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꼭 꼭 틀어주세요!!!
초여름이 시작 되기 직전,
게녀는 집을 나서가다 길가에 떨어진 휴대폰을 발견해.
이리저리 둘러보던 게녀는 주인을 찾아주겠다 결심하며
폰 주인으로부터 전화가 오길 기다리다가
그녀에게서 전화가 오고
둘의 인연은 시작되는데..
1.배수지
폰 주인은 생각보다 무지 앳된 여학생이였어.
멀리서 보기에도 꽤 예쁘게 생긴 여학생이 휘파람을 불며 게녀에게로 다가오는데.
"아. 언니가 폰 주우신 분이구나.
내내 걱정했어요. 못찾으면 어쩌지 하고,
아무튼. 감사해요."
하고 예의 그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해.
"근데. 언니.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우리 친하게 지내도 괜찮아요?
나 남자친구 없는데."
2.솔라
여자는 머리를 휘날리며 멀리서 뛰어와.
퇴근시간이라 차가 막혀 늦은게 미안했던지 여자는 제스처를 취하며
"우와!
제 폰 찾아주신 분이구나.
감사해요. 제가 요새 너무 정신이 없어가지고. 그리고 오다가 길이 쪼금. 막혀서.."
-아.괜찮아요.
그럼 여기 휴대폰. 이제 잃어버리지 마시구요.
하고 헤어지려던 게녀에게.
"저기요. 근데
제가 아직 밥을 못먹어서, 혼자 먹긴 싫은데.
그런데 둘이 밥 한끼라도 하면 안돼요?
그정돈 제가 사드릴 수 있는데."
3.유인영
저기 멀리서 걸어오는 세 보이는 여자가 폰 주인만은 아니길 바라던 찰나.
'그 여자'는 정확히 게녀 앞으로 와서 딱딱하게 말을 건네.
"감사해요. 폰 찾아주셔서.
여기 사례금.."
하고 격식있게 말하는 여자에게 게녀는,
-아니에요! 뭐 그냥 길가다 주운 것 뿐인데요...
라고 말하자
"참나. 제가 뭐 그렇게 빚지고 사는 성격인 줄 알아요?
그럼, 뭐.
여기 앞 카페 가서 커피라도 한 잔 사게 해요.
제가 뭐 아무한테나 이러는 줄 아세요?"
4.신비
여자애는 순수한 교복 차림으로 게녀에게 헐레벌떡 달려왔어.
하긴 저 나이때엔 휴대폰이 진짜 중요하지. 생각하며 게녀는 여자애 모습을 보며 웃음 짓는데.
"휴.
언니 아니였음 엄마한테 진짜 죽을 뻔 했어요.
감사합니다! 요새 하도 자주 깜빡깜빡 해서요."
하고 여자애는 활짝 웃으며 말해.
-다음부턴 조심해서 갖고 다녀.
집 조심히 들어가고.
하고 돌아서려던 게녀에게.
"저기, 언니 근데.
제가 오늘 아이스크림 쿠폰 있는데, 혼자 먹기엔 좀 많고 둘이 먹기엔 딱 좋을 거 같아서 그런데,
아이스크림 같이 먹어주면 안돼요?"
5.아이린
멀리서 작은 체구의 통화 속 여자가 씩 웃으며 걸어와.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 예뻐서 게녀는 잠시 넋을 잃고 쳐다보는데,
"아,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 내내 걱정했거든요. 혹시 내 폰 누가 훔쳐간 건 아닌가 하고."
하고 여자는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며 말해.
-아니에요. 다음부턴 조심하세요.
하고 게녀는
-그나저나 초면에 이런 말 하긴 죄송한데, 되게 예쁘시네요.
라고 무심코 말해.
그러자 여자는.
"아, 진짜요?
사실 아까 전화 했을 때 그 쪽 목소리가 너무 예쁘셔서,
저도 나름 신경쓰고 나온거에요."
6.오연서
더위에 살짝 지친 게녀가
그늘이 있는 카페에서 기다리겠다고 폰 주인에게 문자를 남기고,
혼자 아이스티를 마시며 기다리는데,
"혹시 폰 주우신 분? 맞아요?"
하고 여자는 말을 건네와.
도도한 인상과는 다르게 여자는 활짝 웃으며 게녀에게 계속 고맙단 말을 했고,
어디가서 커피라도 한 잔 사게 해달라며 하는 여자에게
-아니..아니 괜찮아요.
제가 커피를 잘 못마시기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시원한 거 많이 마셔서요.
"아는데?
커피 못마시면 스무디 마시면 되고,
차가운 거 못마시면 뭐 밥이라도 한끼 해요.
나 지금 작업거는건데?"
7.정유미
폰 주인이라던 여자는 한눈에 보기에도 꽤 앳된 여자였지만
얘기를 하다보니 여자는 게녀보다 언니였고 이 근처 직장인이래.
"죄송해요.
사실 어제 회식에서 술을 너무 마셔서,
깜빡했나봐요."
하고 웃으며 말해.
초면이지만 서글서글한 여자의 성격덕분에 게녀는 이런 저런 얘기를 터 놓았고
취준생이라는 게녀에게 여자는 친한 언니처럼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다가,
"혹시 모르는 거 있음 많이 물어봐요.
내가 알려줄게 내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뭐, 꼭 모르는거 없어도 연락해도 되지만?"
8.강소라
회사에 있다던 여자는
잠시 점심시간 맞춰서 나오겠다던 말대로 정장 차림으로 게녀에게 다가와.
"감사합니다.
제가 중요한 업무중이라, 아침에 찾아야지. 하면서도 정신이 없어서 못 찾았어요."
커리어 우먼이란 저런건가, 하고 속으로 감탄하면서 게녀는
-아, 괜찮아요.
그럼 아직 바쁘신 거 같은데 , 들어가서 일 보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는데,
"그래도 나 퇴근 후엔 되게 할 일 없는데.
술이라도 한 잔 하실래요?"
9. 문채원
폰 주인이라던 여자는 정말 예의가 바른 여자였어.
괜찮다던 게녀에게 굳이 사례를 하겠다며 여자는 게녀에게 밥을 샀고,
헤어지려던 찰나,
"저기요."
하고 여자는 게녀를 불러 세워.
-네?
무슨 하실 말씀 있으세요?
하고 말하자
여자는 씩 웃으며.
"우리 다음에는 이런 거 말고,
그냥 어디가서 영화라도 볼래요?
나 방금 휴대폰 잃어버린거, 올해 들어서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댓글 볼때마다 나도 게녀들 반응 너무 귀여워서 웃음 짓게 돼요
반응 좋으면 많이 들고 올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