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성고민X)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난 게을러 해야되는 일은 끝까지 미루고 미뤄서 결국 못하게 되는 것도 엄청 많아. 오늘도 기한 안에 과제를 못냈어. 심지어 난 하기 싫은 걸 못해. 다른 사람들은 조금씩 참고 사는 걸 난 절대 못해. 온몸에 하기 싫은 티가 나고, 하기 싫은 걸 해야한다는 거에서 남들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내가 사귄 사람들은 다 나한테 마음이 먼저 식어서 떠났어. 이젠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도 이 사람도 결국 식어서 떠나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만날 수가 없어. 내가 질리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 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해. 나한테 너무 잘해주시거든. 날 사랑해주시거 나한테 좋은 것들만 주셨음에도 나는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슬퍼하고 남들을 부러워하는 게 죄송해. 다른 친구들은 나보다 힘든 환경에서 또는 비슷한 환경에서 대외활동도 열심히 하고 학점도 잘 따고 저축도 잘하고 취업도 곧잘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징징대기만 해서 너무 슬퍼. 나 스스로가 너무 별로인 사람같아. 너무나 연약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돈만 축내는 쓸모없는 사람같아. 그냥 누구한테든 얘기해보고 싶었어. 내가 너무 싫어서, 날 조금씩 바꿔보려고. 일찍 자고 싶었는데 그것마저 할 수 없었네. 나중에 내가 좀 더 원하는 내 모습을 가지고 난 후에 이 글을 보면서 정말 별거 아닌 일들로 내가 슬퍼했구나하고 넘어가고 싶어. 엄마가 항상 나한테 해주시는 말처럼, 이 또한 지나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