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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느 날 

갑 자 기 

주 인 님 

 

 

 

 

 

 

 

 

 

 

 

 

 

 

 

 

 

 

 

 

 

 

4. 잘못 배웠어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애같긴 한데 그나마 우키가 사회성이 좋으니까 나 돈 벌러 나간 동안에는 윈윈이 좀 이것저것 가르쳐줘라,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라- 신신당부를 하고 나갔죠. 

(이러고 근무 시간 내내 폰 붙잡고 불안해하기. 하도 사고털뭉치라) 윈윈이가 알고보니 한 번도 사람 손을 탄 적 없는 스트리트 출신이라 인간과 함께 생동하는 법에 관해서는 개념이 부족했어요.  

가령, 내가 씻고 있는데 화장실 문을 벌컥 연다거나... 요리하고 있는데 옆에서 알짱거리며 가스 불에 손 넣으려고 한다거나 칼날 만져본다거나...  

다행인건 애가 얌전하고 순해서 한 번 혼내면 두 번 반복해서 일 저지르지는 않더라고요. 다만 가르칠 게 많을 뿐..!  

좌우지간, 어쩔 수 없이 식충이들의 사료값을 벌기 위해 황제제는 출근을 하고요. 황욱희가 부디 윈윈이를 잘 돌보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주이ㄴ아  

주이이이이!! 

재재 

누나  

 

야 황욱희 내가 너 문자 쓰지 말고 카톡 쓰랬지? 

 

몰라  

 

뭘 몰라! 카톡 써! 카톡 봐! 문자 요금 낭비 하지 말고  

 

 

ㅠㅠㅠㅠㅠ 

ㅙ 

 

야...카톡 보라고  

 

 

 

안 그래도 오늘따라 잔심부름에 잔소리까지 엄청 해대서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는데, 이눔의 멈무시키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만들어줬더니 문자를 남발을 해댑니다.  

무엇보다 카톡은 피씨로도 할 수 있어서 업무 보는 척 딴짓 가능한데 문자는 내가 폰을 들고 있어야 하잖니, 물론 우키는 아무것도 모르겠죠. 제가 방금 전 우키 문자에 답장을 하다가 뒤에서 지켜보던 사수한테 걸려 혼이 났다는 걸요.  

 

 

[NCT/루카스/윈윈] 어느날 갑자기 주인님+ | 인스티즈 

[NCT/루카스/윈윈] 어느날 갑자기 주인님+ | 인스티즈 

[NCT/루카스/윈윈] 어느날 갑자기 주인님+ | 인스티즈 

 

 

 

 

 

말투는 단호하고 딱딱하지만 키보드를 두들기며 힉힉 웃고 있는 걸요. 안면근육 힘줘라. 솔직히 황우키 너무 귀엽잖아요. 아니, 제 남자친구이자 대형 멈무라서 그런 거 아니고. 객관적으로요. 동의? 

윈윈이랑만 어떻게, 좀 잘 지내주면 좋겠는데 역시 급작스런 합사는 우,우키 네가 데리고 들어가자 그랬잖아...!!!  

그 뒤로도 우키는 퇴근할 때까지 제 핸드폰을 심심하지 않게 해줬어요. 가뜩이나 이곳저곳 전화할 곳도 많아서 뜨끈한데 배터리 닳게 자꾸 짖어대네요. 이게 일상입니다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유독 바쁜데다가, 오.늘.따.라. 유~독 우키가 징징거려서 분노 조절이 쉽지 않았습니다. 컴퓨터 배경화면 검은 바탕 빨간 궁서체로 써놓은, '내가 돈 벌어야 하는 이유' 로 심호흡을 여러 번 하며 치열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야근 당첨 돼서 9시까지 상사 욕하며 일하다가 퇴근해서 오니 조신하게 티비 앞에 앉아있는 우키와 윈윈이가 보였습니다. 얼마나 재밌으면 주인이 왔는데 인사도 안 하고, 예의 바르기도 하지. 아예 안에 기어들어가서 살지 그래.  

둘의 가운데로 얼굴을 쏙 집어넣고 어깨에 팔을 두르고 인사를 왔다고 기척을 내주니까 그제서야 보고싶었다며 달려듭니다. 우키가요.  

무거운 우키 때문에 바닥에 쓰러지듯 누워서 뽀뽀 세례를 받다가 겨우 밀치고 일어났습니다. 클렌징 따로 할 필요가 없어요. 하도 얼굴에 침을 발라놔서.  

멀뚱히 보고 있던 윈윈이는 언제 변했는지 작고 예쁜 애옹이가 되어서는 쫄랑쫄랑 다가와 품 안으로 쏙 들어왔습니다. 이런 게 바로 심쿵인가! 영원히 집사 충성 충성!  

우레와 같이 터져나온 귀여워...! 라는 감탄 소리에 불만 많은 볼이 빵빵해집니다.  

 

"내가 안을래!" 

 

질투쟁이 황우키를 관망하는 거. 엄청 재밌죠. 대답도 듣지 않고서 말을 뱉음과 동시에 고양이 윈윈이를 낚아채는 우키였습니다. 절대 안아주지는 않고, 들고 노려보기만.  

윈윈이도 달갑지 않은지 바로 또 사람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이것이 참 마법 소녀소년 만화면 좋을련만, 그렇지 않거든요. 본모습으로 있다가 사람으로 다시 변하면 속옷차림으로 뻘쭘히 있다가 주섬주섬 다시 옷 입고 그래요. 

 

 

"너네 그림 좋네." 

 

 

턱을 괴고 우키 위에 앉아있는 윈윈이와 그런 윈윈이를 질색해하는 우키를 보며 감상평 한 줄을 던져줬습니다.  

 

퇴근한 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출근을 위해 이만 잠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기분을 들쑤시네요.  

