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성희롱인가? 싶긴 한데 그냥 자려는 내내 생각나고 기분이 더럽게 나빠서 어디에라도 쓰고 싶어서. 자고 일어난지 얼마 안 됐냐. 눈이 팅팅 부었다. 여기까진 그래. 조금 기분 나빠도 기사님들의 친근함 표현이다. 생각하고 참으려고 했어. 사람 얼굴 뜯어보고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 하는 게 너무 기분이 나쁘긴 했는데. 그리고 이어폰으로 귀를 막았어. 근데 사람이 말하는 것 같으면 빼야 되잖아. 대충 뭐라는지 들리지도 않는데 네. 네. 대꾸를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한테 봉급날이 언제냐. 12일이다. 회사 몇 시에 끝나냐. 10시에 끝난다. 그러면 오늘 돈도 남겠고 돌아오는 길에도 내 차 타고 가면 되겠다. 데리러 가겠다. 아 여기까지 말하는데 뭔 를 하나 ㅋㅋ 싶은 거야. 그래서 그냥 표정 구긴채로 노래 들었어. 내가 회사를 지각할 뻔 했는데 빨리 달려서 그래도 적당한 시간에 왔어. 기사님이 또. 저 운전 잘하죠. 네. 마음에 들어요? 네, 운전 잘하세요. 아니 운전 말고 나 마음에 드냐고. 내가 왜 기사님을 마음에 들어해야해? 자기가 마음에 안 들면 더 운전을 안 할 거래. 갑자기 너무 짜증이 나고 억울해서... 내가 돈 내고 남 받아줘야하나. ㅋㅋㅋ 나도 모르게 눈물이 콱 올라왔다가 이거 가지고? 생각이 들어서 정신 차리고 여기서 내릴게요. 내려주세요 이야기 하는데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운행을 하더라. 진심으로 내리고 싶었는데. 근데 이게 처음엔 똥 밟았다 싶다가 집에 오고 누우니까 너무 열이 뻗치는 거야. 그래서 개인 택시인 건만 생각나는데 어디에 신고해야 제일 효율적으로 불만 사항이 접수가 될 질 모르겠어. 들은 체도 안 하려나 자주 있는 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