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막대기에
심장을 한참 맞다보면
겉으로는 피가 나고
속으로는 멍이 진다.
그 상처가
너무나도 아려
다시 사랑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을
그렇게 다짐하면서도,
늘 잊는다.
시간이 지나면
피는 멎고
멍은 옅어진다는 걸.
그 상처들이
서서히 사라져 갈 즈음에는
사라져 가는 상처들처럼
이전의 다짐들도
머릿 속에서
사라져 간다는 걸.
그렇게 또 다시
사랑에 발을 들인다는 걸.
늘,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