얼른 자자 얘들아~! 하고 보던 티비를 껐습니다. 멀쩡한 침대 놔두고 그 옆에 이부자리 깔고 자는 것도 이젠 아무렇지 않네요. 해탈했습니다.  

새벽에라도 둘 몰래 침대 위로 올라가려고 하면 귀신같이 눈치채고는 못 가게 덥석 잡아서 야반도주도 포기했습니다. 너희들끼리 부둥켜 안고 자라고. 담 걸리지 않는 날이 없다고.  

 

 

"...그만 눈 감고 자면 안 될까. 어떻게 불을 꺼도 다 보이는 것 같니." 

 

 

어김없이 가운데에 껴서 고초를 겪고 있는 찐휴먼이 여기 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손수 눈꺼풀들을 내려주고 저도 눈을 감았습니다. 우키야 뭐, 제 허리 끌어안고 자는 게 습관이라 그렇다 치는데 어느 순간부터 윈윈이가 제 손바닥에 자기 검지 손가락을 올려놓더라고요. 마치 주먹쥔 애기 손 안에 가장 작은 어른 손가락 조심스레 찔러넣는 것 마냥. 그게 귀여워서 모르는 체 살짝 힘 주어 잡아주면 흐흐 하고 작게 웃는 게 들립니다. 우키는 대놓고 귀엽고, 윈윈이는 은근하게 귀여워서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좋아서 심장이 자주 녹아내리는. (황제제 심장 액체설) 저혈압으로 뒤질 일은 없겠어요.  

 

알람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본능이라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눈을 떴습니다. 어제 깜빡하고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았더니 날이 밝자마자 햇빛이 마구 들어왔습니다. 환한 아침입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일어나면 기분 좋고, 출근하기 싫고 그래요. 고개를 조금씩 좌우로 틀어가며 잠에 취한 몸을 깨우는데 낯간지럽게 떨어지는 '쪽' 소리와 함께 말랑하고 촉촉한 감촉이 뺨 쪽에 느껴졌습니다.  

 

 

"잘 잤어?" 

 

 

얼빠져서 우키 쪽을 보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자고 있고(너무 크고 무거워서 업기 힘들다 그런데 지 무거운 건 생각도 않고 삐지더라 - 영호 선배 증언). 반대로 돌아보면 윈윈이가 그윽한 눈빛을 제게 보내며 방긋이 웃고 있습니다.  

 

 

"무,ㅁ,뭐..?" 

 

 

 

 

 

 

[NCT/루카스/윈윈] 어느날 갑자기 주인님+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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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는 단호하고 딱딱하지만 키보드를 두들기며 힉힉 웃고 있는 걸요. 안면근육 힘줘라. 솔직히 황우키 너무 귀엽잖아요. 아니, 제 남자친구이자 대형 멈무라서 그런 거 아니고. 객관적으로요. 동의? 

윈윈이랑만 어떻게, 좀 잘 지내주면 좋겠는데 역시 급작스런 합사는 우,우키 네가 데리고 들어가자 그랬잖아...!!!  

그 뒤로도 우키는 퇴근할 때까지 제 핸드폰을 심심하지 않게 해줬어요. 가뜩이나 이곳저곳 전화할 곳도 많아서 뜨끈한데 배터리 닳게 자꾸 짖어대네요. 이게 일상입니다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유독 바쁜데다가, 오.늘.따.라. 유~독 우키가 징징거려서 분노 조절이 쉽지 않았습니다. 컴퓨터 배경화면 검은 바탕 빨간 궁서체로 써놓은, '내가 돈 벌어야 하는 이유' 로 심호흡을 여러 번 하며 치열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야근 당첨 돼서 9시까지 상사 욕하며 일하다가 퇴근해서 오니 조신하게 티비 앞에 앉아있는 우키와 윈윈이가 보였습니다. 얼마나 재밌으면 주인이 왔는데 인사도 안 하고, 예의 바르기도 하지. 아예 안에 기어들어가서 살지 그래.  

둘의 가운데로 얼굴을 쏙 집어넣고 어깨에 팔을 두르고 인사를 왔다고 기척을 내주니까 그제서야 보고싶었다며 달려듭니다. 우키가요.  

무거운 우키 때문에 바닥에 쓰러지듯 누워서 뽀뽀 세례를 받다가 겨우 밀치고 일어났습니다. 클렌징 따로 할 필요가 없어요. 하도 얼굴에 침을 발라놔서.  

멀뚱히 보고 있던 윈윈이는 언제 변했는지 작고 예쁜 애옹이가 되어서는 쫄랑쫄랑 다가와 품 안으로 쏙 들어왔습니다. 이런 게 바로 심쿵인가! 영원히 집사 충성 충성!  

우레와 같이 터져나온 귀여워...! 라는 감탄 소리에 불만 많은 볼이 빵빵해집니다.  

 

"내가 안을래!" 

 

질투쟁이 황우키를 관망하는 거. 엄청 재밌죠. 대답도 듣지 않고서 말을 뱉음과 동시에 고양이 윈윈이를 낚아채는 우키였습니다. 절대 안아주지는 않고, 들고 노려보기만.  

윈윈이도 달갑지 않은지 바로 또 사람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이것이 참 마법 소녀소년 만화면 좋을련만, 그렇지 않거든요. 본모습으로 있다가 사람으로 다시 변하면 속옷차림으로 뻘쭘히 있다가 주섬주섬 다시 옷 입고 그래요. 

 

 

"너네 그림 좋네." 

 

 

턱을 괴고 우키 위에 앉아있는 윈윈이와 그런 윈윈이를 질색해하는 우키를 보며 감상평 한 줄을 던져줬습니다.  

 

퇴근한 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출근을 위해 이만 잠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기분을 들쑤시네요.  

얼른 자자 얘들아~! 하고 보던 티비를 껐습니다. 멀쩡한 침대 놔두고 그 옆에 이부자리 깔고 자는 것도 이젠 아무렇지 않네요. 해탈했습니다.  

