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내애인은 같은과 두학번 선배로 새내기때 사귀었고 작년 봄에 군대가서 지금 기다리고 있어. 우리 서로 여자 남자 문제 없고 잘 지내는데 너무 많이 싸워. 내가 성격이 상처를 잘 받는 데다가 애인은 쌀쌀맞고 쎈 편이라 많이 힘들었어. 나 스스로 기다려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친구들이 말하기를 군대 기다려주는 애인한테 그렇게 대하는 사람이 어딨녜. 워딩이 쎄고 고집이 세고 호불호가 확실하고 자기 삶의 방식을 참견당하는 걸 싫어하고, 다정다감한 말 안해주고 자꾸 바라게 만드는 사람이야. 대놓고잘못하거나 나한테 못되게 구는건 아닌데 뭔가 자꾸 주눅들게되고, 눈치보게되고, 막 섭섭함. 사랑 받는 느낌이 없어. 여기에 대해 대화하려 하면 나 너한테 이렇게 해주는데 왜 못느껴줘 나 정말 섭섭하다.. 이런 반응.. 그러면 내가 주는 사랑 못느끼는 사람인건가 싶기도 하고, 얼마나 더 잘해줘야 되나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인 거 같기도 하고, 그게 아니면 애인이 거짓말하고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도대체 애인 성격으로 인한 행동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일을 얼만큼 해줘야 하는 것이며, 애인로서 뭔가를 바라는 일이 어느 선까지가 적당한 지도 모르겠어. 내가 지금 바라는 것들이 그렇게 큰 일들인가 아닌 거 같은데 애인한테 부탁하면서 서로 얘기할 땐 내가 너무 나쁜애가 되고 친구들한테 얘기할 땐 내가 너무 불쌍한 애가 돼. 이제 뭐가 맞고 틀린지 생각하는 거 조차 지쳐서 못하겠어.. 내가 의심한 대로 애인한테 사랑받지 못하고 있는 거라면 내가 너무 불쌍할 거 같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에도 내 욕심이 너무 크거나 비관적인 성격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거라면 그거대로 너무 슬프고 미안할 거 같애.. 그렇다고 이 연애를 끝내버리기엔 나는 헤어지는 게 너무 무서워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몇번이고 다시 생각해서 꿋꿋이 사귀어왔어 아직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이 상태거 거의 1년째야. 그리고 내 성격이 문제라면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사귄다해도 똑같은 문제를 겪을 거 같아서 그것도 너무 무서워.. 지나가는 둥들아 조언을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