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보는 글이라 읽기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이해해줬음 좋겠어! 난 8월에 전애인이랑 헤어진 군인이야. 우선 애인이랑은 재작년에 난 직원 애인는 알바로 만났고 내가 첫눈에 반해서 번호 물어보고 연락하고 사귀게 됐어. 사귀기 초반의 애인는 대부분의 스무살 여자가 그렇듯. 본인이 얼마나 이쁘고 좋은 사람인지 잘 몰랐고 거기다 전 애인에게 환승이별을 당해서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사람이였어. 나한테 서운한것도 제대로 말 못하고 나중에 일기에 쓴걸 나한테 이랬었다고 보여줄만큼 소심하고.. 보여주면서도 이런것때문에 내가 정이 떨어지면 어떻게할까 고민하던 모습이 너무 가슴아프고 미안해서 애인 한테 약속했어. 너가 자존감이 높아지기 전엔 절대 네 곁을 안떠날거고 너가 스스로 아무리 자존감을 낮춰도 내가 높여줄거라고 어린나이에 연고 하나 없는 서울로 올라와서 기숙사 생활하고 인간관계에 스트레스 받고 학업에 지치는 애인를 보면서 내가 해줄수 있는 역할이 뭘지 매일 고민했어. 나랑 영원한 인연이 되기엔 너무 좋은 사람이란것도 알았기에 그냥 이사람의 인생에서 내가 할 역할은 시간지나도 돌이켜볼때마다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추억을 주고 자기 가치를 낮추지 않은채 연애 하는법을 알려주고 싶었어. 애인이 나중에 다른 사람이랑 연애하면서 또 다시 자존감 떨어지는 모습 멀리서라도 지켜 보기 싫었거든. 그렇게 행복하게 1년 반동안 연애를 하다 올 2월에 군대에 가게 됐어. 군대에서도 초반엔 너무 고마울정도로 잘해주다가 5월정도 되니 점점 식어가다가 6월에 첫 이별통보를 하더라.. 그래서 휴가 나가서 정리 하기로 했는데 만나니까 못헤어지겠다고 그냥 만나자고 하길래 불안했지만 지금 당장 헤어지자 생각하니 너무 힘들어서 만났는데 반복 되더라고 결국 8월에 헤어졌어! 이땐 정말 매정 하더라.. 마지막 통화 끊기 전에 물어봤어 자존감 높아졌냐고 높아졌다고 하더라. 그래도 그 사람 인생에서 내 역할을 조금이라도 했구나 생각하고 다행이다 하고 끊고 펑펑 울었어.. 정말 3일내내 일과도 못할정도로.. 이젠 2달 지나서 많이 괜찮아지긴했는데 시간이 약이라기엔 너무 천천히 듣는거같아서 밉네. 이상 구질구질한 푸념이였어. 읽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