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x.com 지드래곤 주간(Coup D'Etat Week) 네번째 기사 (4/5)ㅋㅋ
지누션부터 2NE1까지, G-Dragon이 그가 좋아하는 YG Entertainment 소속 가수들의 노래들을 밝히다.
한국 대중가요를 주름잡고 있는 세 회사 – SM, JYP, YG – 중, 미국인의 귀에 익숙하게 들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YG Entertainment의 음악이다. 1996년 팝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양현석에 의해 창립된 YG는, 언제나 힙합과 R&B를 그들의 음악적 뿌리로 강조해 왔다. 시작단계부터, YG에서는 Perry와 같이 미국쪽의 트렌드와 흐름을 같이하는 한국계 미국인 뮤지션들이 소속되어 있어 한국 내의 시장의 흐름을 벗어나 있었다.
G-Dragon을 YG로 이끈 것은 90년대 후반, YG 소속의 Jinusean이나 1TYM 등이 발표한 현란한 뮤직 비디오와 공격적인 랩 음악이었다. 2006년, YG는 GD가 보이 밴드 Big Bang의 리더로 데뷔하고, 3년 뒤 걸 그룹 2NE1이 데뷔하며 K-pop계의 유력 집단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물론, 작년 여름 YG 아티스트 PSY가 “강남 스타일”을 전세계적으로 폭발시키며 회사의 인지도를 국제적 레벨로 끌어올리게 된다.
이러한 국제적 히트는 우연이 아니다. YG는 다른 K-pop 거대 기획사들에 비해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보다 많은 자유를 허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GD와 같은 유니크한 재능이 자랄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때문에, GD의 음악적 성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 레이블의 역사에 대해 알기 위해, 다음은 G-Dragon이 좋아하는 YG 소속 가수들의 노래들이다.
Jinusean “Gasoline” (1997)
Producer: Yang Hyun-suk [CEO of YG Entertainment]
Album: Jinusean
G-Dragon: “[멜로디를 따라 부른다] 이 곡을 정말 좋아해요. 뮤직 비디오는 지금 봐도 시각적으로 굉장하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오래된 느낌이 있죠. 요즘은 모든 게 너무 HD예요. 모든 게 너무 선명하고 빳빳하죠. 게다가 요즘엔 이 뮤직비디오처럼 바다 위에서 촬영된 걸 보면, 색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햇빛이 달라져 있곤 해요. 전체적으로 ‘Gasoline’은 정말 굉장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이 곡이 수록된 앨범도 좋아하고요.”
YG Family “Famillienium (We Are YG Family)” (1999)
Producer: Perry
Album: Famillenium
G-Dragon: “처음에 뮤직 비디오 때문에 이 노래에 대해 알게 됐었어요. 제가 ‘어떻게 이런 걸 한국에서 만들 수 있지?” 하고 생각하게 만든 뮤직 비디오 중 하나였어요. 이 뮤직비디오를 본 순간, ‘YG에 가야겠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죠. 노래방에 가서 이 노래를 정말 여러 번 부르곤 했어요.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장면들을 흉내 내려고 CCTV에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죠. 이 노래의 뮤직 비디오는 미쳤어요. 사실 꽤 멋지죠.
“사장님[YG Entertainment CEO 양현석]한테 한번도 왜 이 비디오에서 헬리콥터가 사무실을 기관총으로 난사하는데 방 안에 혼자 앉아있냐고 물어보진 않았어요. 하지만 항상 사장님의 대사 [한국어로 양현석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몇 시지?’ 를 흉내내며 놀리곤 하죠.”
“가사를 보면, 굉장히 사회 비판적이죠. 어린아이였을 때 정말 매료되었어요.”
1TYM “One Love” (2000)
Producer: Teddy Park & Kim Jong-seo
Album: 2nd Round
G-Dragon: “전 1TYM의 거의 모든 노래를 좋아하지만, ‘One Love’는 제게 클래식과 같아요. 전 이 노래의 랩을 정말 좋아해요. 이 노래는 거의 우리 회사에 들어올 때 밟게 되는 절차와 같죠. 거의 모든 훈련생들이 불러봐야 하는 노래거든요. 언젠가는 한번 ‘One Love’를 부르게 돼요. 태양, T.O.P.도 불렀었고, 저도 불렀었죠. 아마 지금 연습생들도 부를거예요.
“1TYM은 더 이상 같이 활동하지는 않지만, 각자 자신의 커리어를 열심히 쌓고 있어요. Baekyung은 요식업을, Danny는 L.A. [Mnet America]에서 Danny from L.A.라는 쇼를 진행하고 있고요. Teddy는 스튜디오에서 매일 보죠.”
