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학생 때 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작년부터 가정사로 많이 힘들어했었거든ㅠ 들어주고 들어주다가 갑자기 내가 얘 힘든감정을 같이 못 받아 들이겠더라고ㅜ 친구 힘들어할때마다 기분 리프레쉬 할 수 있게끔 난 이런저런 방법 얘기 많이 해주는데 얘는 계속 상황은 어차피 변하지 않는다고 난 그냥 이렇게 죽은듯이 불쌍하게 살다가 나가서 혼자 살거야 이런식으로만 말을 되풀이해 하다하다 너가 그렇게 속상하고 지치면 보는 내가 너무 미안하다고 얘기 했는데, 워낙에 얘 사정을 계속 들어왔고 또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가족도 아닌 친구인 내가 도움이 됐으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면서도..일년 넘게 간헐적으로 밤 늦은 시간에 갑자기 저런 연락 받아주는게 이젠 좀 감당이 안돼ㅜ 진짜 어제는 연 끊고싶을 정도엿거든 이젠 뭐 감정쓰레기통 역활 말곤 얘 한테 내가 아무것도 아닌건가 생각이 들어서.. 지금 친구가 힘든상황이 더 커서 나한테 이러는거지? 난 친구한테 무슨 사람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