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내가 손 쓸 수 없이
아름답게 남은 채로 영원히
간직하는 것만이 얼룩이
남지 않는 방법일 것 같아
아름다운 그대가 내 옆에 있었기에
나도 덜 초라해 보였을 거야
난 너가 남긴 그대로를 그대로
내 안에다 담아두는 게 맞는 거 같아
좀 더 천천히 다가갈 걸
그러면 아름다운 빛 아래서
영원히 빛나는 우리의 시간들을
응원해주는 눈빛들도 하나 둘
늘어갔을 텐데
성숙한 사랑을 하기도 전에
우린 어긋나기 시작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