새벽에라도 둘 몰래 침대 위로 올라가려고 하면 귀신같이 눈치채고는 못 가게 덥석 잡아서 야반도주도 포기했습니다. 너희들끼리 부둥켜 안고 자라고. 담 걸리지 않는 날이 없다고.  

 

 

"...그만 눈 감고 자면 안 될까. 어떻게 불을 꺼도 다 보이는 것 같니." 

 

 

어김없이 가운데에 껴서 고초를 겪고 있는 찐휴먼이 여기 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손수 눈꺼풀들을 내려주고 저도 눈을 감았습니다. 우키야 뭐, 제 허리 끌어안고 자는 게 습관이라 그렇다 치는데 어느 순간부터 윈윈이가 제 손바닥에 자기 검지 손가락을 올려놓더라고요. 마치 주먹쥔 애기 손 안에 가장 작은 어른 손가락 조심스레 찔러넣는 것 마냥. 그게 귀여워서 모르는 체 살짝 힘 주어 잡아주면 흐흐 하고 작게 웃는 게 들립니다. 우키는 대놓고 귀엽고, 윈윈이는 은근하게 귀여워서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좋아서 심장이 자주 녹아내리는. (황제제 심장 액체설) 저혈압으로 뒤질 일은 없겠어요.  

 

알람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본능이라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눈을 떴습니다. 어제 깜빡하고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았더니 날이 밝자마자 햇빛이 마구 들어왔습니다. 환한 아침입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일어나면 기분 좋고, 출근하기 싫고 그래요. 고개를 조금씩 좌우로 틀어가며 잠에 취한 몸을 깨우는데 낯간지럽게 떨어지는 '쪽' 소리와 함께 말랑하고 촉촉한 감촉이 뺨 쪽에 느껴졌습니다.  

 

 

"잘 잤어?" 

 

 

얼빠져서 우키 쪽을 보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자고 있고(너무 크고 무거워서 업기 힘들다 그런데 지 무거운 건 생각도 않고 삐지더라 - 영호 선배 증언). 반대로 돌아보면 윈윈이가 그윽한 눈빛을 제게 보내며 방긋이 웃고 있습니다.  

 

 

"무,ㅁ,뭐..?" 

 

 

 

 

 

 

[NCT/루카스/윈윈] 어느날 갑자기 주인님+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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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는 단호하고 딱딱하지만 키보드를 두들기며 힉힉 웃고 있는 걸요. 안면근육 힘줘라. 솔직히 황우키 너무 귀엽잖아요. 아니, 제 남자친구이자 대형 멈무라서 그런 거 아니고. 객관적으로요. 동의? 

윈윈이랑만 어떻게, 좀 잘 지내주면 좋겠는데 역시 급작스런 합사는 우,우키 네가 데리고 들어가자 그랬잖아...!!!  

그 뒤로도 우키는 퇴근할 때까지 제 핸드폰을 심심하지 않게 해줬어요. 가뜩이나 이곳저곳 전화할 곳도 많아서 뜨끈한데 배터리 닳게 자꾸 짖어대네요. 이게 일상입니다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유독 바쁜데다가, 오.늘.따.라. 유~독 우키가 징징거려서 분노 조절이 쉽지 않았습니다. 컴퓨터 배경화면 검은 바탕 빨간 궁서체로 써놓은, '내가 돈 벌어야 하는 이유' 로 심호흡을 여러 번 하며 치열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야근 당첨 돼서 9시까지 상사 욕하며 일하다가 퇴근해서 오니 조신하게 티비 앞에 앉아있는 우키와 윈윈이가 보였습니다. 얼마나 재밌으면 주인이 왔는데 인사도 안 하고, 예의 바르기도 하지. 아예 안에 기어들어가서 살지 그래.  

둘의 가운데로 얼굴을 쏙 집어넣고 어깨에 팔을 두르고 인사를 왔다고 기척을 내주니까 그제서야 보고싶었다며 달려듭니다. 우키가요.  

무거운 우키 때문에 바닥에 쓰러지듯 누워서 뽀뽀 세례를 받다가 겨우 밀치고 일어났습니다. 클렌징 따로 할 필요가 없어요. 하도 얼굴에 침을 발라놔서.  

멀뚱히 보고 있던 윈윈이는 언제 변했는지 작고 예쁜 애옹이가 되어서는 쫄랑쫄랑 다가와 품 안으로 쏙 들어왔습니다. 이런 게 바로 심쿵인가! 영원히 집사 충성 충성!  

우레와 같이 터져나온 귀여워...! 라는 감탄 소리에 불만 많은 볼이 빵빵해집니다.  

 

"내가 안을래!" 

 

질투쟁이 황우키를 관망하는 거. 엄청 재밌죠. 대답도 듣지 않고서 말을 뱉음과 동시에 고양이 윈윈이를 낚아채는 우키였습니다. 절대 안아주지는 않고, 들고 노려보기만.  

윈윈이도 달갑지 않은지 바로 또 사람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이것이 참 마법 소녀소년 만화면 좋을련만, 그렇지 않거든요. 본모습으로 있다가 사람으로 다시 변하면 속옷차림으로 뻘쭘히 있다가 주섬주섬 다시 옷 입고 그래요. 

 

 

"너네 그림 좋네." 

 

 

턱을 괴고 우키 위에 앉아있는 윈윈이와 그런 윈윈이를 질색해하는 우키를 보며 감상평 한 줄을 던져줬습니다.  

 

퇴근한 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출근을 위해 이만 잠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기분을 들쑤시네요.  

얼른 자자 얘들아~! 하고 보던 티비를 껐습니다. 멀쩡한 침대 놔두고 그 옆에 이부자리 깔고 자는 것도 이젠 아무렇지 않네요. 해탈했습니다.  

