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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얘랑 나는 23살이고 4년 친구야 우선 얘 남친이 우리 아빠 부대에서 군생활 중이기 때문에 매주 예배드리러 갈 때마다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해주고 있었어 바보같은 김쓰니... 우선 오늘을 위해 정말 이를 갈아서 어떻게 해야 내가 얘를 거하게 엿 먹일 수 있을까 이 생각만 일주일 내내 했다
우선 그저께부터 밑밥을 깔아놨어 내가 욕먹는 것도 싫고 할 것도 짜증 나서 ㅠ 얘랑 나랑 겹치는 친구 중에서도 곰신이랑 군인 가족이 엄청 많거든 친분이 많든 적든 일단 다 연락해서 쟤가 얘기했던 캡쳐본 다 뿌리고 미리 선수 쳤어 다들 불같이 화내줬지 *^^*
다음으로는 그 친구한테 이번 주 일요일에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연락했어 부대 정문 앞에서 엿 먹이려고 그렇게 토요일까지 숨죽이고 있었다
그러고 대망의 일요일... 바로 오늘...! 진짜 하 통쾌해 죽는 줄 알았다 일단 우리 아빠 부대가 병과상 되게 산골짜기에 있어 도시에서 나와서 산길로만 차 타고 한 15분 정도 걸으면 40분 정도 걸리는 곳이야 딱 부대 앞에 내려서 택시 보내고 정문 들어가서 나는 출입증 보여주고 들어왔지 근데 친구가 너무 자연스럽게 들어오려고 하더라고 ㅋㅋㅋㅋ 당연히 위병소 병사가 막는데 애가 당황해하길래 내가 잠깐만 기다리라고 다시 확인하고 오겠다고 처소 들어가서 얘기하는 척했어 실상은 잘 지냈냐고 코로나 조심하라고 수다 떨다가 일부러 심각한 표정 짓고 나와서 친구한테 너 못 들어온다 이야기 하니까 나보고 자기 여기까지 왔는데 못 들어가는 게 말이 되냐며 화내더라고 근데 본인이 그럴 상황이 아닌 걸 알았는지 나보고 자기가 미안하다 그냥 남친 한 번만 불러와주면 안되냐며 우는 거야 ㅋㅋ 내가 웃으면서 톡으로 확실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장담한 적 있냐고 네가 오기로 한 거 아니냐고 왜 네 선택에 대한 책임을 나한테 전가하냐고 쐐기 박았더니 울고 쌍욕 하면서 째려보는 거 있지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빡쳤던 거 다 말했어 가정 교육 못 받은 거 티 내지 말라고 어디서 자식 앞에서 부모 욕을 하냐 남이 호의를 베풀면 좀 감사할 줄 알라고 네 남친 내가 생활관 동기고 간부들이고 이 얘기 슬쩍 흘리면 네 남친 군생활 끝장난다고 너 엿 먹이려고 이런 거 맞으니까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난 교회 들어왔어 ㅋㅋㅋ 들어오는 길에 정문에서 쟤가 소리 지르면서 욕하길래 보초서는 병사가 돌아가달라고 군사 지역이라 그러면서 내쫓더라 보초병 나이스 ㅎㅎ (사실 쟤도 나랑 친한 사이야 휴가 나오면 치맥 한번 사야겠다 다짐한 김쓰니)
그 뒤로 뭐냐 교회 들어가서 친구 남친한테 친구가 그동안 했던 말(특히 우리 아빠=대대장 욕한 거)이랑 행동 다 말해줬더니 얘 미친 거 아니냐면서 얼굴 새하얘지더라 ㅋㅋㅋㅋ 이렇게 안하무인인 줄 몰랐다고 그러더라 아마 곧 깨질 거 같아 ❤️
더 소름 돋았던 건 예배 끝나고 목사님이랑 식사하러 정문 통과하는데 내 친구 정문 앞에 서 있더라 나 나오기를 기다린거 같은데 친구 미안 난 아빠 차 *^^* 전화 카톡 문자 인스타 페북 다 차단해서 연락도 안 받고 인스타 스토리에쟤가 했던 말 올려서 공개로 박제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10년 쌓인 먼지 싹 닦아낸 이 기분 아까 겹지인 몇 명한테 톡 왔었는데 내 욕 엄청나게 하다가 지인이 자기편 안 들어주니까 더 연락 안 한다 하더라고 그러게 평소에 성질 좀 곱게 쓰지.... 여기까지가 내 후기인데 다들 사이다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