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연애를 나름 많이 해봤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만 연애를 해왔어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도 여자에 관심없고 약간 좀 속세랑 거리 있고 이런 사람들이라
처음에 사귈 때는 주변 지인들이 걱정하거나 말렸었거든?? 진짜 백이면 백.
근데 결국 사귀기 시작하면 그 사람들이 나 좋다고 울고불고,
평생 너는 못 잊을 거라 하고 유일하게 사랑한 여자였네 뭐네...
일단 무조건 다 울었어. 현 애인은 역대 최고로 많이 우는데 지금까지만 해도 스무 번은 넘게 운 것 같아
이게 제목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여기서 가만 보면 고민글로 올라오는 많은 내용이 '이거 내가 예민한 걸까? 속상한 게 맞는 걸까?'잖아.
마치 내가 속상하고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게 예민한 사람 같고,
그런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했을 때 애인이 나를 질려하거나 또는 그것과 상관없이
내가 정말 어리고 성숙하지 못한, 배려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지고 말이야. 그런 것들 때문에 많이들 고민하고 힘들어 하더라고.
진화행동을 공부하고 대인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써 조언해주자면
결론은 이거야. 예민한 거 아니고, 서운해도 되고, 속상해도 돼.
내가 앞에 써놓은 글 떠올려 봐. 내 애인나 애인였던 사람들, 하다못해 썸 타던 사람들은 전부 다 내가 유일하고 최초인,
잊을 수 없는 여자였다고 말해. 지금까지도 계속 겹지인들한테 좋은 말만 하고 보고싶다고 말할 정도로.
근데 난 내가 속상하고, 서운하게 느껴지는 거 전부 다 밝혔고 언제나 감정에 떳떳하고 솔직하게 행동했어
(물론 근거는 있어야지. 무근본 속상함과 서운함은 여기서 제외할게)
그러니까 절대 '예민함'이라는 바운더리 안에 갇혀서 자신의 감정을 거세하고 혹사시키는 삶을 살지 마.
둥이들 예민한 거 아니고 비가시적인 시그넏들을 잘 눈치채고 추리했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