말 초록글 다운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데 잘될지는 모르겠어요.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