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추가 애인한테 지금 나는 이런이런 좋은 이유로 그랬던거라고 좋게좋게 얘기하려는데 어때?? 애인이 내 의도를 오해했을까봐ㅠㅠ 얘기하려고 하는건데, 그냥 넘어가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서! 애인한테 사과받거나 싸우자는 거 절대 아니고 그냥 어제 그랬던거얌ㅠㅠ 미안했어 오늘 뭐행??하면서 설명하면서 넘어가는 느낌! ㅡ 나는 부모님이나 동생이랑 통화하다가 감동적이거나 귀여울때 통화 녹음으로 저장해놓을때가 있거든? 일년에 세네번 정도! 이유는 단순히 내가 오랫동안 못 볼때 듣거나,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볼 사진이나 영상이 없어서 후회했다는 글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글쓴이가 통화녹음이라도 해두라고 써놨었거든..) 기록해두는거야ㅠㅠ 그런데 가족들은 상관없어하거나 오히려 기록한다는 걸 좋게 봐줘서 내가 그거에 익숙해졌었나봐.. 어제 애인이랑 서로 글귀 읽어주다가 애인 목소리랑 글 내용이 너무 좋아서 녹음해놓고 방금 글이랑 목소리 너무 좋아서 녹음해써♡ 이렇게 말했는데 애인이 아.... 화나네?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당황해서 어?? 이랬더니 아 좀 열 받았어 라고 하더라고. 소리지른건 절대 아니고 차분했는데 정적 흐르는 그 분위기랑 무거운 말투가 너무 무섭고 사귄 두세달 동안 이런 적이 한번도 없어서 내가 10분 동안 울먹이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버벅대다가 그게 기분 나쁠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하구 지금 조금 무섭다고 했어. 그랬더니 오빠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한 다음에 자기는 자연스러운게 좋고 억지로 꾸미는 행위가 부담스러운데 어제 그 순간은 본 목소리가 아니라 부러 좋게 냈을때였고, 평소였으면 다음부터 녹음 전에 얘기해달라고 넘어갔을텐데 하필 꾸며냈을 때라 더 화났던 것 같다고 말해줬어. 결국 잘 해결하고 끊었고 내가 잘못한 건 확실히 알겠는데, 오빠가 한 말이 조금 이해가 안 가서 혹시 이해시켜줄 사람 있니ㅠㅠㅠ 잘 이해해서 앞으로 안 그러고 싶어. 그리고 내가 또래 남자애들한테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게 누구던지 그냥 또래 남자애들이 화내면 기본적으로 두려워하는 게 있거든ㅠㅠ 그래서 어제 새벽에 그런건데 아직까지 내가 왜 그랬나 싶고 오빠가 이제 나 싫어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되는 동시에 오빠도 걔네처럼 무서운 존재 강한 존재구나, 서로 잘못해서 싸워도 무조건 내가 사과하게 되겠구나 이런 생각만 들어🥺 그래서 연락도 못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해야 고칠 수 있을까ㅠㅠㅠ 또래 남자애들이 화내는 거에 익숙?해지고 싶어. 사실 다른 사람 이었다면 별일 아닌데 내가 예민하고 이상한 거겠지.. 그리고 제대로 연애한건 이번이 처음이고 내가 너무 좋아해서 더 그런것 같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