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공황장애 착한아이증후근을 앓고 있어서 정신과 약을 2년째 복용하고 있어. (착한아이증후근은 보호자로부터 버려질까봐 착한척 하고 연기하면서 살고 뭐... 그런 거야.) 하루가 너무 고통스럽고 죽고싶어서 자살시도도 해봤고 지나가는 고양이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고 사는게 힘들어. 내가 이렇게 된 이유가 가족이랑 외가쪽 탓이 커. 어렸을 때부터 외가쪽이 남아선호사상이 심해서 나는 항상 남동생하고 비교당하면서 욕을 먹었고 내가 잘해도 욕먹었어. 그리고 그 영향이 부모님마저도 있어서 사랑도 많이 못 받고 비교당했어. 어렸을땐 동생 대신 맞고 자랐고... 근데 내가 여기서 비뚤어지면 버려진다는 불안감에 날 비교하고 싫어해도 좋아하는 척 하고 애쓰고 노력했어. 그러다가 부모님이 이혼할 상황이 왔는데 정말 내가 버려질 거 같아서 중간에서 감정노동 하면서 두분 비위 맞추고 욕 받아주고 화나는 것도 받아주고 그랬어. 근데 난 이렇게 노력하는데 이혼해도 남동생은 부모님이나 할머니가 챙길께 뻔하니까 아무 노력 안 하더라. 나는 사랑받을려고 이렇게 발버둥 치는데 동생은 가만히 있으니까 죽고 싶더라. 나는 왜 이렇게 살까. 차라리 죽고싶었어. 근데 못 죽는 이유가 내가 키우던 고양이 때문이였어. 우리 고양이는 내가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날 좋아해줬어. 편견없이 날 무조건 적으로 좋아했지. 그래서 우리 고양이 하나 보면서 버텼어. 내가 다 포기해버리면 우리 고양이도 버려질 거 같았거든. 날 사랑해주는 고양이한테 이런 상처를 주기 싫었어. 근데 외할머니가 이런 내 목숨보다 소중한 고양이한테 왜 짐승한테 돈을 쓰냐. 버려라. 쟨 악귀다. 저런걸 왜 집에두냐. 그러니까 너가 그모양이다. 이런 말을 자주 들었어. 옛날 사람들이 고양이를 싫어하는 건 알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고 나한텐 정말로 가족같던 사람이 고양이였는데 그렇게 심한말을 하니까 나도 모르게 외할머니를 혐오하고 있더라. 그리고 외할머니가 고양이 끔찍하다는 말을 말하고 다다음날에 우리 애기가 쇼크사로 죽었어... 애기가 죽고 난 후 정신병이 더 심해졌고 밤엔 애기 때문에 미안해서 잠도 못자고 울기만하고 지나가는 고양이만 봐도 눈물이 나서 일상생활을 못 하는 상황이야... 정말 죽고싶어. 죽은 게 내탓같아서.. 더 좋은 가정에서 사랑받으면서 살 수 있는 고양이가 날 만나서 힘들다가 죽은 거 같아서 죄책감이 많이 심해... 이 와중에 외할머니가 피가 고여 상태가 안 좋다고 외삼춘이 나보고 외할머니 병수발 하래. 엄마가 못하는 이유는 엄마는 외삼춘이랑 외할머니랑 사이가 안 좋아서. 싸우기만 하니까. 외삼춘이 못하는 이유는 일해야해서. 동생은 동생이고 남자니까. 내가 해야하는 이유는 난 여자고 찍소리도 못할게 뻔하니까. 난 내 가족한테 그런 심한말 한 사람이 죽어도 상관없어. 내가 너무 싸이코 같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