Jinusean “A-Yo” (2001)
Producer: Teddy Park
Album: The Reign
G-Dragon: “ ‘Famillienium’과 더불어, 이 곡과 노래의 뮤직비디오 모두 제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이 노래는 하나의 돌로 두 마리의 새를 잡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굉장히 힙합스럽지만, 대중이 따라 부르기도 매우 쉽죠. 그 때 저는 ‘A-Yo’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어요. 그저 따라 부르기 정말 쉬운 말이었던 거죠. 그리고 뮤직 비디오에는 불량배들과 스니커즈, 차들이 등장하는데, 당시에는 제게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와, 이런 음악과 뮤직 비디오가 한국에서 진짜로 만들어 질 수 있구나.’ 하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The Reign] 앨범을 사려고 음반점에 가서 이름을 적던 기억이 나요. 왜냐하면 선주문 물량이 전부 매진되어서, 주문하기 위해 발매일 며칠 전에 가서 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었었죠. 앨범을 손에 넣을 때 까지 몇 주를 기다려야 했죠. 그 때 까지만 해도, 한국의 음반 시장은 꽤 건강했어요. 지금은 COEX[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쇼핑몰]라도 가지 않는 한 서울 어디에서도 음반매장을 찾을 수 없지만요. [웃음]”
Perry f/ G-Dragon, Sean & Masta Wu “Storm” (2001)
Producer: Perry
Album: Perry by Storm
G-Dragon: “저는 Perry의 앨범도 정말 좋아했어요. 개인적으로, 그는 좀 불운한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시대를 제대로 만나지 못 했죠. 저는 그가 정말 천재라고 생각해요. 멜로디 라인을 만드는 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능이 있었고, 그가 만드는 비트도 놀라웠고, 예전에 b-boy였기 때문에 춤도 정말 잘 췄어요. 랩도 정말 잘했고요. 곡의 다른 사람들을 전부 압도해 버리곤 했죠. 거의 모든 걸 다 할 줄 알았어요.
“그는 시대를 좀 앞서있었던 것일지도 몰라요. 어렸을 땐 그저 그가 정말 놀랍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시점 이후로, 그가 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느껴졌죠. [Perry by Storm]에는 보석 같은 곡들이 많아요. ‘Storm’ 외에도 좋은 곡들이 많았죠.
“Perry는 한국어를 그렇게 능숙하게 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게 그에게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다 굉장했어요.
“ ‘Storm’은 제가 YG의 멤버로 참여한 첫 곡이었어요. 압박을 많이 받았죠. 그 땐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거기다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 굉장히 무서운 Masta Wu와 티비 쇼에도 나가야 했죠. [웃음] 생각해 보세요. 전 정말 어렸는데, 다른 형들은 저보다 최소 10년 이상 나이가 많았으니까요. 정말 긴장됐었고, 어떻게 해서든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방송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섰을 때, 무대에서 넘어져 버렸어요. 정말 신경이 끊어질 것 같은 경험이었어요. 제가 실수를 할 때 마다 Masta Wu가 저를 혼내곤 했죠.
“다른 형들은 제게 별로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 전 정말 어렸고, 다들 저를 귀여운 동생으로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Masta Wu는, 그 때 지금 제 나이쯤 되었거나 더 어렸었는데, 그 때부터 벌써 굉장히 무서운 형이었죠. 그가 젊고 거칠었던 시절에는, 제가 모자를 쓰고 있으면, 모자 챙을 때리고 지나가곤 했어요. 그럼 저는 아무 말도 못 한 채 서선, ‘나 X됐다.(Oh, man. I’m fucked.)’ 하고 생각했죠. [웃음] 정말 무서웠죠. 매일 그와 함께 곡을 홍보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는 건 정말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어요.”
Swi.T f/ Jinu “Everybody Get Down (Part 2)” (2002)
Producer: Song Baek-kyoung
Album: 97-YG-02 (Why Be Normal?)
G-Dragon: “Jinu가 피처링한 ‘Everybody Get Down’을 좋아해요. Jinusean이 좋은 랩 듀오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저는 Jinu가 굉장한 랩퍼라고 생각하고, 그의 스타일을 정말 좋아해요. 그의 랩을 들으면, L.A.가 떠올라요. 그의 랩에는 Snoop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느낌이 있죠. 굉장히 랩을 편하게 하고, 발음을 약간 불분명하게 하는데도, 정말 듣기 좋죠.”
G-Dragon & Taekwon, “저 높은곳에 펼쳐” (2002)
Producer: Perry
Album: 97-YG-02 (Why Be Normal?)