새벽에라도 둘 몰래 침대 위로 올라가려고 하면 귀신같이 눈치채고는 못 가게 덥석 잡아서 야반도주도 포기했습니다. 너희들끼리 부둥켜 안고 자라고. 담 걸리지 않는 날이 없다고.  

 

 

"...그만 눈 감고 자면 안 될까. 어떻게 불을 꺼도 다 보이는 것 같니." 

 

 

어김없이 가운데에 껴서 고초를 겪고 있는 찐휴먼이 여기 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손수 눈꺼풀들을 내려주고 저도 눈을 감았습니다. 우키야 뭐, 제 허리 끌어안고 자는 게 습관이라 그렇다 치는데 어느 순간부터 윈윈이가 제 손바닥에 자기 검지 손가락을 올려놓더라고요. 마치 주먹쥔 애기 손 안에 가장 작은 어른 손가락 조심스레 찔러넣는 것 마냥. 그게 귀여워서 모르는 체 살짝 힘 주어 잡아주면 흐흐 하고 작게 웃는 게 들립니다. 우키는 대놓고 귀엽고, 윈윈이는 은근하게 귀여워서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좋아서 심장이 자주 녹아내리는. (황제제 심장 액체설) 저혈압으로 뒤질 일은 없겠어요.  

 

알람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본능이라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눈을 떴습니다. 어제 깜빡하고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았더니 날이 밝자마자 햇빛이 마구 들어왔습니다. 환한 아침입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일어나면 기분 좋고, 출근하기 싫고 그래요. 고개를 조금씩 좌우로 틀어가며 잠에 취한 몸을 깨우는데 낯간지럽게 떨어지는 '쪽' 소리와 함께 말랑하고 촉촉한 감촉이 뺨 쪽에 느껴졌습니다.  

 

 

"잘 잤어?" 

 

 

얼빠져서 우키 쪽을 보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자고 있고(너무 크고 무거워서 업기 힘들다 그런데 지 무거운 건 생각도 않고 삐지더라 - 영호 선배 증언). 반대로 돌아보면 윈윈이가 그윽한 눈빛을 제게 보내며 방긋이 웃고 있습니다.  

 

 

"무,ㅁ,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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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얼굴 빨개졌어요." 

 

 

하며 손가락으로 친절히 콕 찍어주기까지 합니다. 몸서리치며 일어나니까 자고 있던 우키도 놀라 같이 깨서는 낑낑거리며 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아침부터 무슨 날벼락이야 이게.  

황당하고, 정신도 못 차리겠고. 윈윈이를 제대로 쳐다보지 않으며 얘(우키)가 가르쳐 준 거냐고 물으니까 무릎으로 엉금엉금 기어와서는 얼굴을 들이밀고 저를 빤히 쳐다봤습니다.  

그 뽀얀 얼굴이 가까이 있는 게 소름 끼쳐서 팔에 힘을 줬더니 안겨있던 우키가 켁켁 거리며 제 팔을 철썩철썩 때렸습니다.  

 

 

"야! 황욱희! 너 윈윈이한테 대체 뭘 알려 준거야?" 

 

 

"콜록,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눈도 다 못 뜨고 기침을 하는 우키의 눈가가 벌게졌습니다. 누나가 다짜고짜 목 졸라서 미안내. 놀라서 그만.. 괜스레 미안해져서 등을 두들겨주며 윈윈이의 손목을 잡아다 앞으로 끌었습니다. 윈윈이 누나 앞에 똑바로 앉아봐.  

 

 

"누나 허락도 없이 함부로 뽀뽀하고 그러면 안 돼. 뽀뽀가 뭐냐면, 아까 윈윈이가 누나 얼굴에다가 입술 부빈 거 말하는 거야." 

 

 

"사람들 이렇게 했어요. 너 같은 사람한테 나 같은 사람이 잘 잤어 했어요. " 

 

 

"너... 윈윈아, 너 말고 누.나 해보자. 저번에도 가르쳐 줬는데~" 

 

 

"너 말고 누나." 

 

 

"아니! 말고 빼고 누나만. 누나." 

 

 

"누나." 

 

 

"그렇지! 보아하니 우리 윈윈이가 티비를 보고 감명받은 게 있었나봐~ 그런데 그거를 그대로 보고 따라하면 안 돼!" 

 

 

잘못 배웠어요. 이게 바로 미디어의 폐해라고. 안 된다고 손가락을 좌우로 흔드는데 윈윈이가 얼굴 쪽으로 손을 뻗어왔습니다. 움찔거리며 무얼 하나 보자 지켜보는데, 조심 조심 다가오더니 시야를 가리는 커튼같은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배시시. 왜 수줍게 웃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유 없이 좋네요. 잘 (못) 배웠네요.  

 

 

"누나." 

 

 

"어엉?" 

 

 

걔랑 놀지 마요. 라는 말 대신 누나를 찾은 우키가 뒤에서 끌어안았습니다. 우키가 눈 똥그랗게 뜨고 있는데 제가 잠시 잊었습니다. 미안해, 미안해 하고 뒤돌아서 제대로 안고 등을 토닥여줬습니다.  

못 보는 사이 또 둘이 눈싸움이라도 하고 있을까봐 일어나서 이불 정리부터 했습니다. 윈윈이는 베개 다 침대 위로 올려놓고, 우키는 이불 접어서 침대 위에 올려놓고.  

애들한테 일 시켜놓고 간단하게 아침 먹을 준비를 하는데 둘이서 졸졸 저에게 다가옵니다. 하는 수 없이 마약같은 티비를 틀어주고 그 앞에 사이좋게 앉혀놨습니다. 아침부터 어른 드라마 보지 말고 뽀로로나 봐.  

