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했는데 이번 수능 망했거든 너무 눈물나는데 부모님께 죄송해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 집에 조용히 들어왔어 언니가 가채점표 손에 들려있는거 뺏어서 자기가 얼른 대신 채점하겠다고 방으로 들어가더라 너무 짜증났는데 그냥 내버려뒀어 언니가 중학생때부터 스무살때까지 불안장애가 심해서 병원 다녔단 말이야 그래서 엄마가 언니 하라는거 다해주고 나한테도 나 11살때부터 언니 해달라는거 다 받아주라 하셨어 근데 언니가 채점 끝나자마자 나한테 가채점표 던지면서 너같이 지잡대 다니는 애가 동생인게 쪽팔리다 야 라고 했어 내가 너무 화나서 언니 정신병이나 신경써 라고 소리질렀는데 언니가 울면서 막 소리지르고 엄마한테 전화하고 난리남 너무 힘들다 내 잘못인가 이거 언니 스물셋이야 언니는 삼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