G-Dragon: “ ‘저 높은곳에 펼쳐’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YG Family 2집 앨범의 아홉번째 수록곡이죠. [그 때는 ‘태권’으로 알려졌던] 태양과 제가 처음으로 같이 작업했던 노래예요. 그가 랩하는 걸 들을 수 있죠. 지금 들어보니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진부하지만, 어딘가 때가 묻은 느낌이 있어요. 그 때의 전 랩을 정말 못 했지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기 때문에, 자주 돌아가 다시 듣곤 해요. 그리고 제가 참여한 이 앨범의 lead single ‘Hip Hip Gentleman(멋쟁이 신사)’도 좋아하지만, 다시 돌아가 듣진 않아요. 그 노래의 뮤직 비디오조차, 다시 보게 되면 약간 오그라들게 되거든요. [웃음]”
Stony Skunk, "Red Light District" (2007)
Producer: Stony Skunk
Album: More Fyah
G-Dragon: “Stony Skunk가 우리 회사에 있었을 때,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Red Light District’라는 곡을 냈었어요. [프로듀서]Kush의 솔로곡이죠. 짐작하셨겠지만, red light district에 관한 노래죠. 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곡이 정말 재밌어요. [웃음] 레게 스타일의 곡은 아니지만, 가사를 듣고 있다 보면, ‘와, 이건 진짜구나. 진짜 경험해 본 사람의 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죠. [웃음] 예를 들어 이 곡에는, ‘당신의 번호가 아니라, 당신의 이름을 알고 싶어.’ 라는 가사가 있죠. 그는 이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명을 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거예요.”
Big Bang “Fool” (2007)
Producer: Brave Brothers
Album: Hot Issue EP
G-Dragon: “네, 아직까지 빅뱅의 곡을 언급한 적이 없죠. 그거 아세요? 제가 빅뱅의 노래들을 대부분 다 만들어요. [웃음] 그리고 제가 만든 노래들이기 때문에, 다 멋지다고 생각해요. [웃음]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 하나 있죠. 제가 만든 곡들은, 제가 만든 것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흠이 보이게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보’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노래를 들어보면, 제가 고칠 수 있었던 흠결들이 많죠. 랩이라든가, 노래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자극적이지 않고 특색이 없죠. 용감한 형제들과 같이 작업한 곡이에요. 완벽한 곡은 아니지만, ‘이 곡이 잘 됐으면 좋겠다.’ 하고 계속 생각했었죠. 이 노래에 애착이 많아요.”
2NE1 “Fire” (2009)
Producer: Teddy Park
Album: 2NE1 EP
G-Dragon: “저는 2NE1이 신인이었을 때, 그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했었죠. ‘Fire’나 ‘내가 제일 잘나가’를 들을 때면, 그 시절의 그녀들이 생각나요. 그들은 잘 해내기 위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었죠. 정말 모든 것을요. 당시에는 hip-hop 풍의, 한국 클럽 음악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 적어도 사람들이 춤추고 싶어지는 곡들은요. 저는 그때 당시에는 클럽을 별로 가지 않았지만, 이 곡에는 클럽 히트곡이 되기 위한 모든 요소가 포함이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eh, eh, eh’하는 브릿지 부분이 시작되면, 모두가 춤을 따라 할 수 있으니까요.”
Taeyang “I Need a Girl” (2010)
Producer: Jeon Goon
Album: Solar
G-Dragon: “저는 태양에게 춤추는 가수의 이미지가 생긴 건 ‘나만 바라 봐’, ‘Where U At’같은 곡들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제겐, 태양이 ‘I Need a Girl’에서 변화를 시도했다고 생각돼요. 좀더 부드러운 곡이죠.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Omarion에 비교했고, 심지어 ‘동마리온’이라고 부르기도 했었어요. [태양의 본명은 동영배이다.] [웃음]
“태양은 쭈욱 그런 스타일을 추구하다가, 어느 날 그런 이미지를 벗고 좀더 부드럽게 춤추고, 좀 더 부드러운 톤으로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그가 [안무가]Shaun Evaristo와 같이 작업하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스타일을 좀더 부드럽게 바꾸어도 정말 잘 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죠. 그래서 이 노래가 제겐 정말 좋았어요. 너무 좋아서, 태양에게 이 곡에 게스트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었죠.”
CL “The Baddest Female” (2013)
Producer: Teddy Park
Album: "The Baddest Female" single
G-Dragon: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정말 좋았어요. 왜 한국 대중들의 반응이 우리가 예상했던 반응과 달랐는지 이해가 안 돼요. 회사 내에서 예상했던, 원했던 것만큼 반응이 크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가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한국에서는 여자 아이돌이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게 완전히 이해되거나 수용되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겐 굉장히 핫한 곡이에요. 심지어 남자 버전을 만들어볼까 생각하기도 했었으니까요. 제목은 ‘난 나쁜 머시마(I’m a Bad Muhseuhmae)’ 라고 하려고 했었죠.” [편집자주: ‘머시마’는 한국의 충청 지역에서 사용되는 ‘남자아이’의 방언이다.]
스위티노래 짱좋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