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소꿉친구랑 대학 와서 새로 만난 동기랑 고등학교 동창이래
어린시절 좋아했던 만화영화 얘기하다가 내 친구중에 만화 엄청 좋아하는 애 있다고 ㅇㅇ이라는 앤데~ 이러니까 혹시 ㅇㅇㅇ? 이러면서 알게 됐는데
동기가 ㅇㅇ이한테는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덕분에 고등학교 잘 지냈다고 그러길래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니까
고등학교때 분리수거 담당이라 반에서 영향력 좀 있는 친구가 분리수거를 안하길래 해주면 안되냐고 했다가 그 다음날부터 다른애들한테 무시를 당했대
쟤가 나 꼽준다면서 오늘도 꼽 주려고 준비해왔어? 분리수거 이렇게 하면 되지? 이러면서 반대로 넣는 등등 얘부터 시작해서 얘 친구들이나 반에서 몇몇 애들이 얘만 차별하고 말도 안걸고 뒤에서 뒷담도 많이 했다고...
유일하게 내친구만 말걸어주고 짝 지어서 과제 해오는 것도 같이 짝하자고 말하면서 옆에 붙어있고 분리수거도 도와주고 그랬대 다른애들이 뭐라고 말해도 너 동기랑 대화는 해봤어? 이렇게 편들어줬대
그러다보니 다른 애들도 조금씩 동기한테 말을 걸어줘서 2학기 후반정도 부터는 다시 친구도 생겼다더라
친구 이미지 자체도 좋아서 다른 애들도 ㅇㅇ이가 친구하는 애니까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동기한테 다가왔대
초등학교때부터 변한게 없음... 난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해... 얘랑 친구라서 좋아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조별과제할때 4인 1조였는데 나머지 둘이 너 뭐 할 줄 아는데? 이러고 무섭게 노려보면서 할 줄 아는 거 있냐? 하니까 친구가 동기 피피티 잘 만드는데~ 못봤음 말을 말어 이렇게 말하고 동기가 피피티 만들때 옆에서 같이 만들면서 와~ 난 자료 정리 힘들던데 잘하네~ 라는 말에 동기가 순간 울컥해서 울었는데 친구가 어 뭐야뭐야 피피티 디자인이 넘 감동적이야? 이러면서 달래준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
살면서 이런애 본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