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 앞 다리 지나가는데 다리 위에 경찰차랑 소방차랑 쫙 깔렸더라고... 어떤 분이 막 울고 계시고 경찰관이 옆에서 껴안고 진정시키고 있었어. 알고보니 여학생이 투신을 했대. 근데 그 다리 위에 사람들이 쫙 깔려서는 구경하고 동영상도 찍고 그러데? 어떤 아줌마가 목격자라고 썰 푸는데 그거 듣겠다고 사람들이 몰려다니더라. 소방관한테 여기 뭔 일 났냐고 막 큰소리로 묻는 사람도 있고... 진짜 그 광경을 보는데 너무 숨막혔어. 옆에서 가족이 슬퍼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행동하는게 너무 이해가 안됐거든.. 사람들이 그럴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유난인건지.. 그냥 지금은 그 슬퍼하던 분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미치겠어. 잠도 안오고 가슴도 답답하고 어디 그냥 툭 털어놓고 치우자 싶어서 여기 걍 써본다.. 제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어.