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항상 웃을 수 있는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는가?
-예전에는 힘들고 지칠 때 표정관리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프로야' 라고
주문을 걸어요. 즐겁지 않으면 티가 나느데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거든요.
그 순간만큼은 다 잊고 즐기려고 해요.
Q. 여성 아이돌로 살아가는 걸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 돛단배? 악플 등 이런 저런 평가에 휩쓸리지만 결국 살아남아 목적지에 도착해야 해요.
거친 풍파를 견뎌내는건 자기의 몫이죠.
Q. 여배우로 사는 것과 아이돌로 사는 것, 어떻게 다른가
'별로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저는 그저 사람답게 사는게 좋다.
그렇다고 아이돌이나 여배우가 사람답지 못하게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웃음)
Q. 미쓰에이는 데뷔 후 가장 빨리 1위 후보에 오른 걸그룹인데요
그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마냥 기분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죠. 남들보다 빠르게 인정받는다는게 늘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Q. '수지 대세'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녀의 인기는 지금 절정이다.
너무 많이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이건 영원하지 않다. 잠깐 부는 바람 같은거라고
생각하며 다음을 다잡아요. 이 순간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즐겨야죠.
Q. 가장 두려워하는 건 뭐예요?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되는거요.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니까 두려운가 봐요.
Q. 힘들 법도 하지만 촬영장에서는 가장 밝았다.
항상 밝게 보이고자 노력했다. 그래야 힘이 생긴다. 조금이라도 쳐진다고 생각하면
하루종일 힘들다. 아무리 힘들어도 밝게 행동하면 하루가 밝아진다는 경험 법칙이다.
활달한 성격은 하니지만, 현장에만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밝아지는 것도 이러한 노력 덕분이다.
우리는 몇 장면만 찍으면 끝낼 수 있지만, 스탭프들은 계속 촬영하는데 얼마나 힘들겠느냐.
Q. (이렇게 컬러풀한 메이크업이) 마음에 드나?
물론이죠! 해보고 싶었던 거니까요, 광고나 화보 촬영을 진짜 많이 해봤지만
그 모습들은 그냥 대중이 예쁘게 봐주고 , 보고싶어 하는 수지의 얼굴이잖아요?
물론 그것도 좋지만 너무나 전형적인 얼굴만 보여주는 것 같아 종종 시들해지곤 했어요.
그래선지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순간은 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빡빡한 스케줄 속에 찾아오는 짧고 달콤한 휴가랄까요?
(정말 그녀는 새벽을 훌쩍 넘긴 활영 시간 내내 보는 사람이 기분 좋을 정도로 즐거워했다.)
Q. 그렇다면 뷰티 철학은?
기본에 충실한거요, 아직 어리니까 무언가 많이 안 해도 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토너, 에멀젼 , 수분크림 이상의 것을 하면 오히려 피부 트러불이 생겨요, 예민해지고요.
사실 제 스타일도 그래요.
전 화려한 것보다 꾸미지 않은 모습이 근사하게 어울리는 사람이고 싶어요.
날 것 그대로인 듯하지만 그래서 제 본연의 매력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때가 오면 좋겠어요.
Q. 호기심이 많은가?
네, 많은 편이에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 틀을 깨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좌절로 끝나는 것만큼 의지가 꺾이는 일도 있는 법이니
일의 중간 과정에서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지요.
Q. 수지가 생각하는 매력적인 사람은?
자신감 있고 자신의 매력이 뭔지 아는 사람요.
그리고 자신만의 속도를 가진 여자가 멋있어요.
Q. 속도라면?
일종의 여유겠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모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Q. 어떤 어른이 되고 싶나? (2013년)
"솔직히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안해봤다. 그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와 함께 일하고 같이하는 모든사람이 나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의 힘을 믿는다. 그래서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나와 일하고 싶고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년 후에는 눈가 주름살이 편안하게 진 수지가 돼 있었으면 좋겠다."
Q. 이제 스물둘이다 , 어떤 여자가 되고 싶은가? (2015년)
주름이 멋있는 여자,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자요.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잖아요?
주름이 그 얼굴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못난 생각과 행동을 끊임없이 하느라 불편하게 자리 잡은 주름이나
인위적으로 지운 주름은 감흥 같은게 없는 듯해요.
아, 그리고 친절한 사람이고 싶어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잖아요?
모든 태도가 정말 한 끗 차이 같아요. 특히 일을 할수록 느끼곤 하는데
친절한 사람은 서로가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열정과는 또 다르게요.
+) 기부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