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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억울한 소송에 휘말리게 된 유학생 여시와.

국선변호케이스를 떠맡게 된 부패 변호사

MICKEY

미키






권력에 집착하는 그들, 야망어린 연상남 VS 연하남 고르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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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3년차, 고난이란 고난은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불행이 내 앞에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한달전 유난히 까탈스럽게 굴던 집주인 탓에 뺀 방 때문에 고소장이 날라왔다. 


손이 벌벌 떨리는 액수가 적힌 종이. 요목조목 적힌 항목들은 도무지 무슨소리인지 알 수 없다. 집주인에게서 온 고소장이었다.



가난한 유학생에게 변호사를 선임할 능력이 있을리가 없다. 난 얌전히 국선변호사를 기다리기로 했다.


집주인은 이런 식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돈을 뜯어낸게 한두번이 아니었던지, 이미 제법 능력있다는 변호사를 선임해둔 듯 하다.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벌을 받는걸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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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Kim? 김여시씨 맞습니까?"




국선변호사가 도착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던 나는, 일단 남자의 차림새에 놀란다. 


한눈에 봐도 값비싼 양복,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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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보죠?"



"아뇨, 그냥, 생각했던 것 보다 젊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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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김여시씨. 일단 이 말부터 해두죠. 


난 당신 사건을 아주 성공적으로 종결시킬 예정입니다."




그의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 이런 종류의 사람은 만나본적이 없어 나는 당황한다.


그리고 그는 내가 모르는 법률용어들을 좔좔 늘어놓는다. 잘 모르겠지만, 그는 아주 유능한 변호사처럼 보인다. 



혼란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나에게, 그는 마지막으로 이 한마디를 툭 던졌다.




"당신은 그야말로 초유의 행운을 얻게 된거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으나, 그의 표정은 썩 밝지만은 않다.





그 이후로 진행되는 사건은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그는 내게 유리한 증거가 되는 것들을 대단히 철저하게 검토하고 채에 거르며 긁어모은다. 난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던 것들, 


아주 작은 것 조차 그를 거치면 순식간에 그럴싸한 증거가 된다. 그의 언변과 유능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변호사들은 정말 머리가 좋아야만 하는거로구나. 나는 세상 모든 변호사들에게 새삼 깊은 경외감을 느꼈다.




그러나 내가 그의 능력에 감탄하는것과 반대로, 그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 하다. 


남자는 내가 무언가 말을 할때마다 인상을 쓰거나 한숨을 내쉬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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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어리숙하기 짝이없어."





그러는 당신은 얼마나 대단히 현명하게 살았길래? 가뜩이나 외국인으로서의 차별에 민감해져있던 나는 화가 치밀어오른다.



그날 집에 들어와 당장 구글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친다. 믹 할러. 



그리고 속속이 뜨는 창들에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그의 프로필에 적힌 회사의 이름이 유난히 낯이 익다. 


내가 기억하기로, 이건 미국 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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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결에 읽어본 그의 기사에는, 그가 돈이 되는 일이라면 안맡는 사건이 없는 변호사라는 것과, 


몇개월 전 맡았던 거대 마피아조직의 사건으로 엄청난 비판여론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적혀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자원봉사가 필요했던걸까. 그렇다곤 해도 이런 시시한 사건이라니. 



나는 단번에 기가 죽어버렸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다니. 새삼 그가 나 같은 사건을 맡고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 


동시에 짜증한번 내지 않고 대단히 사무적이고 꼼꼼했던 그의 직업정신이 존경스러워진다. 




나는 무엇이라도 그에게 주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결국 선물을 구입한다. 





다음날, 자기 앞에 내밀어진 잘 포장된 선물봉투를 인상을 쓰고 바라보는 남자.


나는 소심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한다.





"저기, 저...  잘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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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크리스마스입니까?"






그는 의아한 표정이다. 난 그저 열어보라는 듯이 재촉하는 눈빛을 보낸다. 


포장을 푸르는 손길은 유난히 조심스러웠다. 폭탄 꾸러미라도 들지 않았나 의심하는듯, 불안해하는 눈빛으로 


흘끔흘끔 나를 바라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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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장 안에 드러난, 나름 신경써 고른 고급스러운 금색의 초콜렛 상자에 그는 할말을 잃은 듯 보인다.


