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에 누구한테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다 이야기 해봐! 우리 엄마 오늘 생일인데 아빠가 알콜중독이야 요즘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서 일 쉰지 한 달 넘었는데 아빠는 나가서 술집가고 노래방 가서 도우미 끼고 놀고..한번 놀때마다 엄마 카드로 20 30을 그냥 긁어 엄마가 잔소리 하면 시끄럽다 내가 알아서 한다..그 말 뿐이고..오늘도 새벽 2시에 와서 자는 엄마 깨워서 밥 달라 하는데 엄마가 화나서 잔소리 하니까 삿대질 하면서 시끄럽다 뭐다..엄마가 손가락질 하지 말라고 몇번 말했는데 때리는 시늉 하길래 엄마가 아빠 손을 물엇어 그랬더니 아빠가 엄마 목 내리치더라 엄마 숨 못 쉬어서 쓰러져서 울고..목이 아픈 거 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크겠지 아빠는 단지 물린데 짜증난다고 소리 지르고 술 더 먹겠다고 나간다 그러고..못 나가게 하니까 집에 있는 담금주 마시겠다고 난리치길래 내가 아빠 말리다 너무 화나서 옆에 있던 가스레인지 다 엎었어 엄마는 또 그거 보면서 울면서 닦고..나도 이제 감정이 주체 안되더라고 20년을 넘게 그렇게 사니까 하지만 엄마도 무서웠겠지 그런 내 모습이? 그거 다 정리하고 결국 아빠 달래서 재웠더니 지금 시간이야 엄마랑 언니 앞에선 괜찮은 척 했는데 자는 엄마 보니까 눈물이 펑펑 나더라 생일에 축하한단 말도 못 들었는데 남편이란 사람한테 손찌검 당하고 딸들은 난리치고ㅋㅋ내일 엄마한테 미역국 끓여줘야겠다 엄마 데리고 미용실 가서 파마도 시켜주고 까만색으로 염색도 해줄거야 우리 엄마 내가 지켜줘야지 내가 더 강해지고 잘 돼서 엄마 호강 시켜줘야겠어 다들 자는 시간에 한풀이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써봤어 다들 잘자 오늘 하루 모두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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