 

 

 

 

 

 

 

 

 

 

 

 

 

 

 

 

 

 

 

 

 

 

 

 

 

 

5. 그렇게 좋으면 서울 우유 사장님네 고양이 하든가  

 

 

 

솔직히 사람 하나 키우는 것도 힘든데 저는 사람 둘인 동시에 개랑 고양이도 되는 둘을 먹여살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래저래 돈도 많이 들고, 힘들더라고요. 우키랑 윈윈이가 사랑스럽고 예뻐서 좋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여유롭지 못한 형편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에요. 너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개 키우더니 이제는 고양이냐고 엊저녁에 엄마한테 한소리 들었거든요. 그러면서 돈 얼마 못 받는 사회 초년생 버프 써서 받은 엄마 카드도 도로 회수해가셨다고요. 그 돈으로 우키 가끔 리트리버 될 때 대비한 개사료니 개껌이니 장난감 샀었는데. (뜨거운 눈물) 이제 식구 불어나서 윈윈이 장난감이랑 츄르 같은 것도 사려고 했는데. (눈물 줄줄)  

길에서 태어나 쭉 잘 못 먹으며 지냈다고 했어요, 윈윈이가. 그래서 길거리 애옹들은 영접하기 힘든 츄르를 배터지게 먹여주려고 했었는데 엄카를 뺏겼으니...저렴이 버전을 찾기로 합니다.  

우키랑 윈윈이를 데리고 대형 마트에 갔습니다. 냉장고 사정도 빈곤해지고 해서 장보러요. 마트만 오면 말 안듣는 우리 멈무가 이것도 담고 저것도 담고 한눈 판 사이에 카트에 자기 먹고 싶은 걸 왕창 담아대서 매번 진땀 흘리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옆에서 묵묵히 카트만 끌더라고요. 아마도 자꾸 제 옆에 붙으려는 윈윈이를 감시하기 위해 어디 못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호 이런 신경전은 나만 좋지. 유제품 코너에 들려서 츄르 대체품을 찾다가 짜요짜요를 발견했습니다. 유통 기한 얼마 안 남은 걸 박스 째로 싸게 팔길래 냉큼 담았습니다.  

 

 

"윈윈아~ 이거 네 간식이야. 하루에 한 개만 줄 거야. " 

 

 

"네." 

 

 

"좋아?" 

 

 

 

 

 

 

 

 

"네." 

 

 

윈윈이가 광대를 올리며 미소 짓길래 귀엽다고 머리 좀 쓰다듬어줬더니 황우키가 또 토라져가지고는 흥흥 거리며 카트를 끌고 빠르게 전진했습니다. 멀뚱히 서 있는 윈윈이 손목을 잡고 우키를 급히 쫓아갔습니다.  

돈까스 시식 코너에서 헤벌쭉 웃으며 먹고 있다가 저를 발견하고는 흥! 하며 가버립니다. 저거 어쩜 좋아. 귀여운데 감당이 안되네. 놓칠세라 쫓아가며 욱희야, 황욱희 이름 부르는데 윈윈이가 제 옷자락을 잡아 끌었습니다.  

 

 

"나도요..." 

 

 

자기도 먹고 싶다며 돈까스 앞에서 낑낑거립니다. 다시는 둘 데리고 마트 같은 데 안 오려고요.  

그렇게 시식코너 순회를 돈 우키를 십 여분 간 달랜 뒤에야 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키가 미안하면 사달래서 사준 초코 쿠키랑 윈윈이 간식으로 산 짜요짜요 하나를 식탁에 놓고 애들을 불렀습니다.  

 

 

"간식 먹자 얘들아~" 

 

 

 

[NCT/루카스/윈윈] 어느날 갑자기 주인님+ | 인스티즈 

 

 

 

 

"네." 

 

 

윈윈이가 광대를 올리며 미소 짓길래 귀엽다고 머리 좀 쓰다듬어줬더니 황우키가 또 토라져가지고는 흥흥 거리며 카트를 끌고 빠르게 전진했습니다. 멀뚱히 서 있는 윈윈이 손목을 잡고 우키를 급히 쫓아갔습니다.  

돈까스 시식 코너에서 헤벌쭉 웃으며 먹고 있다가 저를 발견하고는 흥! 하며 가버립니다. 저거 어쩜 좋아. 귀여운데 감당이 안되네. 놓칠세라 쫓아가며 욱희야, 황욱희 이름 부르는데 윈윈이가 제 옷자락을 잡아 끌었습니다.  

 

 

"나도요..." 

 

 

자기도 먹고 싶다며 돈까스 앞에서 낑낑거립니다. 다시는 둘 데리고 마트 같은 데 안 오려고요.  

그렇게 시식코너 순회를 돈 우키를 십 여분 간 달랜 뒤에야 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키가 미안하면 사달래서 사준 초코 쿠키랑 윈윈이 간식으로 산 짜요짜요 하나를 식탁에 놓고 애들을 불렀습니다.  

 

 

"간식 먹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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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윈윈이가 광대를 올리며 미소 짓길래 귀엽다고 머리 좀 쓰다듬어줬더니 황우키가 또 토라져가지고는 흥흥 거리며 카트를 끌고 빠르게 전진했습니다. 멀뚱히 서 있는 윈윈이 손목을 잡고 우키를 급히 쫓아갔습니다.  

돈까스 시식 코너에서 헤벌쭉 웃으며 먹고 있다가 저를 발견하고는 흥! 하며 가버립니다. 저거 어쩜 좋아. 귀여운데 감당이 안되네. 놓칠세라 쫓아가며 욱희야, 황욱희 이름 부르는데 윈윈이가 제 옷자락을 잡아 끌었습니다.  

 

 

"나도요..." 

 

 

자기도 먹고 싶다며 돈까스 앞에서 낑낑거립니다. 다시는 둘 데리고 마트 같은 데 안 오려고요.  