파란 눈동자가 정말이지 한참동안, 아무말도 않고 그것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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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이런 대단한 뇌물은 처음 받아보는군요."






그는 빈정거리면서도 그것을 주섬주섬 가방안에 챙겨넣는다. 


너무 약소한 선물이 아닌가 했는데, 그는 어쩐지 기분이 그다지 나쁘지 않아보인다. 


딱딱했던 입꼬리가 조금 유연해 진 듯도 하다. 좋아해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건이 진행되고, 나와 만나는 횟수가 늘며 그는 유난히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이제는 가끔 편하게 농담을 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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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야. 


내가 아니었다면 어쩔뻔 했어, 응?


내가 유능한 변호사이기에 망정이지, 어떤 얼간이가 네 사건을 맡았다면 어쨌냔 말야..."




"지금 내 욕하는 거에요?"




흘겨보는 눈빛에, 그는 웃음을 터뜨린다. 


그럴 때 그는 놀랍도록 어려보인다. 덧씌운 막이 벗겨지듯, 하얀 이가 드러날때면 그의 목소리는 한층 더 진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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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칭찬이야."





비웃음이나 허탈한 미소만 짓던 사람이었는데.


그는 때로 자신과 내 관계가 지극히 비즈니스적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애써 다시금 


선을 그을때도 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얄팍한 벽은 결국 얼마 못가고 다시 허물어지곤했다.



나는 그의 변화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적어도 내 앞에서, 그는 신문기사에서 떠들어대는 그런 악당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사건은 남자의 의도대로 매우 수월하게 흘러갔다. 마지막 재판만을 앞두고, 그는 나에게 술자리를 권한다.


그가 일 외에 내게 따로 만남을 제의한 적이 없어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어딘가 혼란스러워 보이는 그의 표정에,


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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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따라 유난히 조용하다. 




"새로운 사건이 들어왔어."



"축하해요."



"기업비리 관련이야. 보아하니, 크게 애쓸 필요도 없어 보이는 사건이더군."




나는 내심 놀랐으나 태연한척 술잔을 든다. 그는 내게 한번도 그의 다른 의뢰인들에 관한 이야기는 한 적이 없었는데. 


가볍게 이야기를 꺼낸 것 치고는 제법 묵직한 침묵이 이어진다. 


그는 짧아진 담뱃재가 구두 위로 쌓이는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권력에 집착하는 그들, 야망어린 연상남 VS 연하남 고르기 | 인스티즈




"내가 맡으면 이겨. ...그리고 수백명이 옷을 벗고 거리로 내몰리겠지."



"....내가 하지 말라면 하지 않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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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일에 익숙해. 그런데, ... ... 모르겠어.


정말로... 모르겠어."





천천히 다가온 그의 손이 내 이마를 덮는다. 내가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어? 


그는 예전에 했던 그 말을 어딘가 멍한 목소리로 되풀이한다.


남자는 술에 취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그가 지금 내 입술을 손가락으로 더듬을 이유도,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이토록 적나라할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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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같이 있으면, 내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 같아.


왜 내가 이런 고민을 해야만 하지? 왜... "





그는 내 손을 움켜쥐고, 뺨으로 가져간다. 그의 한숨이 내 손등에 묻어났다. 






"이 손이, 날 송두리째 쥐고 흔드는 것 같다고...."



"그럼, 하지 말아요. 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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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단호한 말에 그가 날 올려다 본다. 난 일어나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에게서 무슨 말이 나오기 전에,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잠시 당황하던 그는, 곧 내 뒷목을 감싸며 열렬히 응해온다. 





파고드는 숨 사이로, 내가 묻는다.





"...맡지 않을거죠?"





그의 대답은 천천히 흘러나온다. 


난 그 말에 웃었다. 


악덕 변호사라더니....





"... ... 그래."











2.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된 여시와.

제약회사의 실험에 가담하고있는 의대생,


ROBBIE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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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생활이 길었던 탓일까. 감기한번 걸리지 않던 몸이 결국 심한 몸살을 앓았다.


구토에 빈혈에, 영양부족이라 여기며 비타민만 들이켰던 탓일까 위장도 엉망이었다. 


의사는 적어도 이주는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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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터너입니다."







담당의를 기다리고 있던 나는, 불쑥 다가온 어린 얼굴에 깜짝 놀라고 만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사무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곳저곳 아픈데가 없냐고 물어보더니, 곧 간호사에게 무어라 말을 한다.


