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 쯤 전에는 딴 생각 하지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더니 두달 전에는 너는 왜 알바 안하냐 그래서 내가 딴 생각 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며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라고 했거든. 그러고 합격하고 일주일 전에는 열심히 해보라고 하더니 오늘 집 가니까 4월 13일날 검정고시인데 무슨 짓이냐면서 진짜 한심하게 봤어. 그러다니 옆에 있던 언니도 그동안 아무말 안하고 그냥 잘했다면서 웃어주기까지 했는데 너는 왜 맨날 그렇게 한심하냐고. 지금부터라도 인생 똑바로 살라면서 엄마랑 같이 한 소리 거들어서 너무 화도 나고 억울해서 혼자 방에 가서 울었어. 나 그래도 하루에 최소 6시간씩 공부 하는데 내가 공부를 안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잘못한거야? 검정고시가 얼마 안 남은거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고. 그랫 생각 되게 많이하고 내린 결정인데. 이미 한번 떨어져서 무서운것도 난데 왜 다들 한심하게 보는건지 속상해. 나는 사고 싶은것도 많고 놀러 가고 싶은곳도 많은데, 엄마한테 한달에 5만원씩 타서 쓰는것도 진짜 많이 부족한데 미안해서 말도 못했단 말야. 돈이 없어서 친구들하고 술 마시러도 못가고 함부로 배달음식도 못 시켜먹어. 조금 욕심내겠다는데 내가 그렇게 크게 잘못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