그렇게 시식코너 순회를 돈 우키를 십 여분 간 달랜 뒤에야 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키가 미안하면 사달래서 사준 초코 쿠키랑 윈윈이 간식으로 산 짜요짜요 하나를 식탁에 놓고 애들을 불렀습니다.  

 

 

"간식 먹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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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후다닥 달려와 의자에 앉아 먹는 욱희와 달리 윈윈이는 느릿느릿 걸어와 짜요짜요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친절하게 이건 이렇게 똑! 하고 뜯는 거라고 알려주고는 손에 쥐여주니까 혀로 입구 부분만 낼름 낼름 핥길래 답답해서 컵을 가져와 쭉 짜서 다시 줬습니다. 그러니까 양 손에 쥐고 잘 먹더라고요. 입가에 다 묻혀놓고는 맛있는지 히히 웃습니다. 윽 두근두근  

 

 

"맛있지? 하루에 한 개 줄 거야." 

 

 

"이거 뭐예요?" 

 

 

"짜요짜요!" 

 

 

"짜요짜요." 

 

 

"응. 맞아." 

 

 

자기 먹을 걸 다 먹은 우키가 자기도 달라고 졸라서 딱 하나만 줄 거라고, 다음부터는 절대 안 된다고 하며 꺼내줬는데 윈윈이가 빼앗았습니다.  

 

 

"짜요짜요 내 거예요." 

 

 

"어어...그래. 윈윈이 간식이지. 근데 오늘만. 우키 따악 한 개만. 응? 윈윈이 착하지?" 

 

 

하며 윈윈이 손에 들린 짜요짜요를 가져와 다시 우키에게 주었습니다. 그래도 자기가 더 형이라고 아까 윈윈이에게 가르쳐줬던 걸 그대로 따라해서 쭉쭉 짜먹는 우키입니다.  

 

 

"너 나 아니었음 큰일났쓰." 

 

 

하고 싶었던 말은 나 아니였으면 너 비오던 날에 밖에서 계속 울었을 거다 이런 뜻인 것 같습니다. (우키어 마스터) 말투는 누구 따라하는거야.  

분했던 모양인지 윈윈이가 도끼눈을 하고 우키를 째려보는데 제 앞에서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건 처음 봐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래봤자 우키에게는 새침해보이기만 할 테지만요. 왜냐하면 제 눈에 그래보이거든요.  

잘 몰라서 그렇지 가르쳐주면 잘 알아먹어서 기특하다 칭찬 많이 해줬던 윈윈이는 짜요짜요를 맛본 이후로 달라졌습니다. 윈윈은 짜요짜요 이전과 그후로 나뉜다...장엄,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게 제가 집을 비운 사이에 야금야금 먹는지 짜요짜요가 며칠 안 가 동이 나더라고요. 처음엔 참한 윈윈이가 그럴 리가 없다며 우키를 의심했는데 억울해하며 방방 뛰길래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고는 진범을 잡아다가 혼내켰습니다. 평소 야단치는 것보다 더 세게 혼냈더니 놀랐는지 동글동글한 눈물 방울을 뚝뚝 흘렸습니다. 순식간에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 됨. 마음이 약해져서 윈윈이를 안아주며 누나가 잘못했어, 안 혼낼게, 무섭게 안 할게, 짜요짜요 사장님한테 가라고 안 할게, 미안해 어르고 달래는데 질투대마왕 황우키가 보기에 버튼 눌릴 만한 모습이었는지 입술 삐죽이길래 공평하게 둘 다 끌어안고 열심히 용서를 빌었습니다. 피곤한 인생 입니다.  

 

 

 

 

 

 

 

 

 

 

 

 

 

 

 

 

 

 

 

 

 

6. 잊지 말자 황욱희랑 5년째 연애중  

 

 

 

 

제가 문제죠 뭐. 애취급 하느라고 우키가 남자친구라는 걸 제가 까먹는다니까요. 초심도 잃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발정기도 잊었어요. 우키 발정기 때는 네. 밤이 잠을 자라고 있는 시간이 아니죠^^  

그런데 저랑 우키만 있는 게 아니니까 우키가 안달이 나도 차마 윈윈이 눈치가 보여서 머뭇거리게 되더라고요. 우키에게 조곤조곤 설명을 해줘도 반쯤 이성이 나가서 알아먹지를 못하고 달려들려고만 하고. 그래서 윈윈이 곤히 재우기 미션을 시작합니다. 마치 애 재워놓고 정사 치르는 부부라도 된 마냥 말이죠. 아이구 남사스러워. 어떡해요. 우리 우키 성난 건 풀어줘야 하지~ 윈윈이 앞에서는 할 수 없지~  

중성화. 그건 제가 반대 합니다. 개 모습으로 평생 살 거면 상관 없어도 사람일 때는... 안타까운 거잖아요... 고...고...고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머리만 닿아도 바로 꿈나라로 데려간다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베개, 포곤포곤 섬유 유연제 냄새 폴폴 나는 이불에, 수면 안대, 귀마개, 암막커튼 등등 장장 일주일 간 흥청망청 돈을 뿌리며 사들였습니다.  

남자친구의, 이름 말하기도 숭한 발정 때문에. 옷방에 침대 하나 갖다놓고, 짜요짜요 침대 주변에 뿌려놓고 짜잔! 하고 윈윈이를 그앞에 데려다놓았습니다. 예상대로 짜요짜요 밭을 보고는 좋아가지고 방긋방긋 웃더라고요.  