나는 그가 인턴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창백한 피부 밑으로는 피곤이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최근들어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나는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오지랖으로 그에게 말을 건넨다.

  





"인턴은 바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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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하셨죠?"



"내 친구도 한국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있어요. 정말 정신없이 살죠."






그는 대꾸하지 않는다. 나는 다소 멋쩍은 기분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에게 그저 감사 인사만 건넸다.





"고마워요."



그는 잠시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다가 사라진다. 정말 괜한 말을 꺼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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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그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최연소로 명문대 의대에 합격하고, 


뛰어난 능력으로 여러 교수의 총애를 받고있는 모양이다.


그의 어린 외모에 불신의 눈빛을 보내던 환자들도 곧 그의 능력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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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부탁해요."


"... ..."




그는 지독하게 말이 없다. 아니, 내 앞에서만 그는 말이 없어진다.


날 싫어하나? 하지만 의대생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도 되나?




괜한 오기가 생긴다. 나는 꾸준히 그에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다. 그도 나도 꿋꿋했다. 


내가 환하게 웃으면, 그는 빛이 못견디게 싫은 사람처럼 묘하게 인상을 찌푸리며 한발자국 물러난다. 






그러나 정말 이상한 것은, 그 불편함이 명백한 태도와는 별개로,


그는 하루에도 몇번씩 내 상태를 살피러 온다. 


그는 첫날 이후 나와 눈을 맞추는 일이 없었다. 단순히 내 착각인걸까? 



그는 묘하게 날 불편해 하는것 같으면서도



다른 환자들보다 명백히 더 나를 자주 확인한다.  



 



"목이 아파요. 이상하게 자꾸 붓고 침 삼킬때마다 꼭 찢어지는 것 같이 쓰려..."






그리고 어느날, 야간 당직이었던지, 늦게까지 남아있던 그에게 나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내 목 안으로 빛을 비추어본다. 생각보다 손이 크네. 그의 손은 내 턱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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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닌것 같군요. 내일 아침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떨어져 나가려던 그의 눈이, 순간 나와 마주친다.


그는 얼음장같이 굳었다. 나도 당황했지만, 그는 어쩐일인지 손조차 치우지 않고 있다.




"... 닥터 터너?"







내 조심스러운 물음에 그는 화들짝 깨어난 듯이 놀라며 내게서 떨어져나간다.


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떠듬거리더니 문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그에 나도 모르게 급박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잠깐 기다려요... 혹시 잠시만이라도 좋으니 말동무를 좀 해줄 수 있어요?"










거절할 줄 알았는데, 문가에 선 그는 의외로 망설이면서도, 곧 내 가까이로 의자를 끌어당겨 앉는다.


할 이야기가 없었다. 난 내 이야기를 한다.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 혹은 내가 이 전에는 정말 말처럼 건강했다는 것과


친구들, 가족들에 대해서. 그는 잠자코 그것을 듣는다. 지루해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침묵으로 이어지던 대화는 생각보다 길어지고 길어져


날이 밝을 때 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입에서도 답변이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고가게 되었을 때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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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듬거리다 내게, 그가 아주 가난한 농가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했다. 


난 항상 선을 긋던 그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자 조금 당황한다. 







그러나 잔잔히 이어지는 이야기들과,


한번도 이런 이야기를 해본 적 없다는 듯, 대단히 어색한 표정으로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털어놓는 그가 측은해진다.  


독특한 사람이야. 난 그가 신기하고, 그도 내가 신기한 듯 보인다. 


그 이후로도 우리는 자주 그렇게 대화를 나누었다. 의미없는 대화들. 그러나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 


나는 그가 편해지기 시작한다. 그도 이제는, 나를 볼때면 조금 웃는다.







최근들어 병동이 시끄러웠다. 많은 환자들이 불안해 한다. 


병원에서 제약회사의 로비를 받고 환자들에게 신약을 실험한다는 소문이 병동마다 떠돌았기 때문이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그들의 의문에 아주 친절한 표정으로 한결같이 대답했다. 소문일 뿐이에요. 


내게도 그런것은 너무 먼 이야기라, 그저 그러려니 한다. 이렇게 큰 병원인데, 신약 실험이라니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참 이상하지. 내 병은 언제 낫는걸까? 이제 입원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병이 깊었던 것인지 평생 알레르기 한번 없던 피부에 


가끔 이유모를 붉은 발진이 일어나거나, 심하게 기침을 하기도 한다.


난 애써 불안한 기분을 털어낸다. 의사가 알아서 잘 해줄거야. 로비도 있잖아. 그는 유능하고 촉망받는 의대생이니까...






밤 늦은 시간, 나는 가리운 음영에 눈을 뜬다. 누군가 내 옆에 앉아있다. 두 손에 머리를 묻은채로, 그는 석상처럼 굳어있었다.


나는 잠결에 내가 허상을 보고 있는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괴로워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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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




혹시나 해서 묻는 목소리에,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남자의 손에는 주사기가 들려있다. 


목소리는 낮고 쉬어있다.




"...난 성공해야 해. 빌어먹을, 난 여기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난 죽을만큼 열심히 했어, 그런데..."





얌전한 입에서 흘러나오는 욕설에 놀란것도 잠시, 난 그의 짙은 고뇌가 어린 눈에 시선을 맞춘다. 


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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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 망설이게 해. 당신이 그것들이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느끼게 한단말야, 


고작 네가, 저 빛나는 것들이 쓰레기인것 마냥..." 





난 그저 잠에 취해 그가 말하는 것들을 몽롱하게 떠내려보낸다. 


머리는 멍한데, 그저 그가 괴로워하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그는 뭘 망설이는걸까.

 




"나... 그 주사 맞아야하는거야?"


"... ... 그래요."


"그럼 빨리 놔줘. 나 아픈거 싫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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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은 이상할 정도로 벌벌 떨리고 있었다. 너무 졸린 탓일까. 그래서 그의 얼굴이 저렇게 괴롭게 일그러져 있는걸까.


그는 한참을 망설인다. 바늘을 내 피부에 꽂는것이 못견디게 고통스럽다는 표정이다.


이내 그의 손에서 주사기가 툭,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는 그대로 내 손바닥에 뺨을 묻었다. 따뜻하다.   





"네가 아픈걸 보는게 싫어. 지겹도록 봐온 모습인데, 왜 당신만 이토록 특별할까."



"로비. 주사... ..."




바닥을 가리키는 내 손을 그가 만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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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당신은 이제 아프지 않을거야."





그리고, 그는 서서히 얼굴을 내쪽으로 기울였다. 숨이 가까워진다.




그의 발 밑에서, 주사기가 으깨지는 소리가 난다.


난 입속으로 절박하게 파고드는 온기를 느끼며 여전히 몽롱한 채로 조금 웃었다.








이것 봐, 



이렇게 유능하잖아... ... 












===============




1. 여시를 사랑하게 된 연상VS연하 싸이코패스 고르기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733900


2. 위험한 그들, 여시에게 집착하는 연상남VS연하남 고르기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736341





매튜 매커니히 늙은 짤과 젊은 짤의 차이가 진짜 지나치게 너무 심해서 검열 빡시게 했음 젊음을 연기하는 배우인가..


제임스 맥어보이가 79년생이라는게 함정. 하지만 얼굴보면 꼭 연하같자나여?





 

나 오늘 영혼까지 탈탈 털어 달렸어여 언니들...^^ 연속 3개글이라니 내가 파워잉여라는게 이렇게 입증되나요


사실 이번주까지 휴가라 가능했떤일ㅠㅠ... ★ 


담주부턴 우리 다들 파워 월요일 보내야 하자나..ㅁ7ㅁ8  하... 더 쉬고싶다... 


참 언니들


세상에 저런 변호사 없고 의사 없다는거 아시져..?ㅠㅠㅠ 망상임 그러니 판타지라 생각하고 가볍게 봐주세여



이번이 마지막 고르기 글이라 조금 가벼운 주제로, 스압ㅇ스압 길게 써봤어여!


태풍 온다던데 혹시라도 영향권 들어있는 지역 여시들, 취소할 수 없는 약속땜에 휴가 간 여시들


다들 조심해서 안전한 주말 보내요!! 그럼 언니들 행벅한 일만 가득가득~ ^0^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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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태  청순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캄사합니다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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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으워... ㄹㅇ 너무 설렝르휴ㅜ류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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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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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 신이내린 가창력.swf .서로가 서로 07.21 00:54 6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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