계획대로 되고 있었습니다. 배불리 먹이고 졸리지 않아 윈윈아? 먹었으니까 낸내할까? 하며 침대에 눕히기까지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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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죠 뭐. 애취급 하느라고 우키가 남자친구라는 걸 제가 까먹는다니까요. 초심도 잃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발정기도 잊었어요. 우키 발정기 때는 네. 밤이 잠을 자라고 있는 시간이 아니죠^^  

그런데 저랑 우키만 있는 게 아니니까 우키가 안달이 나도 차마 윈윈이 눈치가 보여서 머뭇거리게 되더라고요. 우키에게 조곤조곤 설명을 해줘도 반쯤 이성이 나가서 알아먹지를 못하고 달려들려고만 하고. 그래서 윈윈이 곤히 재우기 미션을 시작합니다. 마치 애 재워놓고 정사 치르는 부부라도 된 마냥 말이죠. 아이구 남사스러워. 어떡해요. 우리 우키 성난 건 풀어줘야 하지~ 윈윈이 앞에서는 할 수 없지~  

중성화. 그건 제가 반대 합니다. 개 모습으로 평생 살 거면 상관 없어도 사람일 때는... 안타까운 거잖아요... 고...고...고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머리만 닿아도 바로 꿈나라로 데려간다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베개, 포곤포곤 섬유 유연제 냄새 폴폴 나는 이불에, 수면 안대, 귀마개, 암막커튼 등등 장장 일주일 간 흥청망청 돈을 뿌리며 사들였습니다.  

남자친구의, 이름 말하기도 숭한 발정 때문에. 옷방에 침대 하나 갖다놓고, 짜요짜요 침대 주변에 뿌려놓고 짜잔! 하고 윈윈이를 그앞에 데려다놓았습니다. 예상대로 짜요짜요 밭을 보고는 좋아가지고 방긋방긋 웃더라고요.  

계획대로 되고 있었습니다. 배불리 먹이고 졸리지 않아 윈윈아? 먹었으니까 낸내할까? 하며 침대에 눕히기까지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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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죠 뭐. 애취급 하느라고 우키가 남자친구라는 걸 제가 까먹는다니까요. 초심도 잃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발정기도 잊었어요. 우키 발정기 때는 네. 밤이 잠을 자라고 있는 시간이 아니죠^^  

그런데 저랑 우키만 있는 게 아니니까 우키가 안달이 나도 차마 윈윈이 눈치가 보여서 머뭇거리게 되더라고요. 우키에게 조곤조곤 설명을 해줘도 반쯤 이성이 나가서 알아먹지를 못하고 달려들려고만 하고. 그래서 윈윈이 곤히 재우기 미션을 시작합니다. 마치 애 재워놓고 정사 치르는 부부라도 된 마냥 말이죠. 아이구 남사스러워. 어떡해요. 우리 우키 성난 건 풀어줘야 하지~ 윈윈이 앞에서는 할 수 없지~  

중성화. 그건 제가 반대 합니다. 개 모습으로 평생 살 거면 상관 없어도 사람일 때는... 안타까운 거잖아요... 고...고...고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머리만 닿아도 바로 꿈나라로 데려간다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베개, 포곤포곤 섬유 유연제 냄새 폴폴 나는 이불에, 수면 안대, 귀마개, 암막커튼 등등 장장 일주일 간 흥청망청 돈을 뿌리며 사들였습니다.  

남자친구의, 이름 말하기도 숭한 발정 때문에. 옷방에 침대 하나 갖다놓고, 짜요짜요 침대 주변에 뿌려놓고 짜잔! 하고 윈윈이를 그앞에 데려다놓았습니다. 예상대로 짜요짜요 밭을 보고는 좋아가지고 방긋방긋 웃더라고요.  

계획대로 되고 있었습니다. 배불리 먹이고 졸리지 않아 윈윈아? 먹었으니까 낸내할까? 하며 침대에 눕히기까지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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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여기서 자요?" 

 

 

"어... 그건 말이야." 

 

 

잠시 머리를 굴렸습니다. 굴려 굴려 졸라 굴리란 말이야 황제제! 어떡하지, 무슨 말로 둘러대지 고민하다가 아주 조금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우키가 주기적으로 엄청 신경이 곤두설 때가 있거든. 윈윈이가 붙어있으면 혹시 위험해지기라도 할까 봐. 오늘만 여기서 자자. 알겠지?" 

 

 

"네." 

 

 

윈윈이가 순순히 말을 들어서 놀랐습니다. 아이구 이뻐, 아이구 기특해! 기분이 좋아서 자장 자장 배 토닥여주며 우키가 '이거 너무 베이비, 좀 아니야.' 라고 말렸지만 기어이 사고 만 모빌을 돌리며 재웠습니다. 내가 다 졸려서 눈이 풀리려고 할 때 윈윈이가 근데, 하며 불렀습니다.  

 

 

"너도 위험해요. 같이 여기 자요." 

 

 

진짜 잠이 다 깨더라고요. 아까 자기한테 위험하다고 하니까 나까지 생각해주는 예쁜 마음은 고맙지만 누나는 사실 그런 걸 즐겨.  

라고는 말 못하고 알겠다고 일단 옆에 누웠습니다. 윈윈이가 잠들면 몰래 빠져나갈 작정으로요. 안대까지 씌워주고 토닥거리니까 마침내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기쁘지만 지쳤습니다. 애 재우는 거 쉬운 게 아니야. 살금 살금 빠져나와 소리나지 않게 문까지 닫은 후 투룸에 살길 정말 잘했다며 나 자신을 칭찬해주며 숨 돌리는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슬그머니 다가온 우키가 허리를 쥐어짤듯이 꽉 안고는 목을 집요하게 빨기 시작했습니다. 문앞에서 이러지 말자고 허리를 껴안은 팔을 때리는데도 이 짐승은 이미 이성이 사라져있더라고요.  

 

 

"야, 황욱희 제발, 들어가서. 응?" 

 

 

"제제야." 

 

 

마냥 애기같던 우키가 깊고 까만 밤같은 목소리로 절 부를 때면 약간, 미칠 것 같아요. 이게 진짜 우키의 모습인가 싶기도 하고. 평소에는 발음도 마구 짓뭉개면서 애교 부리고 누나 누나 거리면서 이럴 때만 말을 잘한다구요. 나를 어떻게 말랑말랑 여려지게 하는지 잘 알아요. 달뜬 숨을 짧게 쉬니까 번쩍 들고는 빈 방으로 가 조금은 거칠게 침대 위에 내려놓고 바로 올라옵니다. 몸을 딱 붙이고 우키한테 짓눌린 채로 숨막히게 키스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변태 왕인정. 우키가 하필 츄리닝 바지를 입어 부푼 앞섬이 잘 느껴졌습니다. 정말 야한 멈무야. 라고 생각하며 다급하게 옷을 벗기는 우키의 손길에 따르고 있는데 문이 벌컥 열리더니 불이 팟- 켜졌습니다.  

범죄 현장을 잡은 경찰처럼 다리를 넓게 척 벌리고 허리 손을 짚은 윈윈이가 씩씩거리며 저랑 우키를 노려봤습니다. 와, 나 신음도 안 흘렸는데 귀 겁나 밝나봐. 귀마개까지 끼워줬거든요 제가.  

하지만 우리 우키. 멈추는 걸 몰라서 제가 굳어서 윈윈이를 보며 망연자실하건 말건 제 욕구만 쏟아붓습니다. 눈윈 윈감아... 조용히 이불을 끌어올려 안 보이게 덮는 수 밖에요,  

 

 

"아, 욱희야. 욱. 황우키! 그만!" 

 

 

"나 말 걸지 마세요." 

 

 

하고 문을 쾅 닫고 갔습니다. 윈윈이가 단단히 화가 났네요. 야, 그런데 이해 좀 해주자. 우리 오붓하게 시간 보내는 거 진짜 오랜만이거든. (부부 바이브)  

작전 명 애옹이 잠든 사이는 그렇게 처참히 막을 내렸습니다. 돈만 공중분해 됐습니다. 흥이 떨어져서 한 판만 하고는 우키를 밀어냈습니다. 원래는 동 틀때까지 저를 안 놔주거든요.  

우키에게서 등돌려 누워서는 오늘은 안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제. 사랑은 나랑 하잖아. 왜 나를 안 보고 한눈을 팔아." 

 

 

그 말에 고개를 돌려 우키를 쳐다봤습니다. 흥분한 탓에 눈은 붉고, 내뿜는 분위기는 싸늘하고. 

 

 

"윈윈이가, 아니, 됐어. 됐고, 우리 그냥 오늘 말고 내일 차라리 나가서 모텔을 잡자. 윈윈이한테는 너 아파서 병원 갔다온다고 하고." 

 

 

"쟤를 왜 신경 써." 

 

 

"너는 어쩌면 좋겠어? 나 싸우기 싫다 욱희야. " 

 

 

앉아서 저를 내려다보고 있던 우키가 한숨을 쉬며 옆에 누웠습니다. 

 

 

 

[NCT/루카스/윈윈] 어느날 갑자기 주인님+ | 인스티즈 

 

 

 

 

 

"누나가 그냥 나만 바라봐줬으면 좋겠어." 

 

 

평소 같았으면 보듬어 안고 다정하게 이마에 입 맞춰줬을 우키가 저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누가 억지로 맡긴 것도 아니고 확실히 책임 질 것도 아니면서 함부로 거둬들인 윈윈이는, 없어서는 안될 나의 우키는, 저는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여러분 영호 선배 잊지 않았져.... ㅎㅎㅎㅎ 난 맨날 판 벌린다...또 길어진다...단편으로 하려고 했거든요 원래. 근데 갑자기 짜요짜요 에 빠진 윈윈이가 생각나서 그만... ㅠ 

 

+ 카톡 대화 만드는 거 처음 해봤는데 괜찮나 모르겠어요 근데 진짜 존잼임 나 혼자 재밌어 

 

 

++내용 빠진 거 있어서 수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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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워후 우리 우키 윈윈이 귀여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자까님 감사해여 잘 읽었어요!
4년 전
독자2
짜요짜요를 배운 윙기... 뭘 좀 아는구나?? 그거 얼려먹으면 더맛있다!! 우키가 속상해할만한것같아요ㅠㅠ 새로 윈윈이 들어오면서 자기만 받던 관심도 덜해지고 나름 남자친군데... 엉엉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4년 전
독자3
헉 자까님...저 여기 누워요...제 자리는 여깁니다...
4년 전
비회원51.58
아 작가님 다음편도 꼭 써주셔야ㅙ요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4
8ㅅ8인데여 우키 질투해... 귀여워.... 윈윈이 똑똑해..... 우키루키... 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 우리 우키 챙겨줘여... 근데 윈윈이두 챙겨야하구ㅜㅜㅜㅜㅜ
4년 전
독자5
작가님.....저두 ...... ㅠㅠㅠㅠ 단편인줄 알았는데.....뒤가 궁금해졌어요 ㅠㅠㅠㅜㅠㅜㅜㅠ오늘도 잠못자....
4년 전
독자6
아아아악 단편인주 알았눈딩ㅠㅠㅠㅠ 다음편이 있엇다닝..!!! 징짜 넘 쥬아여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7
작가님 짱임미다...ㅠㅠㅠㅠ 잘 읽고가요 8ㅅ8
4년 전
독자8
라나입니다😭 우키 입장에서 충분히 속상할 수 있지요 그럼요 이해하죠😢 심지어 남자친구인데😢 다음 기대돼요😭
4년 전
독자9
우키 속상한거 너무 이해되고ㅠㅠㅠㅠㅠㅠ 윈윈이 신경써줘야하는것도 맞고ㅠㅠㅠ 다음 너무 기대돼요!!
4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 여주도 이해되고 우키도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ㅜㅜㅜㅠ우키가 착해서 저러는 거지 나였어봐 이미 난리났을걸요...(먼산)
4년 전
비회원137.39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진짜 ㅠㅅㅠ 담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당!!!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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